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옛날 어느 날, 정복자로 이름을 떨치던 알렉산더 대왕이 이스라엘 땅을 지나던 중, 지혜롭고 공정하기로 유명한 랍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는 랍비의 지혜를 직접 확인하고 싶어 찾아갔습니다. 랍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중, 마침 한 무리의 사람들이 랍비를 찾아와 판결을 부탁했습니다. 그 중 두 남자가 나와 이렇게 말했습니다.
1번째 사람이 말했습니다. “제가 이분에게 넝마더미를 샀는데, 집에 돌아와 풀어보니 그 안에서 많은 금화가 나왔습니다. 이건 제 것이 아니니 돌려주려 했는데, 이분이 받기를 거절합니다.”
2 번째 사람도 말했습니다. “전 그 넝마더미를 전부 팔았기 때문에, 그 속에서 나온 건 전부 이 사람의 것입니다. 전 받을 수 없습니다.”
서로 금화가 자기 것이 아니라고 우기며, 상대방에게 넘기려 하니, 랍비는 그들의 정직함에 감탄하며 판결을 내렸습니다. “당신들 각자 아들과 딸이 있으니, 자녀들을 결혼시키고 그 금화는 그 부부에게 지참금으로 물려주시오.” 이를 옆에서 듣고 있던 알렉산더 대왕은 깜짝 놀라며 물었습니다.
“당신들의 나라에서는 이런 식으로 판결을 내립니까? 우리나라에서는 두 사람을 모두 처형하고, 그 재산은 왕이 차지합니다. 그게 가장 합리적인 법이지요.”
랍비는 조용히 미소 지으며 말했습니다. “그렇기에 이스라엘에는 정의와 평화가 함께하고, 당신들의 나라에는 폭력과 탐욕이 가득한 것이겠지요.”
2. 교훈
이 이야기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주제는 정직, 공정, 그리고 공동체적 정의입니다.
- 두 사람 모두 자기 이익보다 도덕적 양심을 우선했고,
- 랍비는 그 마음을 존중하여 누구도 해치지 않는 지혜로운 해법을 제시했습니다.
반대로 알렉산더의 나라에서는 탐욕과 권력이 판결의 기준이 되며, 결국 생명도 정의도 존중받지 못하는 사회임을 보여줍니다. 정의로운 사회란 개인의 정직함과 지도자의 지혜가 함께할 때 이루어지는 것임을 이 이야기는 보여줍니다.
3. 마무리
알렉산더 대왕은 세상을 정복한 위대한 장군이었지만, 그의 눈에는 한 랍비가 내려준 조용한 판결이 훨씬 더 강하고 위대한 정의로 비쳤을지도 모릅니다. 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다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 진짜 부유함은 소유보다 도덕과 양심에서 나온다.
- 지혜로운 판결은 모두에게 이익을 주며, 사회를 평화롭게 만든다.
- 정의는 칼이나 권력이 아니라, 양심과 배려로 세워지는 것이다.
작은 정의 하나가 큰 나라를 바꿀 수 있다. 랍비의 지혜는 칼보다 강했고, 그 안에는 사람을 살리는 힘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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