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피지기 백전불태 : 적을알고 나를 알면 백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
동양의 대표적인 병법서인 '손자병법(孫子兵法)'은 2,500여 년 전 중국 춘추시대의 전략가 '손무(孫武)'가 지은 군사 전략서입니다. 총 13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단순한 전쟁 전술을 넘어서 삶, 경영, 인간관계에까지 통하는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널리 알려진 구절은 바로 이것이다.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우리가 흔히 "지피지기 백전백승"으로 알고 있지만, 원문은 ‘백전불태’입니다. 여기엔 매우 중요한 철학이 담겨 있습니다
1. 무슨 뜻일까 : 지피지기 백전불태 (知彼知己 百戰不殆)
▪ 知彼知己 (지피지기) : 상대를 알고 나를 알면,
▪ 百戰不殆 (백전불태) :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즉, 상황과 상대방을 정확히 파악하고, 동시에 자신에 대해서도 명확히 알고 있다면, 얼마나 많은 싸움을 하더라도 패하거나 위험에 처할 일이 없다는 뜻입니다.

2. 왜 "백전불패"가 아니라, "백전불태"일까?
여기서 중요한 건 손자가 일부러 "백전백승(百戰百勝 )"가 아닌 "백전불태(百戰不殆)"라고 썼다는 점입니다. 이 차이는 단순한 말의 뉘앙스를 넘어, 손자병법 전체의 철학을 보여주는 핵심입니다.
▪ 백승 (百勝) : 항상 이긴다는 의미
▪ 불태 (不殆) : 위태롭지 않다, 즉 지지 않는다, 위험에 빠지지 않는다는 의미
손자는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봤다.
전쟁이든 인생이든, 항상 이기려는 사람은 결국 무리를 하게 됩니다. 무리는 판단을 흐리고, 지나친 공격성은 결국 실패를 부릅니다. 반면, 지지 않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무리하지 않으며, 냉정하게 판단하는 사람은 크게 다치지 않고, 언젠가는 반드시 기회를 잡습니다.
3. 현대에 적용하는 손자의 지혜
이 구절은 단순히 전쟁이 아닌, 오늘날 비즈니스, 인간관계, 자기관리에도 깊은 통찰을 줍니다.
① 지피 (知彼) : 상대를 알라
경쟁자, 고객, 조직의 분위기, 사람의 성향…
무엇이든 상대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전략은 통하지 않습니다.
② 지기 (知己) : 나를 알라
나의 능력, 한계, 감정, 실수하는 습관까지… 자기를 정확히 아는 사람만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상대와 나를 정확히 알면, 매번 이기지 않더라도 절대 지지 않고, 결국 좋은 결과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 이것이 바로 손자의 전략입니다.
3. 마무리
“지피지기 백전불태”, 이 말은 단지 싸움에서의 전략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 준비되지 않은 공격보다, 흔들림 없는 방어가 더 강하고
- 무리해서 이기기보다, 무너지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며
- 외부를 알기 전에, 자기를 먼저 아는 것이 진정한 승리의 시작이라는 뜻입니다.
항상 이기려 하기보다, 위태롭지 않게 준비된 삶. 그것이 손자병법이 말하는 진정한 승리의 자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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