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주 (法酒)"는 "한국식 청주"의 하나로, 다른 술에 비해 물맛이 깔끔하기로 이름나 있다. "법주"는 "경주 최씨 문중"과 많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를 토대로 "경주 법주"라고 부르며, 공식 명칭은 "경주 교동(경동)법주"이다.
1. 경상도
① 호산춘 (문경군 산북면 집성촌을 이뤄온 황씨 집안의 가양주)
예로부터 술에는 알코올도수가 높고, 단백한 맛이 있는 술에만 이름에 "춘"자를 붙여 왔으며 현재 전국의 민속주중 이 술만이 "춘"자를 사용하고 있다. 쌀 1되에 900㎖ 한 병밖에 나오지 않는 데다, 여름철에는 변질이 심해 생산할 수 없어 희귀성을 더해 주고 있다. 잔을 입에 대는 순간, 솔잎향기와 함께 부드러우면서도 짜릿한 느낌을 온몸에 전해진다.
② 경주 교동법주 (法酒ㆍ16도ㆍ경주 최씨 문중에 대대로 전수되어온 비법주ㆍ배영신 제조)
전통방법으로 제조하는 "교동법주"는 대량생산되는 "경주법주"와 맛이 다르다. 술을 빚는데 100여일이나 걸리고 마시는 방법이 까다로운 예절 때문에 "법주"라 했다고 한다. 맑고 투명하며, 특유의 곡주 냄새와 단맛ㆍ신맛을 함께 지니고 있다. 노랗고 투명한 담황색으로 찹쌀 특유의 찐득한 감촉과 함께 순하면서도 강한 곡주의 맛이 우러난다. "찹쌀 죽ㆍ누룩가루"를 버무려 3~5일간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다. 2차 발효를 시킨 후, 60여 일간 숙성시키면 "법주"가 탄생한다.
③ 경주 황금주
다른 술에 비해, 맛이 부드럽고 향기가 독특하여 애주가들에게 특히 사랑을 받아왔는데, 평민층에서 시작되어 "경주" 전역에 퍼진 평범한 술이 바로 "황금주"다. 한 가문의 술로 전해져 내려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문헌상으로 기록이 없고 구전으로 전하기는 "신라 헌강왕" 때, "경주 남산 임씨 문중"에서 처음 유래가 되었다고 한다.
④ 안동 소주
소주의 원어는 원나라의 증류주인 "아라끼"에서 비롯된 "아랭이"다. "고려"를 침공한 "몽고군"이 "일본" 정벌을 위하여 "안동"에 군사기지를 설치했을 때, 그 제법이 "안동"에 퍼진 것으로 추측된다.
⑤ 선산 약주 솔오주(松露酒)
엷은 갈색의 은은한 향기와 알콜 8도의 순한 맛으로 1번 밑술에 덧술을 빚고, 솔잎을 첨가하여 "약주ㆍ송로주"라 한다. "솔잎 냄새"가 밴 은은한 향취와 감칠맛으로, 입에 짝 들러붙는 감미가 특징인 "선산 약주"는 맛에 있어 전국 어느 약주에도 뒤지지 않는다. 맛이 너무 좋아 한번 입에 대기만 하면 아무리 점잖은 선비들도 그 맛에 반해 끝장을 보고야 말았다하며, "방랑시인 김삿갓"마저도 별 수 없이 곤드레가 되어, 술주정까지 했다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⑥ 달성 하향주
"신라" 중기 때, "비슬산" 중턱에 위치한 "도성암"이 전쟁으로 전소돼 복원할 때, 노역을 맡은 인부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나라에서 임시로 "토주(土酒)"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하향주" 제조의 시초이다. 숙취가 없으며, 피로회복ㆍ혈액순환촉진에 좋을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위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 식사 때마다 한 잔씩 마시면 좋다.
⑦ 함양 국화주 (16도ㆍ김광수 제조)
달짝지근한 맛과 은은한 국향이 가을을 담고 있다. 술맛이 꿀을 약간 섞은 것처럼 달짝지근하다. 음주 후 머리를 아프게 하는 "아세트 알데히드" 등의 성분이 다른 술에 비해 적게 검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빚는 기간은 총 20일이고, "찹쌀ㆍ야생 국화ㆍ생지황ㆍ구기자" 등이 사용된다. "야생국화" 등을 달인 다음, "찹쌀"이 발효된 술과 섞어 15일간의 숙성시킨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국화주"는 "청혈ㆍ해독"의 약리작용이 있어 고혈압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⑧ 부산 산성 막걸리 (금정(금정산) 산성 막걸리)
구수하면서도 텁텁한 맛ㆍ서민적이면서도 별미여서 막걸리 맛으로는 전국 제일로 친다.
⑨ 김천 과하주 (過夏酒)
맛과 향기가 뛰어나 한 여름을 나는데 빼 놓을 수 없는 양반네의 "고급 청주"이다. "찹쌀"로 술밥을 지어, 국화와 쑥을 깔고, 그 위에 술밥을 말린 후, 떡을 만들어 술을 빚는데 물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이하다. 높은 진국의 술로 향기가 특출하고 감미롭다.
⑩ 문경 호산춘주 (湖山春酒)
"황국화"를 뿌린 듯 황색을 띄고. 솔잎 냄새가 나며, 알콜도수가 높아 쉽게 취하지만, 깨끗이 깨어나는 고급술이다.
2. 강원도
① 원주 엿술 (12도ㆍ김부길 제조)
붉은 빛이 감도는 담황색을 띠며, 첫잔부터 "엿기름의 달콤함"을 느낄 수 있다. "멥쌀ㆍ엿기름ㆍ누룩ㆍ이스트"가 들어간다. 가마솥에 믹서기로 간 "멥쌀ㆍ엿기름ㆍ물"을 넣고 하루동안 끊인다. 이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찌꺼기를 걸러내고, 다시 엿기름이 섞인 물을 붓는 공정이 반복된다. 그 다음 "누룩ㆍ이스트"를 넣고, 7일 동안 숙성시킨다.
② 옥수수술
"강원도"는 쌀이 배가 아프거나 특별한 날에만 먹었을 정도로 주곡의 생산이 아주 적은 산간 지역으로 해방 전까지만 해도 "옥수수ㆍ감자"가 주식이었다. "강원도" 토질은 "옥수수" 재배에 적합하여 타지방의 옥수수보다 그 크기도 현격히 크고 양도 많이 소출되었다. 자연히 술도 "옥수수"로 빚어져, "농주ㆍ제주ㆍ내방객 접대용"으로 쓰였다.
③ 평창 감자주 (11도ㆍ서주)
담백하면서도 단맛이 나 와인처럼 마신 후 뒤끝이 깨끗한 것이 특징. (쌀 30% + 감자 70%) 마신 후 뒤끝이 깨끗하고 은은하게 취한다. "감자"를 원료로 발효한 술이 "감자술"로,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강원도의 명물이다. 일제 시대 때 잠시 맥이 끊기기도 했으나 구전으로 민간에 전해왔다. 여과기술이 없었던 시절에는 지금의 "막걸리"와 같은 "탁주 형태"로 마셨다. 감자껍질을 까 솥에 넣고 찐다. 여기에 효소를 넣고 묽게 만든 후 고두밥을 쪄서 담근 밑술을 부어 약 보름정도 발효시키면 "감자술"이 완성된다.
④ 토밥 소주
" 시베리아ㆍ중국 연안 지방"에서 유독 많이 만들어 마셨는데, 식량이 부족한 시대에 많이 빚어진 듯하다.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은 "조선 시대" 말경부터인 것으로 추측된다. 이 술은 "고량주나 약주"를 빚어 낸 "주박"을 가지고 만든다. 특히 "고량주 주박"이 좋으나, "고량주 주박"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약주 주박"으로 만들었다 한다.
⑤ 율무주
"율무주"를 빚기 시작한 것은 200년 전으로 추정되며, 저온에서 제조 기간을 길게 하여 빚는 술로서 최종에 "율무"를 집어넣어 상용 약주로서, 3번 사입하여 주도는 꽤 높고 저장성도 있다. 과하게 마시지 않고 적당히 음용하면, "건위제"로서 효험도 있고 피부를 건강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3. 충청도
① 두견주 (당진 면천ㆍ19도ㆍ박승규 제조)
진달래 향과 달콤함이 어우러져 첫잔의 거부감이 없다. 술 빛은 분홍색인 진달래꽃잎이 연상된다. "고려 때 탄생했다"는 술로 "안 샘"으로 불리는 독특한 샘물로 빚어진다. "복지겸(고려 개국공신)"의 딸 "영랑"이 아버지의 병을 낫게 하기 위해 술을 빚었다고 한다. 부친의 병을 고치려면, "두견화로 빚은 술이어야 한다."는 산신령의 계시로 태어난 술이다.
② 백일주 (百日酒ㆍ공주 계룡ㆍ소주(40도)ㆍ약주(16도)
말대로 "100여 일 동안 정성들여 빚은 후 마신다."해서 "백일주"라고 하며, "조선조 인조" 때 왕궁으로부터 비법을 하사받아 빚어온 술이다. 철따라 "진달래ㆍ화구ㆍ오미자ㆍ솔잎" 등을 넣는다. "찹쌀"을 주재료로 삼아, "솔잎ㆍ진달래 꽃ㆍ국화ㆍ벌꿀"을 넣었고, 담근 지 100일이 되어야 술을 맛볼 수 있다. "밑술"을 30일간 발효시키고, "본 술"을 빚어 술이 다 익기까지 70일이 걸려 100일이 되어야 술을 맛볼 수 있다. "소주ㆍ약주" 모두 음주 후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애주가들에게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③ 신선주 (충북 단양)
"소백산 능금ㆍ신선초ㆍ천궁ㆍ구기자ㆍ당귀ㆍ솔잎ㆍ대추ㆍ인삼"등의 약초를 넣어 빚은 술로, 맛은 부드럽고 향은 깊고 그윽한 게 특징이다.
④ 소곡주 (素穀酒ㆍ한산ㆍ앉은뱅이 술ㆍ18도)
"통밀"로 뜬 누룩을 밤이슬에 맞혀 식히고, 떡 국물을 부어 걸러낸 누룩국물을 "밑술"로 하여, "술밥ㆍ엿기름가루ㆍ고추ㆍ생강ㆍ말린 들국화" 등을 넣어 빚은 술이다. 한양에 과거 보러 가던 선비가 이 지방을 지나다 이 술을 마시면, 그 맛에 젖어 과거 날짜도 놓쳤다고 해서 일명 "앉은뱅이 술"이라고도 한다. 과거를 보러가던 선비들은 술잔을 기울이다가 과거 일자를 넘겼고, 물건을 훔치러온 도적들은 술을 마시다 취해서 몸을 가누지 못했다. 그래서 "소곡주"를 "앉은뱅이 술" 이라 했던가. "소곡주"에 들어가는 물은 "건지산의 물"로, 염분이 없는 대신 약간의 "철분"을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소곡주"를 입에 담고 한참동안 음미하면 철분이 혀끝에 안겨주는 톡 쏘는 맛을 느낄 수 있다. 붉은 기가 감도는 노란색을 띠며, 첫잔이 상당히 달콤하다. 과음을 한 후에도 머리가 아프지 않아 이 술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누룩"은 "통밀"을 재료로 1달 정도 배양해야 완성된다. 가장 맛있는 술은 10월에 담궈, 저온에서 100일가량 숙성시켜 1월에 생산된 술이다. 옛부터 즐겨 마시던 술의 종류와 제조기법 등을 기술한 "동국세시기"에는 "백제" 유민들이 지금의 한산면인 "주류성"에 모여 나라를 빼앗긴 한을 달래기 위해 빚어 마셨다고 한다.
⑤ 인삼주 (금산ㆍ43도)
재료는 "쌀ㆍ인삼ㆍ솔잎ㆍ약쑥"이다. 재료들을 전통 증류기인 "고리" 같은 장치를 통해 증류한 술이다. 보통 노란 색깔이 나는 민속주에 비해 이 술은 투명하다. 첫잔부터 "인삼"의 향이 입가에 남는다. 알콜 농도가 높으므로 술이 약한 사람은 빨리 마시지 말고, 작은 잔으로 천천히 마시는 게 좋다. "현미 고두밥ㆍ인삼가루ㆍ약쑥ㆍ솔잎" 등이 재료로 사용된다. 발효기간은 총 60일. 발효시킨 다음 증류해 "증류주"를 만들거나, 용수를 박아 채주해 "약주"로 먹을 수도 있다.
⑥ 왕주 (논산 가야곡ㆍ13도): 재료는 "야생국화ㆍ구기자ㆍ솔잎ㆍ누룩ㆍ엿기름"이다.
⑦ 방문주 (청양ㆍ13도ㆍ서병훈 제조): 간장ㆍ당뇨에 좋고, 숙취가 없다.
⑧ 청명주 (중원ㆍ17도ㆍ김영기 제조)
밑술ㆍ찹쌀고두밥을 첨가하여, 21일 후 황갈색의 술이 되는데, 갈증해소ㆍ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⑨ 추성주 (담양ㆍ25도ㆍ양대수 제조)
마시기에 부드럽고 빨리 취하며 뒷맛이 깨끗하다. 강장ㆍ신진대사 촉진에 좋다.
⑩ 엽청주 (담양ㆍ40도ㆍ양승남 제조)
"멥쌀ㆍ누룩"을 발효시킨 후, "죽엽" 등의 부재료를 넣어 약 2개월 이상 숙성시킨다. "대나무 향"이 나며, 맛이 화끈하고 강장에 좋다.
⑪ 대추술 (청주 산성동 상당산성의 한옥 마을ㆍ13도)
"대추"의 은은한 향과 "누룩" 특유의 냄새가 적절히 조화된 "솔잎 향기"가 어우러져 향토의 맛을 물신 풍긴다.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위를 튼튼히 하고, 피로회복과 이뇨작용에 큰 효과가 있으며, 무더위와 피로 회복에 효험이 있다.
⑫ 연엽주 (아산ㆍ"예안 이씨 문중"의 전통약주ㆍ14도ㆍ조황규 제조)
"찹쌀ㆍ멥쌀ㆍ연잎ㆍ솔잎ㆍ누룩ㆍ감초ㆍ녹두ㆍ밀ㆍ도꼬마리ㆍ이팥ㆍ연향ㆍ소나무향ㆍ감초향"이 배었다. 은은한 감칠맛과 뒤끝이 좋다. "규합총서ㆍ산림경제ㆍ치농" 등 고문헌에 "피를 걸러주며, 혈관을 넓히고 남성의 양기를 보호한다."고 전한다. "영조" 때 궁중에서 제조했다고 전해진다. 조선조 말 "비서감승 이원집(李原集)"이 제조비법을 전했다. "궁중술"의 제조기법을 이어 받아 태어난 이 술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청렴하고 강직한 선비의 기상이 있는 품격 있는 술이다. "솔잎ㆍ연엽"을 깔고, "누룩"과 버무린 재료에 다시 "연근"을 섞어 빚는 이 술은 솔잎이나 한약재를 넣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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