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마 ③ 역대 최고 경주마는 "포경선ㆍ가속도ㆍA1"?

 

"포경선"은 61kg의 "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에 출주하였고, 16전 13승으로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경선"의 최고 중량은 68kg을 부담하고 우승한 것이며, 특별경주에서도 67kg을 부담하고 우승을 거머쥐었고, 평균중량도 65.4kg으로 역대 경주마 중 가장 "부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 평균 기록

경주마들의 활약시기에 따라, 경주거리가 상당히 다양했으며, "뚝섬 경마장ㆍ과천 경마장" 경주로의 난이도 차이가 상당히 나서, "평균기록"을 비교하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

(표)에서 보듯이, 1,800m에서는 "포경선"이 평균기록 1:55.9로 가장 앞서며, 최고기록 부문에서도 1:54.2로 매우 우수한 기록을 보였다. 그 뒤를 "자격루(1:57.1)ㆍ에이원(1:57.2)ㆍ풀그림(1:57.9)ㆍ진격(1:58초대)ㆍ차돌(1:58초대)" 등이 뛰어난 기록으로 이었다.

"과천 경마장"의 1,800m 우승마 평균기록이 2분대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무려 3초 이상 빠른 기록이다. 2,000m의 경우에도 "포경선"이 2:11.7이라는 우수한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하였다. "풀그림ㆍ강타자ㆍ왕방울ㆍ진격 신세대" 등도 2:12초대의 우수한 평균기록을 보이며, 뒤를 이었다.

 

2. 부담 중량

다른 척도인 "부담력 부문"에서는 61kg의 "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에 출주한 결과를 보면 역시 "포경선"이 16전 13승으로 발군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포경선"의 최고 중량은 68kg을 부담하고 우승한 것이며, 특별경주에서도 67kg을 부담하고, 우승을 거머쥐었고, 평균중량도 65.4kg으로 역대 경주마 중 가장 "부담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돌" 또한 61kg 이상의 높은 중량으로 21회 출주하여, 9승 2착7회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차돌"의 평균중량은 64.9kg으로 나타났으며, 최고 중량은 "포경선"과 같은 67kg을 부담하고 우승한 것이다. "그랑프리"에서는 67kg이라는 "그랑프리" 사상 최대의 중량으로 우승하여, "부담력"에서 "포경선"에 뒤지지 않을 만큼의 능력을 보였다.

"포경선"과 "차돌" 이후에는 "왕방울"이 14전6승 2착2회의 좋은 성적을 냈으며, "그랑프리"에서도 63kg으로 우승하였고, "왕방울" 또한 최고 67kg을 부담한 경험이 있으며, 평균 64.7kg을 부담하였다. 이외에 "연안부두"가 평균 63.8kg, "대견"이 62.3kg을 부담하며, 높은 "부담력"을 보여주었다.

 

3. 우수한 경주마를 평가하는 기본 요소 : 경주마 스피드ㆍ부담력ㆍ지구력

"경주성적 부분"에서는 "에이원"이 1970년과 1971년에 기록한 "50전46승 2착2회"의 대단한 기록으로 이 부문에서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에이원"의 "1969년ㆍ1972년 자료"가 없어, 정확한 기록 산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에이원"의 뒤를 이어, "신세대(43승)ㆍ포경선(31승)ㆍ진격(30승)ㆍ대견(27승)ㆍ차돌(26승)" 등이 좋은 성적을 내며, 각각 한 시대를 대표하였다.

"스피드"를 나타내는 "평균기록 부문"에서는 "포경선"이 "1,800mㆍ2,000m 부문"에서 최고의 능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1,800m부분에서는 "자격루ㆍ에이원ㆍ풀그림ㆍ진격ㆍ차돌ㆍ연안부두" 등이, 2,000m 부문에서는 "풀그림ㆍ강타자ㆍ왕방울ㆍ진격"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부담력 부문"에서는 61kg 이상의 "고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에 출주한 기록을 분석한 결과 "포경선"이 평균 65.4kg을 부담하고, 16전13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차돌" 또한 부담중량 부문에서 평균 64.9kg을 부담하고, 21전9승 2착7회의 우수한 성적을 냈으며 "그랑프리"에서 67kg의 무거운 중량으로 우승하여, 그의 "부담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였다.

"지구력 부문"은 "대상경주 우승성적"으로 분석하였다. "대상경주"에서의 우승은 당시 최고마들이 최장거리에서 출주하여, 우승한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상경주 부문"에서는 "새강자"가 비록 "국내산마"와의 경주가 대부분이지만, "탐라배ㆍ회장배 2승ㆍ 문화일보 배ㆍ그랑프리" 등에서 우승하여, 5승으로 최다승이었다. "차돌ㆍ풀그림ㆍ청파ㆍ아담" 등이 4승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대상경주"는 "다승"도 중요하지만, "상대마ㆍ부담중량ㆍ대상경주의 격"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 결과, 역시 "그랑프리"에서 2연승한 "포경선"이 가치 면에서 제일 높다고 할 수 있으며, 67kg의 "고 부담중량"으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차돌"이 그 뒤를 이었다.

"가속도" 역시 어린 나이(3세ㆍ4세)에 "그랑프리"에서 연승하는 등 그녀의 가치 또한 높게 평가된다. 그리고 "82년 무궁화 배ㆍ장관 배ㆍ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연안부두"의 경우, 당시 대상경주의 수가 적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그의 능력 또한 대단히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왕방울" 역시 63kg이라는 높은 중량으로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만큼, 높게 평가될 수 있다. "왕방울" 이후에는 94년부터 두각을 나타낸 "대견"이 "장관 배ㆍ그랑프리ㆍ회장 배" 등의 주요 경주에서 발군의 능력을 보였다.

"풀그림"도 기본적인 능력이 매우 탁월해, "장관 배ㆍ그랑프리"에서 우승하였으나, 부상으로 더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움으로 남고, "신세대"의 경우에도 "장관 배ㆍ그랑프리"에서 우승하였으나, "지구력ㆍ부담력" 부문에서 다른 경주마들보다, 다소 처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새강자"의 경우,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외국산 최강마"와의 경주에서 높은 중량으로 다시 한 번 겨뤄봐야 능력을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데, "역대 최고마"들의 능력보다는 다소 처지는 느낌이 든다.

"진격"은 "그랑프리"에서는 우승하지 못했지만, 84년 "무궁화 배ㆍ마사회장 배"에서 우승, 능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며, 2000m 경주에서는 "포경선"보다 높은 중량으로도 우승하는 저력을 과시하였다. 한편, "아담ㆍ청파" 등은 "대상경주 4승"을 이루며 선전하였지만, 같은 시기의 "풀그림"이란 우수마의 그늘에 가려, "최고마"의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다.

4. 결 론

역대 최고마들의 "경주전적ㆍ대상경주 우승ㆍ평균 기록ㆍ부담 능력" 등 객관적인 경주 성적을 비교해 나름대로 "경주마"의 서열을 매겨 본다.

① 1위  에이원 :  50전 46승의 전적ㆍ평균 기록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유한 역대 최고마로 평가받을 만하다.

② 2위  포경선 :  "그랑프리" 2연승 마

③ 3위  차돌 :  67kg의 높은 중량으로 "그랑프리"에서 우승

④ 4위  왕방울 :  "87년 그랑프리"에서 2착하고, "88년 그랑프리"에서 63kg의 높은 중량으로 우승하였으며, 65kg 이상의 높은 중량으로 우수한 성적

⑤ 5위  연안부두ㆍ진격ㆍ대견 :  "82년 대상경주" 3승 마인 "연안부두",  84년 "장관 배ㆍ마사회장 배"에서 우승한 "진격",  94년 이후 "장관 배ㆍ그랑프리ㆍ회장 배"를 석권하며, 능력을 보여준 "대견"이 비슷한 능력을 보였다.

⑥ 6위  가속도 :  3세의 어린 나이에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4세 때에도 연이어 "그랑프리"를 석권

⑦ 7위  풀그림 : "97년 일간스포츠 배ㆍ장관 배ㆍ그랑프리"에서 연이어 우승하고, 2,000m 평균기록 부문에서도 2위 기록

⑧ 8위 신세대 : "43승 최다승" 경주성적과 "98년 장관 배ㆍ그랑프리"를 석권

⑨ 아담   ⑩ 청파   ⑪ 징검다리   ⑫ 지구력   ⑬ 고대산   ⑭ 강타자   ⑮ 새강자ㆍ자격루

이외에 "대상경주 4승"에 빛나는 "아담ㆍ청파"ㆍ2,200m에서 8전7승으로 뛰어난 지구력을 보여준 "징검다리"ㆍ94년 "그랑프리" 우승마 "지구력"ㆍ93년 "무궁화 배ㆍ장관 배" 우승마 "고대산"ㆍ86년 "무궁화 배" 우승마이며, 2,000m 평균기록에서 역대 3위를 차지한 "강타자"ㆍ우수한 능력의 국산마인 "새강자"ㆍ84년 "그랑프리" 우승마 "자격루" 등이 능력 순위가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