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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 서양

역사의 연구 ① 토인비 (1889~1975)ㆍA Study of History (12권)

by 당대 제일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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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J. 토인비 (1889~1975)"는 역사철학을 확립한 저서인 "역사의 연구 (A Study of Historyㆍ12권ㆍ1934~1361)"는 문명의 순환적 발전과 쇠퇴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한 것으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  A. J. 토인비 (Arnold Joseph Toynbee1889~ 197586)

영국 역사가문명비평가19C 경제학자 "아널드 토인비" 조카ㆍ저서 : 역사의 연구(A Study of Historyㆍ1934~195419591961)ㆍ필생의 역작 "역사의 연구 (A Study of History)"에서 독자적인 문명사관을 제시했다.

유기체적인 문명의 주기적인 생멸이 "역사"이며, 문명의 추진력은 고차문명의 저차문명에 대한 "도전대응의 상호 작용"에 있다고 주장했다 19세기 이후의 전통 사학에 맞서, 새로운 역사학을 개척했다고 평가받는다.

2. 토인비 어록

"토인비"의 말을 원용하여, 악마뿐만 아니라 인간이 저지른 죄악이나 오류도 "신의 책임"이라고 하면 억지일까?  "토인비"의 "무위사상"은 "노자의 무위자연 사상"이다.

인류의 역사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다. 문명은 도전과 응전의 과정이다.

 역사는 그 자체를 되풀이한다.

현대인은 무엇이든지 다 알고 있다. 다만 알고 있지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윤리와 도덕의식을 갖지 못한 민족은 멸망한다.

전쟁은 모든 문명을 파괴시키는 주된 원인이라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현대 문명의 위기는 기술 문명이 토끼처럼 달려가는 데 비해서 정신문명이 거북이같이 뒤를 쫓는 데 있다.

한 민족과 한 국가가 성숙하기까지는 숱한 시련과 반성, 그리고 성찰(省察)의 교훈이 퇴적(堆積)되어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명이란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하나의 운동이며, 항구가 아니라 항해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떠한 문명도 아직 문명의 목적지에 도달해 본 적이 없다.

우리 인간에게는 선택의 자유가 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하나님이나 자연에게 맡길 수가 없다. 우리는 우리의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 그것은 우리에게 달려있다.

나는 신의 본질에 대해서 유태의 개념(구약의 하나님)을 믿지 않을뿐더러 그다지 존경하지도 않고 있다

신의 전능함을 그럴듯하게 꾸미기 위해 악마도 신이 만든 것이라고 보고 있어, 그러면서도 신은 자기가 만든 악마의 행위에는 책임이 없다는 거야

동물은 신이 인간으로 하여금 이용케 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라고 하는 이 교의를, 나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는 이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3.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 (A Study of Historyㆍ1934~1954ㆍ1959ㆍ1961)"

이 책은 위대한 역사학자인 "토인비"의 인류 역사에 대한 필생의 역작인 "역사의 연구 (A Study of History121934~61)""D.C.서머벨"2권으로 줄인 것이다.

"서머벨토인비"는 서로 모르는 사이인데, "서머벨""토인비"에게 알리지도 않고 혼자서 책을 2권으로 줄여서 "토인비"에게 보냈다"서머벨"은 그 작업이 자신에게 정말 즐겁고 유쾌한 일이었다고 하면서, "토인비"가 그것을 이용할 생각이 있다면 마음대로 쓰라고 말했다.

"토인비"는 벌써부터 일반 독자를 위한 "축약판"을 쓸 것을 생각 중이었는데, 보내온 책을 살펴보니 신이 직접 그 작업을 했더라도 이렇게 훌륭히 할 수 있었는지는 의심스럽다고 하였고, 결국 이 축약판 "토인비의 역사의 연구"는 이렇게 하여 출판되었다.

토인비는 유럽의 미래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 때문에 이 연구를 하였다고 한다.

기술적, 도덕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있다는 우월감, 세계를 정복한 강력한 힘, 미신을 벗어난 합리적인 생각, 모든 학문의 창조, 원자에서 우주 끝까지 밝혀낸 능력, 이 지구에서 모든 민족들을 깨우치고 지도해 나가며, 앞에서 이끌어나가고, 타 민족들에게 본보기를 제시해줄 민족이라는 자부심을 가져온 유럽세계가 파괴적인 세계대전을 2차례나 일으켰다는 것에서 서구문명에 대한 위기감을 느꼈고, 에 방대한 규모의 "문명 역사론"을 쓰게 된다.

토인비는 인간역사 과정에서 20여개 (이집트 문명수메르 문명미노스 문명중앙아메리카의 마야 문명남아메리카의 안데스 문명고대 인도의 하라파 문명아시아의 중국문명 등) 문명의 등장과 쇠퇴를 검토하고, 문명은 엘리트 지도자로 이루어진 창조적 소수의 지도 아래 도전에 성공적으로 응전함으로써 등장하고, 그 지도자들이 창조적으로 응전하기를 멈추었을 때 쇠퇴하며, 민족주의, 군국주의, 독재정치 등의 죄악에 의해 몰락한다고 하였다.

, 문명 그 자체를 하나의 생명체로 이해하고, 그 삶과 죽음이 역사이며, 역사에 일정한 규칙성, , 발생성장해체의 과정을 주기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으로 보았다.

<역사의 연구> 에는 그 바탕에 항상 학대받은 사람들의 아픔과 고뇌에 대한 공감이 있었다.

서유럽 사람에게 까닭없는 계급적 편견이나 인종적 우월감을 뉘우치고 벗어나게 하려한 흔적이 책 곳곳에 묻어 있었다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를 거의 모두 정복한 유럽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이러하였다.

"다른 문명의 사회체로 뚫고 들어가는 데 성공한 침략문명의 대표자들은, 자기들은 여느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하느님에게 감사하는 바리새파와 같은 교만에 빠지는 경향이 강하다. 지배적 소수자들은 자기들에게 굴복한 인간들을 인간 이하의 '열등한 패배자'로 보아 업신여기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이 특수한 성질인 교만에 반드시 뒤따르는 천벌도 아주 유별나게 아이로니컬하다.

자기와 마찬가지로 신의 피조물인 그들이 어쩌다 잠깐 자기의 지배를 받게 되었다고 하여 그들을 '열등한 패배자'로 취급함으로써 '우월한 승리자'는 실은 자기가 부정하려고 마음먹고 있는 진리, , 모든 인간은 창조주의 눈으로 볼 때는 평등하다는 진리를 무의식중에 재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자신과 같은 피조물로부터 인간성을 박탈하려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란 고작 자기 자신의 인간성을 상실하는 것이다."

토인비는 사람들의 사회적 위치와 종교가 파동처럼 주기적으로 변한다고 하였고, 3세대의 시간이 반파장이라고 하였다.

영국에서 노동자 계급이나 중하층 계급 출신이 상류층으로 떠오르는데 보통 3세대가 걸리고, 정복민족에게 굴복하여 내키지 않은 채로 다른 종교를 믿게 된 사람에서 참된 신앙인이 나오기까지, 실한 신앙인에서 겉모습만 신도인 사람이 나오기까지 역시 3세대가 걸린다고 한다.

750년, 이슬람의 "우마이야 왕가(661~750)""압바스 왕가"가 정복한 것이, "우마이야" 첫 왕조에 압력에 굴복하여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서, 이슬람을 믿게된 "압바스 왕가"의 손자들이, 참된 신앙을 가진 이슬람교도가 되어서, 겉모습만 이슬람교도가 된 "우마이야 왕조"의 손자들에게, 이슬람의 종교적 원칙을 관철하기 위하여 대결한 결과였다고 한다.

생각컨데, 자식들은 부모의 어린 시절을 상상해 내기 힘들다. 옛날엔 이렇게 했었는데 하는 말이 이해하기 힘들고. 완전히 부모와 다른 성격이나 인생관을 갖는 경우도 많다어려운 환경에서 많은 고생을 하여 크게 된 사람의 자식이 부모의 노력과 근면함을 전혀 받지 못한 모습을 볼 수 있고, 반대로 평범한 부모에서 위대한 사람이 나오기도 한다. 그러고 보면, 자신의 할아버지나 증조할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상상이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

짧은 우리의 생으로서는 저 별이, 저 산이, 저 강이 변화가 없어보이듯, 개구리 올챙이 시절 기억하지 못하듯, 우리의 사회적 위치가 큰 변화없이 일정하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우리 모두 평균 3세대를 반 파장으로 운명의 수레바퀴(Wheel of Fortune)에 메달려 성쇠를 거듭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증조할아버지와 자신이 처한 상황이 완전히 운명의 수레바퀴로 뒤 바낀다는 것을 사람이 200살 만큼 충분히 오래 산다면 볼 수 있겠지만, 그리고 삶에 대한, 세상에 대한, 불행한 이웃에 대한 우리의 마음이 달라지겠지만, 그것을 보는 것이 너무 끔찍한 것이라서 신은 사람의 수명을 100살 아래로 만들었을까?

BC 2C"로마 장군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자신이 멸망시킨 "카르타고"의 참혹함을 보면서, "역사는 수레바퀴와 같이 도는 것이니 반드시 훗날의 로마도 이러하리라"며 눈물을 흘렸다는 얘기가 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회적으로 뒤쳐진 사람들에게서 나의 미래 자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직종 이기주의, 지역 이기주의, 사회계층 이기주가 널리 퍼진 요즘, 생각해보면 내 자식, 손자, 손이 나와 똑같은 직업에 종사하고, 나와 똑같은 지역에 살며, 나와 똑같은 사회적 위치에 있을 가능성이 얼마 정도나 될까?

먹이를 아침에 3, 저녁에 4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원숭이들이 적다고 화를 내더니 아침에 4, 녁에 3개씩 주겠다는 말에는 좋아하였다는 원숭이보다 사람이 좀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내가 좋은 직업과 높은 사회적 위치에 있을 때, 낮은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혜택을 받는 사회제도를 갖추는 것이 바로 미래의 우리 3세대 뒤 손자들을 위한 최고의 계획이 아닐까?

토인비는 유럽문명의 위기감에서 6,000page에 달하는 "역사의 연구"를 썼고, 문명은 도전에 적절한 응전으로 발달하고, 응전하기를 멈추었을 때, 쇠퇴하고 몰락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현대의 우리문명을 몰락하게 할 수 있는 도전은 어떤 것들일까그는 서유럽문명을 위협하는 도전으로 2가지를 들었는데, 그 하나는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빈부격차가 깊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즉, 서구 기술문명의 발달과 함께 핵폭탄등 전쟁기술의 발달로 인한 파멸과, 기계문명과 자본의 독점으로 인한 부의 치우침이 서유럽 자본주의를 위협하는 2가지 도전들로 보았으며(토인비는 유럽이 후자의 도전에는 제법 잘 응전하여 희망이 보인다고 하였는데, 도전에 잘 응전하지 못한 중남미 나라들이 생각났다),

이들 도전에 인류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응전해야 미래가 있다고 하였다그러기위해 사람과 사람사이에, 문명과 문명사이에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고 도와야 한다고 하였으며, 그의 책 끄트머리에 다음과 같은 말로 자신의 "역사의 연구"를 마무리하였다.

"서구인이(인류가) 정말 구원을 얻으려면, 그 구원의 길은 오로지 물질적 성공의 결과를 자기보다 물질적 성공에 뒤떨어진 나머지 인류의 다수자와 공유하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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