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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물 - 시성ㆍ철학ㆍ음악ㆍ미술ㆍ작가

작가 (러) : 파스테르나크 (1890)ㆍ닥터 지바고ㆍ노벨 문학상 (1958)

by 당대 제일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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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스테르나크 (1890~1960ㆍ70세)"는 "닥터 지바고 (1957유일한 장편소설노벨 문학상 (1958))의 소련의 소설가로, 시인 (러시아 최후의 "순수 예술파 시인")이다.

 

1.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 (1890~1960ㆍ향년 70세)

① 작품 :  의사 지바고 (1957ㆍ유일한 장편소설ㆍ노벨 문학상 (1958))ㆍ성루 위에서(1950)ㆍ안전보증

1958년, "스웨덴 한림원"에서는 그를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장편 소설 "의사 지바고"에서 "러시아 혁명"을 비판한 내용이 들어 있다고 하여, "소련 정부ㆍ소련 작가 동맹"으로부터 압력을 받게 되면서, 이를 거부하였다. 1988년, "소련 정부"가 그에 대한 사면 조치를 내리면서, "소련"에서 그의 문학 작품을 출간하는 것이 허용되었고, 1989년 아들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아버지의 "노벨 문학상 메달"을 대신 받았다.

2. 닥터 지바고 (1957): Doctor Zhivagoㆍ유일한 장편 소설

영화를 보고 단순히 아름다운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것은 큰 착각이다. "러시아 혁명기"를 헤쳐 나가는 "지성인"의 비극을 그리고 있는 유일한 장편으로, "혁명"에 대한 냉소적이고도, 비판적인 묘사와 사랑에 대한 서정적 접근을 통해, 인간의 자유와 진정한 삶을 일깨워 준다. "제1차 세계대전ㆍ러시아 혁명ㆍ적백내전" 등의 20C 휘몰아치는 "러시아"의 모습을 생생히 전하는 대하소설과도 같으며, 명성에 걸맞게 어마어마한 양을 자랑하는데다 줄거리를 명확하게 요약하기에도 힘들 정도로 여러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된다.

주인공 "유리 지바고(의사ㆍ시인)" 정신세계와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지바고(Zhivago)"는 러시아어로 "살아있는(Alive)"을 뜻하는 "지보이"의 소유격 형태로, 이 소설의 배경과 관련이 있는 1917년 "러시아 혁명" 이전의 체제가 아직 살아있으며, 이는 작가가 집필 당시 소련의 사회 체제를 반대한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그는 정치나 사회에 깊이 관여하는 인물은 아니었지만, 특유의 객관적이고 냉정한 태도를 고수하며, 당시 소련의 체제와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었다. 본 소설은 본격적으로 체제에 맞서기 위해 쓰여진 것이 아니라, 시인으로서 활동했을 시절 혁명의 물결에 치여, 죽거나 멀리 떠나버린 동료들(마야콥스키 등의 미래파 시인들이나 조지아의 동료 시인들)에게 진 빚을 갚고, 그 틈에서 용케 살아남아온 것을 속죄하는 의미가 더 컸다. 이 책은 완성되고 나서도, 본국에서 출판되지 못했다.

① 역사의 거친 파도에 휩쓸려, 이리저리 떠도는 "지바고ㆍ라라"의 비극적인 사랑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주인공인 "지바고ㆍ라라"에게도 역사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지바고"는 고아가 되었지만, "모스크바의 지식인" 가정에서 자라나, 상류 계급과 그 문화의 전형적인 구현자가 된다. 그래서 뛰어난 의사이면서도, 감수성이 유연해, 철학이나 문학을 연구하고, 이 장편의 마지막에 24편의 시가 발표되어 있는 것처럼, 시를 쓰기도 한다. 그리고 시인의 눈으로 자연과 역사를 바라보는 관점이 이 작품을 이해하는 열쇠가 되기도 한다.

② "지바고"는 자신을 혼돈 속으로 휘말려 들게 한 "전쟁ㆍ혁명"을 하나의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정신적 독립을 지키려 한다. "전쟁"도, "혁명"도 그의 정신 속까지는 침투하지 못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그런 변화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은 채, 생활을 사랑하며 성실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혁명"이 그의 정신에 철저한 복종을 요구했을 때, 그는 자신의 자유를 선택하고 추구하게 된다. 그 자유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라라"와의 사랑이었다. 여기에는 "파스테르나크" 자신의 인생관과 아내 이외의 여성을 사랑한 경험 등이 반영되어 있다.

③ 불행한 소녀 시절을 거쳐, 결혼한 뒤에도 행복하지 못했던 "라라".

"지바고"에게는 "이름을 붙이거나, 이러저러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아름다움을 초월한 존재였던 "라라"와 "지바고"의 우연한 만남, 아름답지만, 비극적인 사랑이 그려진 이 작품은 개인의 영혼과 자유의 존엄성을 역사의 법칙에 대비해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라라"의 형상은 "푸시킨" 이후로 전통이 되어 온, "근대 러시아 문학"의 여성상으로 이어지는 지극히 "시적인 여성상"의 하나로 남아 있다.

④ "파스테르나크"는 "정치"를 일시적인 외적 요인이라고 생각하고,

"인간의 정신ㆍ감정ㆍ창조성"을 본질적인 요인으로 간주해, 이를 왜곡하고 파괴하는 "정치적 힘"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했다. "혁명의 폭력"에 반대하며, "부드러움을 통해서만이 우리는 지고지순한 선에 이를 수 있다."고 했고, 마르크스주의를 "사실에서 멀리 떨어져 그 기반이 불확실한 자기중심적인 운동"이라고 했으며, 권력자는 "자기의 신화"를 주장하기 위해, "진실을 무시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고 단언한 "지바고"의 말은 그의 견해이기도 하다.

⑤ 명 문장

인간은 살기 위해 태어났지, 삶을 준비하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ㆍ자기 개성을 끝까지 지키면서, 그저 살아가라, 살아가라, 살아가라, 마지막 그 순간까지ㆍ살아라, 거짓 이름을 버리고, 어느 날엔가 우주의 사랑을 끌어들여, 미래가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그것을 위해서 살아라.ㆍ유명하게 되는 것은 추하고, 세상의 평가는 인간을 높여 주지 않는다.

문서의 산을 쌓기보다는, 원고를 아껴라ㆍ창작이 지향하는 바는 몰아(沒我)이지, 화제나 성공이 아니다ㆍ어쩌다 무지한 인간들의 입담에 오르내리게 되었을 때의 억울함이여ㆍ사람들은 생생한 발자취를 따라, 한 걸음씩 너의 길을 따라올 것이다ㆍ하지만 패배인가 아니면 승리인가, 스스로 알려고는 하지 마라. 그리고 자기도 물러서서는 안 된다ㆍ자기 개성을 끝까지 지키면서, 그저 살아가라, 살아가라, 살아가라, 마지막 그 순간까지

3. 줄거리

"유리 지바고"는 "시베리아"의 부유한 실업가 가정에서 태어났으나,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10세 때 어머니마저 세상을 떠나, 가문이 몰락하게 된다. 고아가 된 "지바고"는 "모스크바"의 상류 계급 지식인의 가정에서 자라난다. 그때는 마침 혁명의 파도가 "러시아"를 휩쓸기 시작할 무렵으로, 철도 노동자들의 데모가 시작되고, 1905년에는 "모스크바의 프레스냐 지구"에서 무장 봉기가 일어난다.

"지바고"는 의학을 공부하고, 결혼한다.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되자, "종군 의사"가 되어 전쟁에 참가했다가, 전선에서 부상을 당해 "간호사"로 일하고 있던 "라라"를 알게 된다. "라라"에 대한 기억은 "지바고"의 마음속에 어렴풋이 남아 있다. "라라"는 어린 시절에, "지바고 가문"을 파산시킨 "변호사 코마로프스키"에게 폭행을 당하고, 그 이후로도 계속 "육체관계"가 있었는데, 한때 "라라"가 그를 총으로 쏘아 죽이려고 한 적도 있었다. 지금 "라라"는 "코마로프스키"와 헤어져, 다른 남자와 결혼했지만, 그 남편도 전쟁 통에 행방불명이 된 상태였다. 이윽고 "지바고"와 "라라" 사이에 숙명적인 사랑이 싹튼다.

얼마 뒤, 전쟁은 "혁명"으로 이행되어, 1917년에 일어난 "러시아 혁명"은 전국으로 번져 간다. "지바고"는 아내와 아이가 있는 "모스크바"로 3년 만에 돌아와, 혁명 직후의 혼란스러운 "모스크바" 생활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 황폐한 "러시아"를 가로질러, "우랄"의 시골 마을로 피난한다. 그러나 그 땅에도 안식은 없었다. 시를 쓰고 싶어 한 "지바고"는 우연히 도서관이 있는 이웃 마을에서 "라라"와 재회하고, 두 사람의 사랑은 다시 불타오른다. 그러나 한편으로 "라라"에 대한 정열이 "지바고"의 생활을 어긋나게 한다. 그는 아내 몰래 "라라"에게로 가던 도중, "빨치산"의 포로가 되어 강제로 의사로 일하면서 "시베리아" 각지를 떠돌게 되고, 그의 아내와 아이는 난리를 피해 "파리"로 간다.

"빨치산"으로부터 도망친 "지바고"는 다시 "라라"의 곁으로 돌아와 애정이 넘치는 공동생활을 시작했으나, 그것도 오래 계속되지 못했다. "혁명군의 지도자"가 된 "라라의 남편"이 군법회의에 회부될 위기에 처해 탈주하다가, 총살당했다는 사건이 알려지자, "라라"도 위험한 상황에 몰려, "이르쿠츠크"로 도망을 친다. "라라"와 헤어져, 외톨이가 된 "지바고"는 걸어서, "모스크바"로 돌아간 뒤, 지병인 심장발작을 일으켜 죽는다.

4. 등장 인물

① 유리 안드레예비치 지바고 (Yuri Andreyevich Zhivago)

격변기를 살다 간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삶" 사랑ㆍ사상적 충성보다, 개인의 자유를 위해 산 지식인주인공의사이자 시인유리의 삶은 파스테르나크 본인의 삶과 제법 많이 결부되어 한편의 자서전을 보는 느낌을 들게 한다. 유리의 죽음에 관해서는, 영화에서는 전차를 타고 가던 중, "라라"의 모습을 보고 황급히 내려 쫓아가다 심장마비로 사망하지만, 소설에서는 스위스 출신 "마드모아젤 플뢰리" 모습을 보고 어떤 정신적육체적인 변화가 일어나 전차에서 내리려다 심장마비로 사망한다사실 사망할 때, 겨우 35세였다고 하지만, 어째서인지 중년 의사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② 라라 안티포바 (Lara Antipova)

프랑스인인 "아말리아 카를로브나 기샤르"의 딸ㆍ"파벨 안티포프"의 아내ㆍ"파벨"과 사이에 딸 "카챠(카첸카)"가 있다. "유리"는 "라라"를 "스벤티츠키 씨"의 크리스마스 파티 중에 일어난 사건을 통해 처음 보았으며, 1차대전 중 군의관이었던 시절, 재회하며 사랑을 느낀다. "유리"와 가깝게 지내지만 남편이 죽었다고 알린 "코마로프스키"와 함께 러시아를 떠나게 된다. 이후 귀환해, 죽은 남편 "파벨"에 관해 알아보다가, 그 과정에서 "유리"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한다. "유리"와의 사이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딸을 두었는데, 이 딸을 찾다가 "스탈린의 대숙청"에 휘말려 "굴라그"에서 숨졌다. 일반적으로 "라라"는 실존인물이자, "파스테르나크"의 정부(情婦)인 "올가 이빈스카야"가 모델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가족들은 "올가"와 만나기 전에도 "라라"는 구상되어 있었다고 주장한다. 또는 그가 느끼고 있는 이상적인 "러시아의 표상"이라고도 한다.

5. 생 애

"모스크바" 유대인 가정에서 화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예술학교 교수이자, 화가인 "레오니드 파스테르나크"였다. 어머니는 피아니스트인 "로자 카우프만(Rosa Kaufman)"이었다. 그는 국제적인 환경에서 자랐다. 그의 집에 들렀던 방문객으로 "톨스토이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라이너 마리아 릴케"가 있다. 어려서는 음악을 지망하였다가, "철학"에 몰두하여,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 "독일 마르부르크"에 유학하여 철학을 연구하였다. 고국에 돌아온 그는 미래파의 기관지 "레프"를 중심으로 많은 "서정시"를 발표하여, 러시아 최후의 "순수 예술파 시인"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웃이었던 "알렉산더 스크리아빈"의 영향으로 그는 "작곡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모스크바 음악 학교(Moscow Conservatory)"에 입학했다.

1910년, 돌연 학교를 떠나, "마르부르크 대학(University of Marburg)"에서 신칸트주의(Neo-Kantianism) 철학자인 "헤르만 코헨(Hermann Cohen)ㆍ니콜라이 하트만(Nicolai Hartmann)" 지도 아래 공부했다. 학자가 되기 위해 온 것이었지만, "철학"을 직업으로 삼길 포기한 후, 1914년 "모스크바"로 돌아왔다. "러시아" 미래파인 "알렉산더 블록"의 영향을 받은 그의 첫 시집은 같은 해 말에 출판됐다. 제1차 세계대전 중, 그는 "화학 공장"에서 일하며, 가르쳤다. 이곳의 경험이 "닥터 지바고"에 반영돼 있다. 그의 친척, 친구들 대다수와 달리, 그는 혁명 후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았다. 대신에 그는 "혁명"이 가져온 새로운 사상과 가능성에 이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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