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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인물 - 시성ㆍ철학ㆍ음악ㆍ미술ㆍ작가

시성 작품 ③ 4대 비극 ① 로미오와 줄리엣 : 셰익스피어

by 당대 제일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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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ㆍWilliam Shakespeareㆍ1564~1616ㆍ52세)"의 4대 비극 중 "햄릿 (Hamlet1601)"의 명대사로는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한 마리의 새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신의 섭리다남은 건 침묵뿐이로다 (햄릿의 마지막 대사)"가 있다.

 

1. 셰익스피어 (윌리엄 셰익스피어ㆍWilliam Shakespeareㆍ1564~1616ㆍ52세ㆍ영국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

영국이 낳은 세계 연극사상 최고의 극작가ㆍ영국문학사를 장식하는 대시인ㆍ영국의 문화적 자존심ㆍ희극비극을 포함한 37편의 희곡과 여러 권의 시집소네트 집이 있다. 평생을 연극인으로서 충실하게 보냈으며, 자신이 속해 있던 극단을 위해서도 전력을 다했다.             작 품 : 로미오와 줄리엣베니스의 상인햄릿맥베스오셀로리어왕

2. 4대 비극

"4대 비극"은 "셰익스피어극"의 절정이자, "세계문학의 금자탑(金字塔)"이다. 이 "4대 비극"은 각각 소재도 다르고, 다루는 방법도 다양해서, 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모두 "진실을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최대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 인간의 장대하고, 비극적인 세계를 제시하고, 죽음과의 관련에서 인간적인 가치탐구를 시도"하여, 세계 연극사상 최고의 비극을 창작했다.

① 1601 : 햄릿 (Hamlet) - 복수의 비극

주인공인 왕자의 인간상은 "사색과 행동ㆍ진실과 허위ㆍ양심과 결단ㆍ신념과 회의" 등의 틈바구니에서 삶을 초극해 보려는 한 인물의 모습이 영원한 수수께끼처럼 제시되고 있다.

② 1604 : 오셀로 (Othello) - 질투의 비극

흑인 장군인 주인공의 아내에 대한 애정이 악역 "이아고(Iago)의 간계(奸計)"에 의해, 무참히 허물어지는 과정을 그린 비극이나 심리적 갈등보다는 "인간적 신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③ 1605 : 리어왕 (King Lear) - 어리석음의 비극

늙은 왕의 세 딸에 대한 애정의 시험이라는 설화적(說話的) 모티프를 바탕으로 깔고 있으나, 혈육 간의 유대의 파괴가 우주적 질서의 붕괴로 확대되는 과정을 그린 비극이다.  인간성의 선ㆍ악의 문제가 이처럼 근원적 차원에서 다뤄진 작품은 좀처럼 찾기 힘들며, 또한 삶이 원초적으로 비극을 내포하고 있음을 조명(照明)한 경우도 드물다.

④ 1605 : 맥베스 (Macbeth) - 야심의 비극

권력의 야망에 이끌린 한 무장(武將)의 왕위찬탈과 그것이 초래하는 비극적 결말을 볼 수 있다.  여기서도 정치적 욕망의 경위가 아니라 인간의 양심과 영혼의 절대적 붕괴라는 명제를 집중적으로 다뤘기 때문에 주인공 맥베스는 악인이면서도 우리에게 공포와 더불어 공감을 자아내게 해준다.

3. 특징ㆍ소재ㆍ결말

① 비극의 공통 특징 : 주인공의 성격 결함에 의한 비극이 나타나는 것

② 비극의 소재

• 햄 릿 : 아버지의 복수와 자신의 나약함 사이에서 끊임없이 갈등하는 아들             오셀로 : 아내의 순결을 의심하는 흑인 장군             리어왕 : 딸들에게 버림받은 일국의 왕             맥베스 : 권력욕에 불타는 장군

③ 비극의 결말

• 햄 릿 : 독극물 중독사ㆍ익사ㆍ창검 자상에 의한 중독사             오셀로 : 교살창검에 의한 타살과 자살             리어왕 : 교살창검에 의한 살해             맥베스 : 창검에 의한 타살

④ 왜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들지 못하나?

4대 비극은 "인간의 욕망ㆍ추악함ㆍ복수" 등의 복잡한 감정을 절묘하게 녹여낸 작품으로, 완성도는 그야말로 뛰어나다. 반면, "로미오와 줄리엣"은 가문으로 인한 주위환경 때문에 비극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로미오와 줄리엣"의 결말은 두 주인공의 죽음으로 인해, "철천지 원수지간"이던 두 가문이 화해를 하고, 끝나게 됨에 따라, 완벽한 비극이 아닌, "비극적 요소가 강한 희극"이기 때문에,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에 포함되지 않는다.

4. 명대사

① 1601 : 햄릿 (Hamlet) - 복수의 비극

•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로다! (Frailty, thy name is woman!)             한 마리의 새가 땅에 떨어지는 것도 신의 섭리다             남은 건 침묵뿐이로다. (햄릿이 마지막 대사)             결심은 기억의 노예에 불과하다. 맹렬하게 태어나지만 지속의 끈기는 형편없다 (Purpose is but the slave to memory, of violent birth, but poor validity)

② 1604 : 오셀로 (Othello) - 질투의 비극

• 촛불을 끄고 다음엔 이 촛불(생명의 촛불)을 꺼야지. 타오르는 촛불아, 너는 껐다가도 뉘우치면 다시 켤 수도 있다. 그러나 온갖 수공을 들여 만든 자연의 본보기인 그대의 촛불은 한번 꺼버리면, 다시 불을 밝힐 수 있는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찾을 길이 없다. (가장 유명한 대사 : 오셀로가 촛불이 켜져 있는 침대에서 자고 있는 데스데모나를 죽이기 전에 내뱉는 독백)              우리 모두가 주인노릇을 할 수는 없다. (We cannot all the masters)             명예라는 건 허무한 군더더기다. 공로가 없어도 때로는 수중에 들어오지만, 죄를 안 져도 없어질 때가 있다.             장군님, 명예는 남녀를 불문하고 영혼의 다음 가는 보배입니다. 제 지갑을 훔치는 놈은 쓰레기를 훔치는 겁니다. 있어도 없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가난해도 족함을 알면 백만장자가 부럽지 않지만, 아무리 부자라 한들 가난뱅이가 되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만 한다면, 엄동설한 같이 쓸쓸하기 그지없다.             공기처럼 가벼운 하찮은 것도 질투에 눈먼 자에게는 성서만한 증거가 될 수 있다.

③ 1605 : 리어왕 (King Lear) - 어리석음의 비극

•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가장 유명한 대사. Who is it that can tell me who I am?)             무에서 생기는 건, 무 뿐이다. (Nothing will come of nothing)             (부모의) 은혜를 모르는 자식을 두는 것은 독사의 이빨에 물리는 것보다 더 아프다. (How sharper than a serpent's tooth it is to have a thankless child)            죄악에 황금의 갑옷을 입히면, 날카로운 정의의 창도 상처를 내지 못하고 부러져 버린다. 그러나 죄악을 누더기로 무장하면 난장이의 지푸라기로도 꿰뚫을 수 있다. (有錢無罪 無錢有罪)             사람은 참아야 한다. 이 세상을 떠날 때나, 이 세상에 태어날 때나. 때가 무르익는 것이 중요하다.             "이게 밑바닥(최악)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동안은 결코 밑바닥(최악)이 아닌 것이다.             신들이 우리 인간을 대하는 것은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파리를 대하는 것과 같다 신들은 우리 인간을 반 장난 기분으로 죽여 버린다. (As flies to wanton boys, are we to th' gods, They kill us for their sport.)

④ 1605 : 맥베스 (Macbeth) - 야심의 비극

• 꺼져라, 꺼져라, 가냘픈(단명한) 촛불이여! 인생은 걸어가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자기 시간에는 무대 위에서 장한 듯이 떠들어대지만, 지나고 나면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가련한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일장의 이야기, 소란으로 가득찬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다. (죽음을 눈앞에 둔 맥베드가 회한에 사로잡혀 내뱉는 독백 - 가장 유명한 대사)             피는 피를 부른다. (Blood will have blood)             얼굴만 보고는 마음의 본성을 알 수 없다.             해치워 버릴 때, 그것으로 일이 끝난다면, 얼른 해치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피비린내 나는 악행을 교사하면, 인과는 되돌아와 원흉을 쓰러뜨린다.             발걸음이 어디를 향하든 그 소리를 듣지 마라. 들으면 내가 하려는 일을 돌마저 겁에 질려 소리 지르고, 이 시각에 어울리는 이 무서운 적막을 깨어버린다. (맥베드가 던컨 왕을 살해하기 직전에 하는 독백)             말은 실행의 정열에 찬바람을 몰아올 뿐이다. (Words to the heat of deeds too cold breath gives.)             어디선가 "이제 잠을 이룰 수 없다! 맥베드가 잠을 죽였다"라는 소리를 들은 듯하오. 죄 없는 잠을 살해했소, 걱정이라는 흐트러진 번뇌의 실타래를 곱게 풀어서 짜주는 잠, 그날그날의 생의 적멸, 괴로운 노동의 땀을 씻고, 마음의 상처를 낫게 하는 영약, 대자연이 베푸는 제2의 생명이요, 생의 향연에 최대의 자양을 주는 그 잠을 말이오. (맥베드가 던컨 왕을 살해한 직후, 아내에게 하는 말)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잊을 수밖에 없다. 지나간 일은 지나간 일이다. (맥베드 부인)

⑤ 한여름 밤의 꿈

사랑은 눈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는 것, 그래서 날개달린 사랑의 천사 큐피드는 장님으로 그려져 있는 거야.  (Love looks not with the eyes, but with the mind. And therefore is wing'd Cupid painted blind)

5. 작품 설명 (4대 비극 이외)

 로미오와 줄리엣 (1595)

오랜 원수지간인 "몬테규 가문ㆍ캐퓰리트 가문"의 하인들이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싸움을 벌인다. 두 가문의 친척이 싸움에 끼어들고, 가장인 "몬테규ㆍ캐퓰리트"까지 싸움에 뛰어든다. 이때 영주가 나타나, 둘을 말린다. "로미오(몬테규의 아들)"은 "로잔느"를 사랑하고 있다. "팰리스 백작"이 "캐퓰리트"에게 그의 딸 "쥴리엣"과 결혼하게 해달라고 청혼한다. "캐퓰리트"는 오늘 무도회를 열 테니, 거기에 나와서 많은 처녀들을 보고 결정하라며, 허락을 보류한다. "로미오"는 초대장을 돌리던 "캐퓰리트"의 하인 어릿광대를 만나, "로잔느"가 무도회에 초대받은 사실을 알게 된다. "캐퓰리트 부인"은 "쥴리엣"에게 오늘밤 "팰리스 백작"을 눈여겨보라고 얘기한다.

무도회에서 "티볼트(캐퓰리트의 조카)"는 원수의 아들 "로미오"를 알아보고 그를 쫓아내려다, 숙부의 만류로 그만둔다. "쥴리엣ㆍ로미오"는 첫눈에 반해, 키스를 나눈다. 무도회가 끝나고, "쥴리엣"은 유모로부터, "로미오"가 원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탄식한다. "로미오"는 친구들과 돌아가는 척 하다가, 혼자 "캐퓰리트"의 집 정원으로 숨어든다. 숨어있던 "로미오"는 "쥴리엣"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독백에 가슴이 벅차, "쥴리엣"과 대화를 나눈다. 둘은 사랑을 맹세하고, 다음날 아침, "쥴리엣"이 "로미오"의 집에 사람을 보내, 결혼하기로 한다. 

"로미오"는 "로렌스 신부"를 찾아가, "쥴리엣"과의 결혼성사를 치러 달라고 부탁한다. 이튿날, "로미오"의 집으로 "쥴리엣"의 유모가 찾아온다. "로미오"는 오후에 무슨 수를 써서든 성당으로 와서 결혼식을 올리자고 말한다. "쥴리엣"은 유모가 돌아오자마자, 어서 소식을 전해달라고 재촉한다. 허겁지겁 성당에서 만날 준비를 시작하는 "쥴리엣". 그날 저녁 둘은 성당에서 무사히 결혼식을 마친다.

"몬테규"가 친척 "머어큐쇼"와 "티볼트(캐퓰리트의 조카)" 사이에 싸움이 붙어, "로미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머어큐쇼"가 찔려 죽는다. 도망친 "티볼트"가 다시 찾아와 싸움을 걸자, 격노한 "로미오"는 단칼에 찔러 죽인다. "로미오"는 도망치고, 영주가 "몬테규ㆍ캐퓰리트"를 데리고 나타난다. 이 싸움을 시종일관 지켜본 "머어큐쇼"의 친구 "벤볼리오"가 영주에게 설명을 하고, 영주는 "로미오"에게 추방처분을 내린다. 유모가 "쥴리엣"에게 "로미오"가 추방처분을 받은 사실을 알린다. "쥴리엣"은 유모에게 한번이라도 만나자고 "로미오"에게 전해줄 것을 부탁한다. "로미오"는 "로렌스 신부"에게로 피신해, 추방은 죽음보다 더한 처분이라며 탄식한다. 유모가 찾아와, "쥴리엣"의 얘기를 전한다.

한편, "캐퓰리트"는 "팰리스 백작"의 청혼에, 3일 뒤 목요일에 결혼식을 올리자고 대답한다. "쥴리엣"이 창가에서 "로미오"와 작별인사를 마치자마자, 부모가 찾아와, "팰리스 백작"과 결혼할 것을 강요한다. "쥴리엣"은 단호히 거부하지만, 끝내 허락하고 만다. "쥴리엣"은 성당으로 "로렌스 신부"를 찾아가, 눈물로 도움을 부탁한다. 신부는 "쥴리엣"에게 42시간동안 "가사(假死)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최면제"를 준다. 일단 죽은 척 해서 "결혼식"을 넘기고, 다시 깨어나 "로미오"와 도망쳐 살라는 신부의 계획에 "쥴리엣"은 찬성한다. 밤이 되고, "쥴리엣"은 망설임 끝에 약을 마신다.

이튿날 아침, "캐퓰리트 부부"는 "쥴리엣"이 죽은 걸 발견하고, 비탄에 빠져 장사를 지낸다. "로미오"는 "로렌스 신부"의 계획을 전해 듣지 못하고, "쥴리엣"의 죽음을 알게 된다. 절망에 빠져, 독약을 가지고, 묘지로 가는 "로미오". 신부는 "쥴리엣"이 깨어날 시간이 되자, 허겁지겁 묘지로 간다. "팰리스 백작"이 무덤을 파헤치려는 "로미오"를 발견하고 싸움을 건다. 슬픔으로 눈이 먼 "로미오"는 무작정 찔러죽이고, 독약을 먹는다. 깨어난 "쥴리엣"에게 "로렌스 신부"가 사건의 전말을 알린다. 절망한 "쥴리엣"은 "로미오" 곁에서 단검으로 자결한다. "영주ㆍ캐퓰리트ㆍ몬테규의 집안사람들"이 나타나고, "로렌스 신부"의 설명을 들은 두 집안은 슬픈 화해를 한다.

 베니스의 상인 (1607)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는 젊은 친구 "밧사니오"의 부탁을 받고, 유대인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서 "3천 다카트"의 돈을 빚내, 꾸어 주었다. 그러나 그 조건은 이자 대신 "안토니오"의 살 "1폰드"를 요구하는 "샤일록"의 기독교도에 대한 악의가 숨어 있었다. "밧사니오"는 그 돈을 가지고, "베르몬트"에 살고 있는 "포샤"에게 구혼하기 위하여 길을 떠났다. "포샤"는 막대한 재산ㆍ미모ㆍ미덕을 갖춘 여자였기 때문에, 온 세계에서 구혼자가 몰려들고 있었다. "밧사니오"는 구혼자들과 "상자 고르기 시험"에서 "포샤의 그림"이 들어 있는 "납 상자"를 선택해 결혼반지를 받게 되었다. 그 때, "베니스"로부터, "안토니오의 배가 전부 난파당했다"는 불행한 편지가 왔다. "밧사니오"를 떠나보낸 뒤, "포샤ㆍ네릿사"는 "베니스"로부터 가출해 온 "샤일록의 딸 제시카"와 그의 애인 "로렌조"에게 자기 집을 지켜 달라하고, 법학 박사와 서기로 변장하여 "베니스"에 급히 갔다.

"젊은 박사 발다자"로 재판정에 등장한 "포샤"는 "샤일록"에게, "살 1폰드는 그대의 것이다. 당 법정이 이를 허락하고, 국법이 그것을 시행한다."고 판결을 내렸다. "샤일록"은 "다니엘이 다시 오셨다"고 좋아하지만, "포샤"는 뒤이어 "단, 이 증서에는 한 방울의 피도 허용되어 있지 않다. 기독교도의 피를 한 방울이라도 흘린다면, 베니스의 법률에 따라 그대의 토지와 재산은 모조리 국고에 몰수한다." 명 판결을 내린 "포샤"는 사례금 대신, "밧사니오"에게서 결혼반지를 빼앗다시피하여 차지했다. 그리고 "네릿사"와 더불어, 한 발 앞서 "베르몬트"로 돌아갔다. 능청스럽게 "밧사니오"를 맞이한 그녀는 반지를 트집 잡아, 남편으로 곤혹을 치르게 한 뒤,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거기에 더불어 "안토니오의 상선들이 무사하게 입항했다"는 기쁜 소식이 날아든다.

 한여름 밤의 꿈 (1596)

"그리스 신화의 영웅"으로서, "아테네"의 태수인 "시슈스"와 그가 정복한 여장부의 나라 "아마존의 여왕 히폴리타"의 혼례를 나흘 앞둔 때이다. 궁정의 중신인 "이지어스"가 딸인 "하미어"와 젊은이 두 사람을 데리고 와 호소하는 데서, 연극은 시작된다. 그에 의하면 "하미어"는 "디미트리어스"와 결혼할 몸인데, "라이산더"가 자기 딸의 마음을 빼앗아 갔다는 것이다. "하미어ㆍ라이산더"는 도망치자고 의논하고, 이를 안 친구 "헬레나"는 "디미트리어스"에게 귀띔해 준다. "태수의 혼례 축하"를 위한 연극을 연습하고 있는 숲에, 두 사람과 그 뒤를 추격하는 "디미트리어스", 그를 쫓는" 헬레나"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이 숲에는 "시슈스"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요정의 왕 "오베론"이 와 있었다.

그는 "왕비 티테이니아"가 귀여워하고 있는 하녀에게 눈독을 들이고, 요정인 "버크"에게 서쪽 나라에 있는 삼색 오랑캐꽃을 꺾어 오라고 명했다. 그 꽃의 즙을 자고 있는 사람의 눈에 바르면, 눈을 뜨고 나서 맨 처음으로 보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것이다. "오베론"은 돌아온 "버크"에게 숲속을 뒤져, 아테네의 젊은이를 찾아내, 꽃의 즙을 바르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오베론"은 "티테이니아"의 눈에 즙을 발랐다. "버크"는 그만 "라이산더"에게 즙을 발랐고 때마침 거기를 지나가던 "헬레나"를 보자 그만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버크"는 "디미트리어스"에게 즙을 발랐고, 결국 요정들이 개입하여, 일동을 다시 잠들게 한 뒤, 짝을 찾아 즙을 발라 놓았다. 여름 숲의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하룻밤이 지났다. 아침 공기에 뿔피리 소리가 울리자, 사냥 나온 "태수" 일행이 등장하여, 잠자고 있는 젊은이들을 발견하게 된다. 일동은 잠에서 깨어나게 되고, "시슈스"의 배려로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맺어져 두 쌍의 결혼식이 성립된다.

 헨리 5세 (1599)

장차 영국 왕실을 이끌어갈 어린 왕자 "헨리 5세"는 일찍부터 잡기와 장난에 눈을 떠서, 도무지 학문에는 뜻을 두지 않아, 왕실 어른들의 근심 속에서 유년기를 보냈다. "헨리 5세"의 한심한 행동거지는 성장함에 따라 점점 심해져서, 시장 잡배와 어울려 다니며, 주색잡기에 몰두해, 황태자로서의 신분에 먹칠하기 일쑤였고, 심지어는 도둑의 무리에 끼여, 부랑 생활을 하기까지 한다. 따라서 왕실에서는 "헨리 5세"가 과연 "영국의 왕"으로서 적합한 인물인가라는 회의ㆍ우려가 일게 된다. 그런 가운데 1413년 "헨리 4세"가 서거하고, 영국 왕실은 걱정 속에 "헨리 5세"를 왕위에 옹립한다. 그런데, 천하의 망나니 왕자였던 "헨리 5세"는 왕이 됨과 동시에, 그의 모든 악행을 청산하고, 의젓한 왕으로서 변신, 왕실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한다.

학문에는 게을리 했었지만, 그의 이론은 논리 정연했고, 무술을 연마하지 않았어도 그는 누구도 당할 수 없는 훌륭한 군인이요, 무사였다. 게다가 그는 충신을 볼 줄 아는 밝은 눈을 가졌으며, 정사를 돌봄으로도 현명하고, 겸허하게 임했다. "헨리 5세"가 국민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덕망 높은 왕이 되었을 때, 그는 자신이 "에드워드 3세"의 직계 후손임에도, "프랑스"에 대해 아무런 권리를 행사할 수 없는 데에 분노한다. "헨리 5세"는 마침내 "프랑스"에 전쟁을 선포한다. "아진코트"에서 "헨리 5세"가 이끄는 2만 명의 "영국 군대"와 9만 명의 "프랑스 군대"가 대치한다.

수적으로 열등한 "영국군"이 불리한 상황. "대접전"을 앞두고, "헨리 5세"는 "영국 왕"으로서 국민에 대한 "책임ㆍ사랑ㆍ신하들에 대한 신뢰"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헨리 5세"는 사람의 인간으로써, 국왕으로써, 해야 할 바를 알게 된다. 마침내 역사적인 전투가 벌어지고, 일치단결한 "영국군"은 승리를 거둔다. "아진코트 전투"에서의 승리로 "헨리 5세"는 대내외적으로 영국 왕실의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프랑스 공주 까드린느"와 결혼하여, 반목과 전쟁으로 얼룩졌던 두 나라 간의 과거 역사를 청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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