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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물 - 시성ㆍ철학ㆍ음악ㆍ미술ㆍ작가

작가 (러) : 톨스토이 (1828)ㆍ전쟁과 평화ㆍ안나 카레니나

by 당대 제일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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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백작 (Leo Tolstoyㆍ1828~1910ㆍ82세)"은 러시아의 소설가로, 시인ㆍ개혁가ㆍ사상가ㆍ사실주의 문학의 대가ㆍ세계에서 제일 위대한 작가 중 1명이다. 러시아 문학과 정치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말년에 "대문호" 그 이상의 존재였고, "러시아 민중들"에게 "성자"로 불릴 만큼 추앙받았다.

 

1. 톨스토이 백작 (Leo Tolstoyㆍ1828~1910ㆍ향년 82세)

교회ㆍ사회에 대해 "비판적인 지식인"으로 활약하였다.  "러시아" 남부에서 "니콜라이 일리치 톨스토이 백작ㆍ마리야 톨스타야 부인"의 4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서 부모를 잃고, 친척집에서 자랐다.  "카잔 대학교 법학과"에 다니다가 중퇴했는데, 이유는 인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억압하는 "대학교 교육 방식"에 실망을 느껴서라고 한다.  자신은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ㆍ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등의 집필을 통해 "러시아 귀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는 문학 활동을 하여,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ㆍ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필사본ㆍ등사본"으로 책을 만들어서 몰래 읽었고, "유럽ㆍ미국ㆍ아시아"에 있는 출판사들이 그의 작품을 출판하여, 외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민중들에게 무관심한 "교회(러시아 정교회)"를 비판하여, 교회로부터 미움을 받고, 1901년 "러시아 정교회"의 교리 감독기관인 "종무원"으로부터 파문당했을 정도였다.

① 대표 작품 :  전쟁과 평화 (1869)ㆍ안나 카레니나 (1877)중편 : 이반 일리치의 죽음바보 이반

 안나 카레니나 (1877)가 잡지에 발표한 당초부터 칭찬의 목소리가 넘쳐났다.

"레닌 (1870~1924)"은 "책이 닳아 떨어질 때까지 읽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도스토옙스키(1821~1881)"는 "예술적으로 완벽하고, 현대ㆍ유럽의 문학 중, 무엇 하나 이것에 비견할 수 없을 듯한 작품"이다.

③ 처 : 소피아 (공작의 딸ㆍ17살 차이ㆍ13명 출산)세계 3대 악처 중 1 

세계 3대 악처 중 1인 (크산티페 (소크라테스 (BC 470?~399ㆍ71세) 아내)ㆍ콘스탄체(모차르트 (1756~1791ㆍ35세) 아내)) ㆍ "공작"의 딸인 17세의 "소피아"는 34세인 "백작"의 아들 "톨스토이"와 결혼하여, 13남매를 낳아 길렀고, "고도 근시"인 그의 원고 대필은 물론, 그의 셔츠를 손수 만들어 주고, 양말에도 "톨스토이"의 약자를 새겨줄 정도로 남편을 사랑하는 알뜰한 아내였다.

실제로 "소피아"는 극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 자녀를 13명이나 낳았는데, "톨스토이"가 모성으로 길러야 한다는 명분을 들어, 절대 "유모"를 들이지 못하게 했고, "소피아"가 해야 했던 일은 "자녀 양육ㆍ가사" 뿐만이 아니었다. 그녀가 시달린 "온갖 일"에는 "톨스토이"가 "초고"로 쓴 글을 반듯하게 옮겨 적는 일도 포함돼 있었다. 워낙 "악필"이라서, 편집자들이 알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톨스토이"의 작품들은 대부분 장편이고, 게다가 "전쟁과 평화"는 대하소설이라고 부를만한 분량이다. 그렇게 평생 극도로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며 살았는데, 어느 날 "톨스토이"가 "자신의 전 재산의 토지를 모두 농로에게 나누어주고. 저작권을 사회에 환원하겠노라"고 한 것이었다.

"소피아"는 극도로 분노했고, 분노는 극심한 갈등ㆍ다툼으로 이어졌다. "톨스토이"가 자신의 기득권 속에 안주하지 않고, "구도자의 삶"을 실천하면서 자신의 뜻을 반대하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 달라진 것이다. "톨스토이"는 결국 "가족에게 상속한다."는 통보를 하고 가출해버렸다. 만년에 집을 나온 "톨스토이"는 "야스나야 폴랴나"의 작은 "간이역"에서 숨을 거두면서도 아내를 그의 곁에 오지 못하게 하였다. "소피아"가 밖에서 창문을 통해, 남편의 임종을 지켜보는 사진에서 "톨스토이"가 얼마나 아내를 철저히 멀리 했는가를 알 수 있었다.

2. 평 가

① 행동하는 지식인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몸으로 "실천하는 지식인"이어서, 귀족들의 방해로 폐교되기는 했지만, 1860년 고향 "툴라"에서 "농민학교"를 운영하여, 부모의 강요로 아동노동을 하는 게 전부였던 농민의 자녀들이 학교에서 공부도 하고, 재미있게 놀기도 하게 해주었다. 당시 부모들은 처음에는 일할 사람이 없어질 것을 걱정하여, 자녀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싫어했지만, "톨스토이"가 진심으로 농민들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는 아이들을 기꺼이 학교에 보냈다.

"농민학교"는 자유로웠는데, 이는 자유로운 교육을 통해서 "진짜 교육이 진행된다"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1871년, 직접 "교과서"를 쓰기도 했는데, 농민과 귀족이 평등하게 교육받도록 한 내용 때문에, 자기들보다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농민을 멸시하는 귀족들은 농민들과 평등한 교육을 받을 수 없다며, 거센 반발을 일으켰지만, 자신들도 배울 수 있다는 사실에 감동한 농민들에게는 칭찬을 들었다.

② 리얼리즘

"톨스토이"는 "리얼리즘"의 거장 중 1명으로 평가되며, 예민한 감성으로 등장인물의 육체ㆍ행동ㆍ환경을 그리는 것을 통해, 그 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작가 일류의 리얼리즘의 수법이 구사되고 있다. 그 적합한 묘사력에 더해, 심리에 대한 깊은 통찰, 엄밀한 말의 선택 등이 수많은 등장인물의 개성을 선명하게 나누어 묘사한다. 또 "수사학"을 배제해, "어의" 그 자체를 분명히 하는 "직재적인 문체"가 이용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심리 분석ㆍ개인과 역사 사이의 모순 분석"을 통하여, "최상의 리얼리즘"을 성취해 냈다. 일상의 형식적인 것을 부정하고, "인간의 거짓ㆍ허위ㆍ가식ㆍ기만"을 벗겨내고자 했다. "톨스토이 이전에는 진정한 농민의 모습이란 없었다."는 "레닌"의 말처럼, 그는 "러시아 제국"에서 혁명이 준비되고 있던 시기를 적확(的確)하게 묘사하면서, 그의 문학ㆍ사상을 "사회혁명"에 용해시켰다. 나아가서 전 인류의 예술적 발전을 한 걸음 진전시키는 데, 그의 문학ㆍ사상이 큰 역할을 담당했다.

③ 2개의 톨스토이

작품에는 "삶을 사랑하는 톨스토이ㆍ청교도적 설교자로서의 톨스토이"라는 "두 얼굴의 톨스토이"가 있다. 그의 세계에서는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운다. 후기로 갈수록, 그는 "삶을 사랑하는 시인"에서 "인생의 교사"이자 "삶의 재판관"이 되기를 갈망했다. 하지만 "두 얼굴을 가진 분열된 자아"가 계속해서, 서로 싸우는 그의 세계를 "이원론적"으로만 볼 수도 있지만, 주제적으로 긴밀하게 얽혀 있는 "전일성"이 드러난 세계로도 파악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작가ㆍ사상가"로서 "톨스토이"를 "2분법적 사고"로 나누지 말고, 영적인 탐구심에 기초한 도덕적 태도의 통일성에 기초해서 그를 전체적으로 조망하고, 그의 창작 세계의 전일성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④ 구원

"삶과 죽음ㆍ육체와 정신ㆍ사랑과 진리"에 대한 관념들을 일반적ㆍ보편적 형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예술가이자, 인생의 교사로서 이런 관념들에 대한 해답을 인류에게 제시하고자 노력했다. 이러한 그의 예술 세계에서는 "자족적 관념"이 만들어내는 자기 완결적 순환 구조를 어렵지 않게 읽어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관념을 통하여, 그 관념의 실천을 통하여, "절대적 지각자"로서의 자기완성에 이르고자 하고, "자기 구원ㆍ인간 구원"에 도달하고자 했다.

⑤ 기독교 신앙

1894년에 저술한 "하느님 나라는 당신 안에 있다"에서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나라를 이루는 것을 돕는 일이다. 그리고 이는 우리 개인 개인의 진실에 대한 깨달음과 선포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 고했다. 이처럼 "기독교 신앙"은 그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핵심이었다. 또한 그는 죽기 며칠 전인 1910.11.01일 자신의 딸 "사샤"에게 보내는 편지에, "하느님은 한계가 없으시다. 모든 사람들은 그를 부분적으로 이해할 뿐이다. 진리는 오직 하느님께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기독교의 영성은 하느님을 공경하고, 가난한 사람과 죄인들까지 모두 사랑하며, 폭력을 사용하지 말라는 복음서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이해하였다.

실제로 그의 단편소설인 "사랑이 있는 곳에는 하느님도 있다"는 "가난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마태오 복음서 25장 40절"의 가르침에 뿌리를 두고 있다. 또한 "불을 놓아두면 끄지 못한다."는 단편소설은 폭력은 문제를 더 심하게 만들 뿐,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또한 "기독교 평화주의"의 대표적 인물이기도 하다.

3. 전쟁과 평화 (1869ㆍ戰爭과 平和)

 명 문장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쓰러졌던 "안드레이 볼콘스키"가 의식을 되찾은 뒤, 머리 위에 펼쳐진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되뇐 말"안드레이"는 영원을 상징하고 있는 푸른 하늘에 비해, 이 지상의 영광이나 욕망 같은 것은 참으로 사소하다고 느끼는 순간, 자신의 인생관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자각한다.

"어째서 지금까지 이렇듯 높은 하늘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제야 이것을 알게 되어 나는 정말 행복하다. 맞다! 이 끝없는 하늘 말고는 모든 것이 허무하고, 모든 것이 기만이다. 이 하늘 말고는 아무것도,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전투는 이를 계획했던 사람의 예상대로 벌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무수한 자유로운 힘이 싸움의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생사 문제가 달린 전투 기간만큼 인간이 자유로운 때는 없기 때문이다. 이 방향은 절대 미리 알 수 없으며 어떤 하나의 힘이 나아가는 방향과 일치하지 않는다. 다양한 방향으로 향하는 많은 힘들이 어떤 물체에 동시에 작용한다면 그 물체가 움직이는 방향은 이 많은 힘 가운데 어느 것과도 일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품에서 의도한 것은 "크림 전쟁의 패배"로 상처 입은 조국의 영광과 국민정신의 위대함을 "나폴레옹 군대"를 패주시킨 1812년의 역사적 사건에 되돌아감으로써, 회복시키는 일이었다.  전쟁 속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묘사"나타샤"를 통한 생명 긍정 사상의 구현"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침입"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부패해 가는 귀족 사회와 그에 저항하는 청년 귀족의 번민과 깨달음을 그리고 있다. 그 무렵의 "러시아 사회ㆍ전쟁과 삶에 대한 사상적 문제" 등이 섬세하게 묘사되어 있다.

"전쟁과 평화"는 다원적인 소설이기 때문에 주인공을 특별히 지정할 수는 없지만, 작품의 중심이 되는 사람은 "나타샤 (로스토프가의 딸)"이다.  "나타샤"는 "톨스토이"가 이 작품 속에서 표현한 생명 긍정 사상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는 천진난만하고, 조금의 거짓도 없으며, 항상 자연스럽게 행동한다.  "백작가"의 딸로 곱게 자랐으면서도, 사냥을 한 뒤 가난한 지주인 백부의 집에서 민요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는 활달한 여성이다.  모든 러시아인들의 마음속에 있는 것을 그녀는 천부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은둔 생활을 보낸 뒤, 그녀를 알게 된 "안드레이 공작"이 "내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느끼고 "그녀를 떠올리기만 해도, 인생 전체가 새로운 빛에 둘러싸인 듯하다"고 느낄 정도로 강하게 삶의 의지를 표현한 것도 그녀가 가진 "발랄한 영혼의 힘" 덕분이다.  "나타샤"는 순수한 "러시아 여성"이자, "러시아 문학"에 나오는 여성 중에서도 가장 생기발랄하고 매력적인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줄거리

1805년, "나폴레옹"의 지휘 아래, 유럽을 석권한 "프랑스 군"과 "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일어났다. 청년 공작 "안드레이 볼콘스키"는 영지 "민둥산"에 은둔하고 있는 아버지와 여동생 "마리야"에게 임신한 아내를 맡기고, "쿠투조프 장군"의 부관으로 전쟁터를 향해 출발한다. 이 전쟁은 그에게 빛나는 미래와 영광을 가져다줄 것이었다. "안드레이"의 친구로, 유학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된 "피에르"는 "모스크바"에서 손꼽히는 재산가 "베주코바 백작"의 사생아인데, 백작이 죽은 뒤, 그의 유언으로 전 재산을 상속받고, 단번에 사교계의 중심인물이 되었다. 거기에 눈독을 들인 후견인 "쿠라긴 공작"은 아름답기는 하지만, 품행에 문제가 많은 자신의 딸 "엘렌"을 그에게 시집보내려 하고, 그 계획은 성공을 거둔다.

"피에르"는 결혼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친구 "돌로호프"와 아내 "엘렌" 사이에 이상한 소문이 나돌자, 명예를 지키기 위해 결투를 신청해, 상대방을 쓰러뜨린 뒤, 아내와 별거한다. 그 이후로 그는 선악과 생사에 관한 문제를 놓고 고민하다가, "프리메이슨"의 지도자를 알게 되어 이후 새로운 신앙생활을 시작한다. 그해 11월, "안드레이"는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패배한 "러시아 군"에서 홀로 군기를 손에 들고 적진에 쳐들어가 중상을 입는데, 그때 문득 머리 위에 펼쳐진 깊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그 장엄함에 감동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자기가 가졌던 야심ㆍ명예욕ㆍ위대한 인물이라고 숭배하고 있던 "나폴레옹" 등 모든 것이 참으로 보잘것없고, 사소한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전사했다고 생각했던 "안드레이"가 느닷없이 "민둥산"으로 돌아온 그날 밤, 아내 "리사"는 아들을 낳고 그대로 숨을 거둔다. "안드레이"는 이제 자기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하고, 영지에서 평생을 보낼 결심을 한다.

1807.06월, "러시아ㆍ프랑스"는 강화를 맺고, 평화로운 생활이 시작된다. 1809년 봄, "안드레이"는 "귀족회의" 일로 "로스토프 백작"의 집을 찾아갔다가, 생명력이 넘치는 젊은 아가씨 "나타샤"에게 강하게 끌린다. 그해 말, 두 사람은 무도회에서 다시 만나, 얼마 뒤에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 약혼하지만, "민둥산"의 늙은 공작이 심하게 반대해, 1년 동안 유예 기간을 두기로 하고, "안드레이"는 외유한다. 그러나 젊은 "나타샤"는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엘렌"의 오빠 "아나톨리"의 유혹에 넘어가, 도망칠 약속까지 하는 바람에, 약혼이 파기된다.

1812년, 다시 "프랑스ㆍ러시아" 사이에 전쟁이 시작되고, "안드레이"는 "보로디노 전투"에서 중상을 입는다. "러시아 군"은 철수를 계속하다가, 드디어 "모스크바"까지 내주게 된다. "로스토프가"에서는 가재도구를 싣기 위해 조달한 마차로 부상병을 수송하기로 결정하는데, 그때 "나타샤"가 그 속에서 빈사 상태인 "안드레이"를 발견하고, 자신의 죄를 사과하며, 필사적으로 간호한다. 그러나 그런 보람도 없이 "안드레이"는 숨진다.

"피에르"는 "모스크바"에 머물며, 평민의 모습으로 분장하고, "나폴레옹"을 암살할 기회를 노리다가 "프랑스 군"의 포로가 된다. 그의 아내 "엘렌"은 전쟁 중에도 음란한 행위를 계속하다가, 낙태약을 잘못 먹고 고통 속에서 죽는다. 전쟁은 "러시아"의 승리로 끝나고, "모스크바"에서 "나타샤"를 만난 "피에르"는 그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닫고 결혼한다. "안드레이"의 여동생 "마리야"도 "니콜라이(나타샤의 오빠)"와 결혼해, 각자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

4. 안나 카레니나 (1877)

 명 문장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게 닮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불행한 모습이 제각기 다르게 마련이다." (서두의 문구로 매우 유명한 말)      "명마(名馬)는 낙인을 보면 알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은 눈을 보면 알 수 있다." ("키티"에게 청혼하기 위해 상경한 "레빈"에게 "오블론스키"가 했던 말)

 관능적인 사랑과 그리스도교적인 사랑을 대비해 묘사하면서, 1870년대 "러시아 귀족 사회"의 양상과 여성의 애정 심리를 밀도 있게 그린 일종의 가정소설이자, 사회소설이다.  톨스토이의 소설 가운데, "예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소설로 평가받고 있다. 1873년부터 집필을 시작했으며, 1875년부터 잡지 "루스키 베스뜨니끄(러시아 메신저)"에 연재했다. 1877년에 단행본 초판이 발행됐다. 현대에 이르기까지 지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나 (미모의 귀족 부인)"의 부정한 사랑  /  주된 무대는 1870년대의 "러시아" 

정부 고관 "카레닌"의 아내인 미모의 "안나"는 오빠인 "스테판 부부"의 다툼을 중재하기 위해서 "모스크바"에 왔다가, 젊은 귀족인 장교 "브론스키 백작"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불륜"이라는 "신의 규칙을 깨는 행위"에 빠진 "안나"는 불행한 결말을 맞이했다.  그러나 자신의 기분에 충실하게 산 "안나"를 같은 죄인인 인간이 재판할 수 없다.  허식으로 가득 찬 도시의 귀족사회에서 죽음에 쫓기던 "안나"와 농촌에서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며 신앙에 눈을 떠 행복을 붙잡은 "레빈"이 대비되고, 사람이 살아야 할 길이 나타나고 있는 작품이다.

안나 카레니나 : "생명의 불꽃"을 머금은 아름다운 여인

세련된 미모의 여성으로 생기발랄한 매력이 넘치는 사람이다. "브론스키"가 역 앞에서 처음으로 "안나"를 만났을 때, 그녀의 시선에서 그는 강한 생명력을 느낀다. "톨스토이"는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이 짧은 시선 속에서 벌써 브론스키는 그녀의 얼굴에서 춤추고 있는 억제된 생기를 간파했다. 그것은 밝게 빛나는 눈과 붉은 입술에서 피어나는 엷은 미소 사이를 오가며 장난스럽게 헤엄치고 있었다. 마치 넘쳐나는 무엇인가가 온몸에 가득 차서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눈빛이나 미소 속에 나타나고 있는 듯했다. 그녀는 의식적으로 눈빛을 지웠지만, 그녀의 의지에 반해 그 빛은 알아차릴 듯 말 듯 한 미소 속에서 빛나고 있었다."

"안나"가 가진 최대의 매력은 그야말로 끊임없이 "생명의 불꽃"을 속에서 불태우고 있는 듯한 젊은 생기에 있었던 것이다. "안나"는 또한 지성과 교양이 풍부한 여성이기도 하다. 밤기차 속에서도 그녀는 영국소설을, 어느새 자기가 작품의 여주인공이 된 것같이 열심히 읽는다. 남편과 자식을 버리고, "브론스키"와 도망친 뒤에도 소설도 좋고, 딱딱한 책도 좋고,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라면 아무것이나 닥치는 대로 열심히 읽었으며, 외국 신문이나 잡지에서 칭찬하고 있는 책은 모조리 독파한다. 더구나 그녀의 지적인 관심은 단순히 문학에만 한정되어 있지 않다. "브론스키"가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서적이나 전문 잡지를 통해, 모두 섭렵해, 나중에는 "브론스키"가 그녀에게 조언을 구할 정도가 된다. 

그러나 이렇게 대단한 그녀도 "브론스키"와 격렬한 사랑의 폭풍에 휘말리게 되자, 한낱 "여자"가 되어 버린다. 그녀는 "브론스키"와 시골 생활을 하면서부터는 그토록 사랑하던 "외아들 세료자"에 대한 생각조차 전혀 하지 않게 된다. 원래 "안나"는 가정과의 연계가 매우 희박한 여성이다. "브론스키"와 함께 한 생활에서도 일상생활의 갖가지 면이나 식탁에서 필요한 모든 면에 세세하게 신경을 쓰는 사람은 "안나"가 아니라, "브론스키"이다. 그리고 "브론스키"와 맺어진 것도 정신적이거나, 지적인 면보다는, "넘쳐 나는 무엇인가가 온몸에 가득 차서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녀를 "브론스키"의 품으로 달려가게 했다고 할 수 있다.

줄거리

나이가 훨씬 많은 고관 "카레닌"과 결혼해 평화롭게 생활해 온 아름다운 "안나"는 오빠인 "오블론스키"와 그의 아내 "돌리"의 가정 파탄을 막기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왔다가 청년 장교 "브론스키"를 알게 된다. "브론스키"는 "돌리"의 여동생 "키티"의 결혼 상대라고 주위 사람들이 생각하고 있는 청년이다. 우연히 오빠 "오블론스키"의 친구 "레빈"도 "키티"에게 청혼하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했지만, "브론스키"에게 마음이 끌린 "키티"는 "레빈"의 청혼을 거절한다. 그러나 "브론스키"는 "안나"를 보자마자, 사랑의 포로가 되어, 그녀를 따라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가는 바람에 "키티"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준다.

처음에는 자신을 억제하고 있던 "안나"도, 점차 "브론스키"에 대한 사랑이 깊어지는 것을 느낀다. 결국 두 사람은 서로 사랑하게 되고, 그러다가 "안나"가 그의 아이를 임신한다. "브론스키"는 당장 남편과 헤어지라고 하지만, "안나"는 외아들 "세료자"에 대한 연민 때문에 결심을 하지 못한다. 남편 "카레닌"과 함께, "브론스키"가 출전하는 경마를 보러 간 "안나"는 그가 장애 경주에서 낙마했을 때 너무 당황해 자신을 잃는다. 그러는 바람에 남편이 사태를 눈치 채게 되었고, 돌아가는 길에 "안나"는 모든 것을 남편에게 고백한다.

실연으로 인해 상심한 "키티"는 건강이 나빠져, "독일"의 온천에서 요양한 뒤 다시 건강을 되찾아 "러시아"로 돌아온다. 한편 "키티"로부터 청혼을 거절당하고, 시골로 돌아간 "레빈"은 농촌 경영에 열중하지만, 마음속의 빈틈은 메워지지 않는다.  농촌 사정을 시찰하기 위해, 유럽으로 건너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모스크바"에 들른 "레빈"은 "오블론스키"의 집에서 "키티"를 다시 만나, 그녀에 대한 사랑이 조금도 사그라 들지 않았음을 자각한다. "키티"도 그의 성실한 인품을 존경하며, 예전의 무례를 사과한다.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이윽고 주위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한다.

한편, "안나"가 모든 일을 고백했음에도 불구하고, "카레닌"은 세상에 대한 체면 때문에 이혼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윽고 그녀는 딸을 낳는데, 산후 조리에 문제가 생겨, 중태에 빠진다. 그녀는 남편과 "브론스키"에게 화해해 달라고 부탁하고, 감동한 남편은 모든 것을 용서하겠다고 약속한다. 절망한 "브론스키"는 권총으로 자살하려고 하다가 실패해, 목숨을 건진다. 그는 회복한 뒤에 전임하게 되어, "안나"에게 이별을 고하러 가지만, 두 사람은 만나자마자 자신들의 정열을 억누를 수가 없어, 모든 것을 버리고 유럽으로 도망친다. 긴 유럽 여행을 마치고, "러시아"로 돌아온 두 사람은 사교계에서 배척을 당하자, 도망치듯 "브론스키"의 영지로 들어가 시골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나 원래 활동적인 사람이었던 "브론스키"에게 시골에 틀어박힌 생활은 견딜 수 없이 힘든 것이어서 그는 점차 "귀족회" 일 등으로 나가는 일이 많아진다. 가정ㆍ자식ㆍ사회적인 지위를 모두 버리고, 이제 "브론스키" 만이 삶의 보람으로 남은 "안나"는 자꾸만 육체적인 쾌락에 몰두하면서, 그를 자기 곁에 붙잡아 두려 한다. 그럴수록 "안나"의 사랑은 이기적으로 변하면서, 지나칠 정도로 심한 질투를 품게 된다. 예전처럼 변함없이 "안나"를 사랑하던 "브론스키"도 그의 자유를 지나치게 속박하려는 그녀가 때로는 짐처럼 느껴진다. 그러다가 "브론스키"의 어머니가 그에게 제대로 된 생활을 하라면서 혼담을 진행시키고 있음을 알게 된 "안나"는 더 이상 살아갈 희망이 없다고 느껴, 철도에 투신해 자살한다. 그녀의 자살로부터 2달 뒤, "브론스키"는 "세르비아 독립전쟁"에 참가하기 위해, 자비로 "의용군"을 편성해, 전쟁터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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