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옛날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지혜롭기로 유명했습니다. 그의 명성은 나라 안팎으로 퍼졌고, 백성들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로몬 왕에게 판결을 부탁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두 여인이 한 아기를 사이에 두고 솔로몬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그들은 함께 한 집에 사는 여인들이었고, 각각 갓난아기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아기가 밤사이 죽어버렸고, 살아남은 아기를 두 여인 모두 자기 자식이라고 주장하고 있었습니다.
한 여인은 울며 말했습니다. “이 아이는 내 아들입니다. 저 여인의 아기는 밤에 죽었고, 그 아이를 몰래 내 품에 안겨주고 내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다른 여인은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거짓말입니다! 이 아이는 내 아들이고, 죽은 아기가 바로 저 여인의 것입니다!”
두 사람 모두 자신이 아이의 진짜 어머니라고 주장했기에, 사실을 알 길이 없었습니다. 백성들도 궁궐에 모여들어, 솔로몬이 어떤 판결을 내릴지 숨죽이며 지켜보았습니다. 그러자 솔로몬 왕은 뜻밖의 명령을 내렸습니다. “좋다. 두 여인이 모두 아이를 원하니, 이 아이를 칼로 반으로 잘라 각각 반씩 나누어 주겠다.” 궁궐은 일순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그러자 한 여인이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며 급히 왕에게 외쳤습니다. “왕이시여! 제발 그 아이를 저 여인에게 주십시오. 아이만은 해치지 말아 주세요! 아이가 살아만 있다면…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여인은 덤덤하게 말했습니다. “왕이시여, 그래요. 반으로 나누어 주세요. 누구 것도 아니게 만드는 게 공평합니다.”
그 말을 들은 솔로몬은 조용히 입을 열었습니다. “진짜 어머니는 바로 1번째 여인이다. 아이를 포기하면서까지 살리고자 했으니, 그 진심이야말로 어머니의 사랑이다.” 솔로몬은 아이를 1번째 여인에게 돌려주었고, 사람들은 그의 놀라운 지혜에 탄복하며 환호했습니다.

2. 교훈
이 이야기는 인간의 본질적인 사랑과 지혜의 힘을 보여줍니다.
- 진짜 어머니는 아이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자신의 권리보다 아이의 목숨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참된 사랑입니다.
- 솔로몬은 단순히 말만 듣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통찰로 진실을 가려냈습니다. 이는 재판의 본질이 증거와 법률의 잣대뿐 아니라, 인간성에 대한 깊은 이해임을 말해줍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사랑의 진실은 말이 아니라 행동에서 드러난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3. 마무리
솔로몬의 재판은 지금까지도 가장 위대한 지혜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는 단순히 갈등을 해결한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꿰뚫고 진실을 밝혀낸 통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 때로는 말보다 마음을 들여다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 진정한 사랑은 내 것을 포기해서라도 상대를 살리는 마음입니다.
- 정의로운 판결이란 이성뿐 아니라 따뜻한 이해와 공감에서 비롯됩니다.
솔로몬의 판결은 단지 한 아이의 진짜 어머니를 찾은 일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가 어떻게 함께 작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영원한 교훈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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