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어느 날, 한 청년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아버지를 잃은 슬픔에 잠긴 아들은 장례를 마친 후 랍비를 통해 아버지의 유서를 전해 받습니다. 그 유서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습니다:
“내 전 재산을 아들에게 물려주겠다. 그러나 그가 정말 바보가 되기 전에는 유산을 줄 수 없다.”
아들은 이 말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였습니다. ‘내가 바보가 되어야 유산을 받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한 그는 여러 가지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합니다. 갈대를 입에 물고 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하고, 엉금엉금 네 발로 기어 다니며 스스로를 바보처럼 행동했습니다. 하지만 랍비는 그럴 때마다 고개를 저으며 “아직 진짜 바보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민에 빠진 아들에게 랍비는 마침내 유서의 진짜 뜻을 설명해줍니다.
“이 유서에 담긴 뜻은 겉으로 보이는 어리석음이 아니다. 아버지는 네가 결혼해 자식을 낳고 나면, 너 또한 자식 앞에서 바보가 될 만큼 사랑하게 될 것이라는 걸 알았던 거다. 자식을 가진 부모는 모두, 그 아이 앞에서는 기꺼이 바보가 된다. 그 깊은 사랑을 네가 스스로 느낄 때, 유산은 자연스레 네 것이 된다.”
그제야 아들은 부모가 자신을 얼마나 한없이 사랑했는지, 그리고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을 때가 진짜 성숙한 어른이 된 순간임을 깨닫습니다.
2. 교훈
- 부모의 사랑은 계산을 넘어선, 자식을 위해서라면 바보도 마다하지 않는 깊은 사랑입니다.
- 유산이란 단순히 돈이 아니라, 삶의 지혜와 사랑을 이해하고 계승하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입니다.
- 진정한 성숙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할 때 시작된다.
3. 마무리
이 이야기는 부모가 자식을 얼마나 깊이 사랑하는지, 그리고 그 사랑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알려줍니다.
아버지의 유서가 단순한 재산 분배를 넘어 삶의 진리를 전해주는 마지막 선물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아들은, 비로소 부모의 사랑과 지혜를 마음에 새기며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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