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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를 뜻하는 중국어 "화낭(花娘)"의 중세 한국어의 발음 "화냥"에, 여자를 낮잡아 이르는 "~년(17C 무렵부터 등장)"이 결합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진 것으로 본다.
1. 화냥년 (花娘女)ㆍ화냥데기
중국에서 "화낭(花娘)"은 이미 "당ㆍ송"대부터 "기녀ㆍ창기"라는 말로 쓰였다.
창녀ㆍ색녀(창작물)ㆍ유녀(遊女)ㆍ바람기가 있거나, 몸을 함부로 굴리는 문란한 여성을 비하하는 말로, 제 남편이 아닌 남자와 몰래 정을 통하는 여자를 말한다.
2.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주요섭)
옥희가 이제 아버지를 새로 또 가지면 세상이 욕을 한단다. 옥희는 아직 철이 없어서 모르지만 세상이 욕을 한단다. 사람들이 욕을 해. 옥희 어머니는 "화냥년"이다, 이러구 세상이 욕을 해. 옥희가 공부를 해서 훌륭하게 돼두, 에 그까짓 "화냥년"의 딸, 이러구 남들이 욕을 한단다.
① 줄거리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옥희ㆍ옥희의 어머니(과부)가 사는 집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친구이자, 학교선생인 "아저씨"가 하숙생으로 온다. "아저씨"는 엄마를 남몰래 좋아하여, 옥희를 예뻐하고, 옥희 편에 연애편지도 보낸다. 심지어 교회를 다니지 않는데, 몰래 따라올 정도로 엄마를 좋아한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아저씨"가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는 이별로 끝나고 만다. 엄마도 아저씨를 좋아했지만, 옥희가 "화냥년의 딸"이라고 욕 먹을것 같아 거부했다.
② 주요섭 (朱耀燮ㆍ1902~1972ㆍ70세)ㆍ소설가ㆍ시인ㆍ영문학자ㆍ주요한의 동생
• 대표작 :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ㆍ아네모네의 마담ㆍ개밥ㆍ살인 등
③ 주요한 (朱曜翰ㆍ1900~1979ㆍ79세)ㆍ친일파ㆍ시인ㆍ소설가ㆍ극작가ㆍ기업가ㆍ상공부 장관
• 대표작 : 3인 시가집 (三人 詩歌集ㆍ1929)ㆍ이광수ㆍ김동환과 공저
• "불놀이"는 근대 자유시의 효시로 한국문학사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며, "김억"과 함께 초기 시단의 개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낭만적인 "찬송가 작사"도 하여, 한국교회 음악발전에 공헌하였다.
3. 환향녀 (還鄕女) : "화냥년"의 어원이 되었다고 잘못 알려져 있던 단어
조선시대, "임진왜란ㆍ병자호란"을 비롯한 사건이 있었을 때, 많은 여인들이 청나라를 비롯한 타국으로 끌려갔다.
"정묘호란ㆍ병자호란" 때는 수많은 연약하고 아름다운 조선 여자들은 청군에게 손쉽게 잡혀 순결을 잃었고, "청군의 성노리개"로 전락하여 청국으로 끌려가 아비도 모르는 혼혈 사생아들을 수없이 양산했다고 한다. 이런 여인들은 대부분 돌아올 수 없었다. 하지만 친정에서 많은 돈을 주고 겨우 돌아온 여인들이 있었다. 문제는, 겨우 돌아온 여인들을 본 남편들이 절개를 잃었다고 그녀들을 내친 것. 그래서 이 여인들의 남편들이 단체로 왕에게 몰려가 이혼을 청구했다고 한다.
결국 이렇게 돌아온 여인들은 고국으로 돌아온 여자, 즉 "환향녀(還鄕女)"라고 불리며 멸시받았고, 남성 중심의 권위적인 조선 사회에서 설 자리를 잃었다. 이후 환향녀라는 말의 뜻은 정숙하지 못한 여인을 싸잡아 부르는 "멸칭"으로 바뀌었고, 발음도 "화냥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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