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가장 안전한 재산

1. 줄거리

어느 날, 한 랍비가 배를 타고 여행길에 오릅니다. 그 배에는 많은 부자들이 함께 타고 있었고, 이들은 서로 자신이 얼마나 부유한지를 자랑하며 보석, 금화, 비싼 옷, 값비싼 물건들을 뽐냈습니다. 그중 한 부자가 허름한 차림의 랍비에게 비웃듯 묻습니다. “이보시오, 당신은 자랑할 것이 없소?”  그러자 랍비는 조용히 말합니다.

“물론 나에게도 아주 값진 재산이 있습니다. 지금은 보여줄 수 없지만, 아마도 여러분의 재산보다 훨씬 더 값질 겁니다.”

부자들은 그 말을 믿지 않고 그를 조롱했습니다. 며칠 뒤, 갑자기 해적들이 배를 습격했습니다. 배 안의 물건들을 모조리 빼앗기고, 부자들은 옷까지 뺏긴채 간신히 목숨만 건져 낯선 도시에 도착했습니다. 모든 재산을 잃은 그들은 아무런 기반도 없이 구걸로 연명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하지만 랍비는 달랐습니다. 그가 가진 지식과 지혜, 학문과 인격은 곧 인정받게 되었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는 지역 사회에서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고, 삶도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어느 날, 랍비는 길을 걷다 과거에 자신을 조롱하던 부자 중 한 사람을 우연히 마주치게 됩니다. 그 부자는 겸손하게 고개를 숙이며 말합니다.

“랍비님이 옳았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겠습니다. 그 어떤 보석보다 값진 재산은 지혜와 학문, 그리고 사람됨이었군요.”

2. 교훈

• 눈에 보이는 재물보다, 눈에 보이지 않는 지식과 지혜가 더 오래갑니다.
• 세상의 환경은 언제든지 변하지만, 사람 속에 쌓은 내면의 가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습니다.
• 외적인 화려함보다 내적인 준비가 진짜 삶의 무기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 진짜 부자는 위기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준비가 된 사람입니다.

 

3. 마무리 

이 이야기는 변화무쌍한 인생 속에서 무엇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묻는 탈무드의 깊은 지혜를 담고 있습니다.
값비싼 금은보화는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있지만, 마음에 쌓은 지혜와 배움은 그 어떤 해적도 빼앗아 갈 수 없습니다.
이 진리를 깨달은 부자의 고백처럼, 진정한 부는 보여주기보다 지켜주는 것임을 기억하게 해주는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