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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Talmud) 이야기

탈무드 : 양치기에서 최고의 스승으로

by 당대 제일 2025.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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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아키바 벤 요셉은 유대 민중 중 한 사람으로,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문맹에 양치기로 살아가던 가난한 청년이었습니다. 그는 어느 날 자신이 일하던 부잣집의 딸과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가난한 청년 아키바를 결코 사위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둘의 사랑을 반대했고, 결국 두 사람은 집에서 쫓겨나듯 몰래 결혼하여 빈손으로 세상에 나서게 됩니다. 궁핍한 삶 속에서도 아내 라헬은 남편 아키바에게 배움을 권했습니다.
“당신은 꼭 배워야 해요. 당신에겐 그럴 능력이 있어요.” 그의 아내는 그를 믿었고, 아키바는 그 믿음을 가슴에 품고 40세가 넘은 나이에 어린아이들 틈에 끼어 배워가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13년 뒤, 아키바는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랍비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그는 탈무드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가르침을 전하는 유대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이 되었고, 유대 민중의 정신적 스승으로 추앙받았습니다.

그러던 중 서기 132년, 유대인들은 로마의 지배에 항거하는 반란을 일으켰고, 아키바는 이 반란의 정신적 지도자로서 유대인들의 자주성과 신앙을 고취시켰습니다. 그 일로 인해 로마군에 붙잡힌 그는 잔인한 고문을 받으며 처형당하게 됩니다.

죽음을 앞두고 시뻘겋게 달군 인두로 온몸이 지져지는 형벌을 받는 순간, 아키바는 하늘을 향해 마지막 기도를 드렸습니다. 로마군 병사가 묻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신께 기도하다니, 네가 믿는 신이 원망스럽지 않소?"

그러자 아키바는 차분히 미소지으며 말했습니다. “오히려 지금, 이렇게 목숨을 잃는 순간에도 신께 기도드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는 기도 속에 조용히 눈을 감으며 생을 마감했습니다.

2. 교훈

이 이야기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도 배움과 신념, 사랑이 있다면 누구나 위대한 존재로 성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줍니다. 아키바는 문맹의 양치기에서 시작해 위대한 학자이자 정신적 지도자가 되었고, 그 모든 시작은 '자신을 끝까지 믿어준 한 사람(아내)'과, 배움에 대한 끈기와 겸손한 자세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그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믿음을 잃지 않고, 고통 속에서도 감사하며 죽음을 맞이하는 용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는 단지 종교적인 믿음을 넘어서, 어떤 고통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정신의 힘을 말해줍니다.

 

3. 마무리 

아키바 벤 요셉의 삶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나요?”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요? 그 사람을 믿고 있나요?”   “고통 속에서도 스스로에게 떳떳한 길을 걸어가고 있나요?”

그는 가진 것이 없던 청년이었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믿음과 자신의 끈기, 그리고 신에 대한 신앙으로 결국 유대인의 정신을 지킨 위대한 인물로 남았습니다. 그의 생애는, 세상 무엇보다도 배움과 믿음, 그리고 진정한 용기의 가치를 일깨우는 영원한 교과서와도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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