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어느 날, 한 평범한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왕의 심부름꾼이 찾아와 다급히 말했습니다. “왕께서 지금 당장 당신을 궁궐로 부르셨습니다. 이유는 묻지 마시고 바로 따라오셔야 합니다.”
갑작스러운 명령에 사람은 크게 당황하고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혼자 왕을 만나러 가기가 두려워 가장 믿고 친하던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내가 왕을 만나러 가야 하는데, 너도 함께 가줄 수 있겠니?”
그러자 친구는 단호히 말했습니다. “나는 거기까지는 못 간다. 미안하지만 널 따라갈 수 없어.”
실망한 그는 2번째로 친했던 친구에게 부탁했습니다. “나와 함께 왕의 궁궐까지 가줄 수 있을까?”
그 친구도 안타깝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너를 궁궐 앞까지는 배웅할 수 있지만, 그 안까지는 들어갈 수 없단다.”
모두에게 거절당한 그는 마지막으로, 평소엔 가까이 지내지 않았던 친구에게 조심스레 부탁했습니다. “혹시… 나와 함께 왕의 궁궐까지 가줄 수 있을까?”
그러자 그 친구는 따뜻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물론이지. 나는 너와 언제나 함께 있었고, 너의 길이라면 어디든 따라가겠어. 네가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면 두려워할 것도 없어.”
2. 교훈
이 이야기는 죽음을 앞둔 인간의 삶과 그 가치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왕의 부름은 죽음, 궁궐은 하늘나라, 각 친구는 우리가 삶에서 의지하는 것들을 의미합니다.
- 제일 친한 친구는 '재물'로 생전에는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지만, 죽음 앞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 2번째로 친한 친구는 '가족'으로 무덤 앞까지 함께할 수 있지만, 그 이상은 함께 갈 수 없습니다.
- 평소 가까이 지내지 않았던 친구는 '선행'으로, 죽음 이후에는 오직 그것만이 우리와 함께 하늘나라까지 동행할 수 있습니다.
삶에서 진정 우리를 지켜주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착한 마음과 행동, 바로 선행입니다.
3. 마무리
우리는 종종 재물과 가족, 외적인 것들에 의지하며 살아가지만, 이 이야기처럼 마지막 순간에 진정 우리 곁을 지켜주는 건 우리의 마음속 착한 행실입니다. 평소에 소홀히 여겼던 선행이야말로, 삶을 지탱하고, 죽음 이후에도 함께 갈 수 있는 유일한 동반자입니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부터라도 작은 친절과 선함을 실천하며, 우리 삶의 진짜 친구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야 할 때입니다.
선행은 말없이 빛나는 등불입니다. 어두운 길 끝까지 우리를 이끌어줄 단 하나의 빛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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