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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인물 - 시성 • 철학 • 음악 • 미술 • 작가

오페라 (3대) ① 카르멘 (Carmenㆍ1875)ㆍ비제 (1838~1875)

by 당대 제일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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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오페라는  "카르멘 (Carmen/ 비제)ㆍ토스카 (Tosca/ 푸치니)ㆍ투란도트 (Turandot/ 푸치니)"이며,  "카르멘 (Carmenㆍ1875)"은 프랑스 작곡가인 "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ㆍ1838~1875ㆍ37세)"가 작곡한 "오페라 (4막)"이다. "프로스페르 메리메"의 동명 소설을 기초로"뤼도비크 알레비ㆍ앙리 메이야크"가 프랑스어 대본을 완성한 이 작품은  불같은 성격을 지닌 아름답고 매혹적인 "집시여인 (카르멘)"에 관한 이야기다.

 

1. 카르멘 (Carmenㆍ1875)ㆍ비제 (1838~1875)

4막 : 1875.03월,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초연"조르주 비제 (Georges Bizet1838~187537랑스 작곡가)"가 작곡한 "오페라(4)"이다.

이 작품은 한 불같은 성격을 지닌 아름답고 유혹적인 집시 여인(카르멘)에 관한 이야기이다. 요약하면 촉망받던 군인이었던 "돈 호세"가 "카르멘"이라는 집시 여자를 만나서 인생을 망치고 결국 "카르멘"을 죽이고 자신도 파멸을 맞는다.

독특한 색채로 인간성이 가장 횡포하게 드러나는 모습을 묘사하며, 기후ㆍ시대ㆍ풍속을 정확하게 묘사하는 데 뛰어나다. 날카로운 지성ㆍ발랄한 재치로 그보다 20세 연상의 "스탕달"과 유사하다는 평을 받는다. 역사에 대한 취향과ㆍ취향(특히 스페인)에 대한 흥미는 작가의 혼에 깃들어 있는 낭만적 요소의 결과이지만, 감정의 지나친 노출을 싫어하고 억제된 표현, 세부의 진실을 존중하는 점에서 사실주의에 속한다. "파리"의 첫 공연은 실패로 여겨져, 비평가들이 부도덕하고, 표면적이라며 비난하였다. 초연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빈 오페라 극장"에서 이 작품을 공연하겠다고 나섰고 "비제"는 죽기 전날 "빈 극장"과 계약서에 사인했다. "비제"가 사망한 후 "빈"에서 공연된 "카르멘"은 대성공을 거두었다.

무엇보다 "팜므파탈"의 극치를 보여준다. 흔히 "팜 파탈"이라고 하면 "진한 화장을 하고 색기를 풍기며 남자를 후리는 요부"정도의 이미지를 연상하는데, "팜 파탈"의 원래 의미는 "파멸적인 여성"으로, "좋든 싫든 파멸적인 운명을 살게 되는 여자ㆍ본인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상대 남자가 파멸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여자"를 말한다.

"카르멘"이 여기에 해당하는 케이스로, 자신은 그저 마음가는대로 행동하는 발랄하고 자유분방한 성품의 소유자일 뿐인데, "호세"가 그를 향한 갈망에 미쳐 버리면서 두 사람 모두 파멸에 이르게 된다. 물론 "카르멘"이 먼저 적극적으로 유혹하고 어장관리를 한 것은 사실이기에, "자기는 가만있는데 남자나 주변 상황이 미쳐 돌아가서 파국으로 치달은 경우"라고까지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카르멘의 그런 행동도 "호세"를 홀려서 망하게 하겠다는 악의에서 나온 게 아니고, 그냥 마음이 가서 유혹했고 마음이 식어서 돌아선 것인데, 본인이 의도하지 않은 "호세"의 광기 어린 집착이 두 사람 모두를 파국으로 끌고 간 것이라, "의도하지 않았지만 남자가 파멸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경우"에 해당하는 건 맞다.

2. 등장 인물ㆍ주요 음악

 등장 인물

• 카르멘 (메조 소프라노): 세비야에서 일하는 담배 공장의 여공ㆍ매력적인 외모에 자유분방한 성격          • 돈 호세 (테너): 세비야의 군부대의 부사관ㆍ약혼녀로 미카엘라가 있지만 세비야의 여공 카르멘과 엮임          미카엘라 (소프라노): 돈 호세의 약혼녀로 돈 호세를 찾아 세비야에 방문. 카르멘과 대조되는 정숙한 성격카르멘과 대조되게 정숙한 성격          에스카미요 (바리톤): 세비야의 투우사

주요 음악

• 오페라의 시작을 알리는 "서곡"           카르멘이 부르는 "아바네라"           에스카미요의 "투우사의 노래"           카르멘 판타지 : "카르멘"의 주제를 가지고 만든 곡

3. 줄거리

1막 : 1830년대 세비야의 한 군부대

시골 처녀 "미카엘라"가 부대의 부사관이자 약혼남인 "돈 호세"를 면회하기 위해 위병소에 들른다. 하지만 "돈 호세"는 자리에 없었고, 근무를 서느라 따분해진 참에 마침 찾아온 여자인 "미카엘라"를 본 군인(모랄레스와 부하들)들은 "미카엘라"에게 자신들과 호세가 교대하러 올 때까지 같이 있자며 추파를 던져보나, "미카엘라"는 정숙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나중에 다시 찾아오겠다며 자리를 떠난다.  이후, 병사들이 교대를 하는 동안 동네 아이들이 몰려와 근무 교대를 하는 병사들을 따라 부르는 어린이들의 합창(Choeur de gamins)이라는 곡이 나오는데, 교대하러 온 병사들과 함께 위병소에 온 "돈 호세"는 "미카엘라"가 다녀갔다는 소식을 듣는다.

이윽고 근처의 담배 공장에서 5분간 휴식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담배 공장의 여공들이 공장 밖으로 쏟아져 나온다. 여공들을 본 군인들은 곧바로 여공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어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카르멘시타(카르멘)"는 어디있느냐며 묻는다. 이때 여공들 중 가장 매력적인 여공인 "카르멘"이 나타나자 군인들이 관심을 구걸해보나, "카르멘"은 눈길도 주지 않는다.  이어 "카르멘"은 "아리아 하바네라"를 부르며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병사들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정작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돈 호세"에게 관심을 보이고, "돈 호세"는 카르멘이 던진 꽃을 받게 된다. 휴식시간이 끝난 "카르멘"과 여공들은 공장으로 돌아가고, "미카엘라"가 다시 찾아온다.  "미카엘라"는 "돈 호세"에게 어머니 소식과 편지를 전해주면서 "돈 호세"와 함께 재회의 노래를 부른다. 그렇게 짤막한 재회를 마치고 "미카엘라"는 돌아가고, "돈 호세"는 남아서 편지를 읽으며 어머니 생각에 젖어 있는데, 담배 공장에서 비명 소리가 들린다.

여공들이 몰려나와 마구잡이로 하소연하자 "돈 호세"의 상관 "수니가"가 가서 상태를 알아보고 오라고 명한다.  소란은 "카르멘"이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 "마뉴엘리타"와 싸움을 벌이면서 비롯된 것이었는데, "카르멘"이 상대방을 칼로 상처를 입혀 버린 상태였기에 "돈 호세"는 "카르멘"을 연행한다.  그러나 연행된 "카르멘"은 주눅드는 모습조차 없이 노래를 부르며 자초지종도 설명하지 않고, 아리아 "세기디야"를 부르며 "돈 호세"에게 자기를 풀어달라고 유혹한다.  "돈 호세"는 결국 그 유혹에 넘어가 "카르멘"의 도망을 돕게 되고, 그 대가로 "카르멘"을 대신하여 감옥에 가게 된다.

 2막 : 세비야에 자리잡은 술집

"카르멘"은 담배 공장 일을 그만둔 뒤, 집시 동료들과 함께 떠돌고 있었다.  술집에 있는 "카르멘"에게 다른 남자들이 추파를 던져 보나, "카르멘"은 "내 사랑은 오직 돈 호세 뿐"이라고 말할 뿐이었다. 그 때, 투우 경기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투우사 에스카미요"가 자신의 팬들과 함께 들어오며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에스카미요"가 퇴장한 후, "카르멘"의 친구들이 이번 밀수 건을 와서 도와달라고 부탁을 하나, "카르멘"은 자신은 사랑에 빠졌기에 이번 건에는 참여할 수 없다고 못을 박는다. 친구들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카르멘"이 이런 게 처음은 아니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후 석방된 "돈 호세"가 "카르멘"을 찾아 술집에 들어오고, 재회의 기쁨을 나눈다.

"카르멘"이 "돈 호세"를 위해 춤을 추기 시작하는데, 부대 복귀를 알리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다.  때마침 좋은 반주음악이 생겼다고 좋아하는 "카르멘"과 달리, "돈 호세"는 부대로 돌아가야 한다며,떠나려 한다. 어이가 없어진 "카르멘"은 그럼 가버리라고 분노하면서 더이상 만나지 말자고 하는데, "돈 호세"는 그런 게 아니라면서, "카르멘"이 주었던 장미를 꺼내며 "꽃 노래"를 부른다.  감옥 속에서도 그녀가 주었던 꽃은 더욱 향기로웠다고 자신의 진심을 전해보았으나, "카르멘"은 되려 "돈 호세"에게 정말로 나를 사랑한다면 나에게 자기와 함께 멀리 가자고 했을 것이라며 나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그런 "카르멘"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고 갖은 노력을 하던 "돈 호세"도 결국 "카르멘"의 마음이 변하지 않자 완전한 결별을 합의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고조된다.  그러던 와중에 "돈 호세"의 상관인 "수니가"가 "카르멘"을 만나러 오게 되고, 세 사람이 마주하게 된다.

"수니가"는 "카르멘"에게 은근히 작업을 걸면서 낮은 계급의 군인을 만나서 자신을 격하시키지 말라며 "돈 호세"를 낮잡아보고, "돈 호세"에게 부대로 복귀하라고 하지만 "돈 호세"는 이에 불복, 결국 둘은 칼부림을 부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명령 불복종에 하극상까지 일으킨 "돈 호세"는 결국 군인 신분을 박탈당하였다.  오갈데 없어진 "돈 호세"는 "카르멘"과 집시 친구들의 밀수단에 몸을 의지하게 된다.

 3막 : 산 속에 있는 밀수업 은신처

"돈 호세"는 "카르멘"의 집시 동료들이 하던 밀수업을 같이 하고 있었다.  "카르멘"은 이전과 다르게 "돈 호세"의 태도에 싫증을 느끼고 있었고, "돈 호세"에게 왜 자신을 떠나지 않느냐고 빈정대기까지 한다.  이후 "카르멘"은 집시 친구들과 타로카드로 자신들의 운명을 점쳐 보았는데, 친구들의 장미빛 결과와는 반대로, "카르멘"의 카드는 점을 몇 번을 쳐 봐도 자신이 죽는다는 점괘만 나올 뿐이었다.  한편, "미카엘라"는 수소문 끝에 "돈 호세"를 찾아온다. 하지만 총 소리에 놀라 퇴장한다.  알고 보니 "돈 호세"가 "투우사 에스카미요"에게 잘못 발사한 것이었다.

"돈 호세"는 "에스카미요"의 이름을 들어보았다며 반갑게 맞아주면서, "에스카미요"가 찾아오게 된 자초지종을 듣게 된다.  자신은 집시 여인과 사랑에 빠졌는데, 그 집시 여인의 이름이 "카르멘"이라는 것과 "카르멘"에게 군대를 져버린 애인이 있었으나 "카르멘"의 사랑은 6달을 넘긴 적이 없으니 이미 진즉에 헤어졌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돈 호세"는 그래도 "카르멘"을 사랑하느냐고 물어보고, "에스카밀로"는 미친 듯이 사랑한다며 대답한다.

분노로 가득 찬 "돈 호세"는 "에스카미요"에게 그게 바로 자기라며 결투를 신청한다.  "돈 호세"가 "에스카미요"를 죽이려는 찰나, "카르멘"이 찾아와 두 사람을 말리고, "에스카미요"는 다음 투우 경기에 "카르멘"을 초대하겠다면서 퇴장한다.  평행선만 달리는 "돈 호세ㆍ카르멘" 사이에, "돈 호세"를 만나러 숨어 들은 "미카엘라"가 밀수단원에게 발각이 되어 끌려오게 되어, "돈 호세"는 "미카엘라"와 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 "미카엘라"는 "돈 호세"에게 고향에 있는 어머니가 위독하다고 하고, "카르멘"은 지금 당장 고향으로 떠나라고 말한다. 이후 "돈 호세"는 "미카엘라"와 함께 "카르멘"을 떠난다

 4막 : 투우 경기장

"에스카미요"는 약속대로 투우 경기에 "카르멘"을 초대하여 "카르멘"과 함께 경기장에 입성하고, "에스카미요"는 투우 경기 준비를 위해 퇴장한다.  "카르멘"의 친구들이 "돈 호세"가 여기 와 있으니 자기들과 이 자리를 떠나자고 권하지만, "카르멘"은 눈 하나 꼼짝하지 않고 그게 대수냐며 친구들을 보낸다.  그때, 자신의 직업, 약혼녀, 어머니를 버려가면서까지 "카르멘"을 사랑했지만 그녀에게 배신당해 화가 난 "돈 호세"가 "카르멘" 앞에 나타난다.

지난 일은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구걸하는 "돈 호세"를 앞에 두고 "카르멘"은, 우리 사이는 이미 끝났다며 요지부동이었다. "돈 호세"는 저기서 경기하는 투우사가 새 애인이냐고, 그를 사랑하느냐고 물어보자, 사랑한다는 "카르멘"의 대답에 "돈 호세"는 좌절한다.  격앙한 "돈 호세"는 무조건 자기와 함께 가야 한다고 "카르멘"을 윽박지르지만, "카르멘"은 결국 당신은 나를 죽일 것이라며, 예전에 "돈 호세"가 준 반지를 빼서 던져버린다.  "돈 호세"가 "카르멘"에게 자신을 사랑하냐고 물어보자, "카르멘"은 끝까지 자신은 "에스카미요"를 사랑한다며 거기서 비키든가, 자기를 죽이든가 하라며 "에스카미요"의 곁에 다가가려고 한다.

결국 이성을 잃은 "돈 호세"는 "카르멘"을 칼로 찔러 죽여 버린다. 관중석에서 투우에서 승리한 "에스카미요"를 환호하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가운데, "카르멘"의 시신 앞에 홀로 남은 "돈 호세"는 자신을 체포해 달라고 하면서, 오페라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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