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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 고사성어 • 고전 • 속담/탈무드 (Talmud) 이야기

탈무드 : 배움의 씨앗

by 당대 제일 2025.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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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로마의 침략으로 예루살렘은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유대인 사회는 갈라졌고, 일부는 무력으로 맞서 싸우자고 주장했으며, 랍비 요하난 벤 자카이평화적인 방법을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반대파는 성을 봉쇄하고 그 어떤 출입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요하난은 지혜를 발휘해 자신이 몹쓸 병으로 죽었다는 소문을 퍼뜨렸고, 제자들은 그를 관에 눕혀 장례식을 치른다며 성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위기가 찾아옵니다. 첫 번째는 반대파가 죽음을 확인하겠다며 관을 칼로 찌르려고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죽은사람의 시신을 직접보는 것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방법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를 제자들이 설득해 무사히 넘깁니다. 두 번째는 로마군 보초병도 관을 찔러 요하난의 죽음을 확인하려고 했습니다. 이 또한 지혜롭게 피해 갑니다.

결국 요하난은 로마군 사령관을 만나 그에게 정중히 인사하며 “폐하”라고 부릅니다. 사령관은 처음엔 화를 냈지만, 내심 감동을 받고 요하난의 진심을 듣기로 합니다.

요하난의 청은 단 하나  랍비 열 명이 공부할 수 있는 작은 학교 하나만 남겨 달라. 그리고 그 학교만은 어떤 일이 있어도 지켜 달라.

사령관은 이를 허락했고, 이후 황제가 죽자 그는 황제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그는 요하난과의 약속을 지켰고, 덕분에 유대인들은 온갖 박해가 가해지는 상황에서도 유대교의 뿌리인 교육을 지킬 수 있도록 했습니다.

2. 교훈

  • 지혜는 무력보다 강하다. 칼과 싸움이 아닌 지혜롭고 절제된 판단이 공동체를 지켜낼 수 있습니다.
  • 진정한 리더는 미래를 바라보는 사람이다. 요하난은 당장의 승리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토대인 ‘학교’를 지켜냈습니다.
  • 변화의 순간, 가장 중요한 가치는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는 점을 일깨워줍니다. 유대교의 본질은 공부와 교육이었고, 그것을 지켜낸 요하난은 민족의 뿌리를 살렸습니다.
  • 또한, 적을 설득하는 데 있어서도 예의와 진심은 통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3. 마무리 

예루살렘은 무너졌지만, 유대인의 정신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요하난 벤 자카이의 지혜와 용기로 인해, 유대 민족은 폐허 속에서도 신앙과 지식의 불꽃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가 지켜낸 작은 학교 하나가 오늘날까지도 유대교 전통과 문화가 이어질 수 있었던 위대한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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