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어느 날, 사람들이 붐비는 장터 한복판에서 웬 장사꾼이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행복하게 사는 비결을 팝니다! 이 기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장터를 오가던 사람들은 호기심에 발길을 멈추고 장사꾼 주위에 몰려들었습니다.
“도대체 그 비결이 뭔데?” “정말로 행복해질 수 있다는 말인가?” 수군대는 사람들 사이로, 우연히 지나던 한 랍비도 발걸음을 멈추고 그들의 틈에 섰습니다. 사람들의 궁금증이 커지자, 장사꾼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입을 열었습니다.
“그렇다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생을 진실로 행복하게 사는 비결은 바로… 자기 혀를 조심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의아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렇게 간단한 말을 이렇게 요란하게 말하다니, 어이없다는 듯 웃는 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사꾼은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남을 험담하지 말고, 거짓말을 하지 말며, 불필요한 말로 남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마십시오. 상처는 칼로도 생기지만, 말로도 생깁니다. 말 한마디가 사람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합니다. 자기 혀를 조심한다면, 불화도 줄어들고 후회도 줄어들며, 무엇보다 여러분 스스로의 마음이 평온해질 것입니다.”
그 말을 들은 랍비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이며 중얼거렸습니다. “진실로 지혜로운 자는 혀를 다스릴 줄 아는 자이니라…”

2. 교훈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의 힘과 그 책임을 일깨워줍니다. 행복한 인생은 멀리 있는 특별한 비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입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하는 데에서 시작됩니다.
때론 한마디 말이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도, 가까워지게도 합니다. 무심코 내뱉은 말이 누군가의 가슴에 큰 상처로 남을 수 있고, 따뜻한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환하게 밝힐 수도 있습니다. 자기 혀를 조심한다는 것은 단지 침묵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책임 있는 태도로 말하는 지혜를 갖추는 것입니다.
3. 마무리
사람들은 장사꾼이 돈을 받고 특별한 비결을 팔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아무것도 팔지 않았고, 대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교훈 하나를 나눠주었습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말을 하고 살아갑니다. 그러나 정말 중요한 말은 많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입을 열기 전, 한 번 더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말한다면, 나 자신도, 내 곁의 사람도 훨씬 더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습니다. 행복한 인생은 거창한 것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내가 사용하는 말 한마디, 그 마음가짐에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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