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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 서양

컴플렉스 ① 리플리 증후군 : 태양은 가득히ㆍ허언증

by 당대 제일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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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리 증후군 (Ripley Syndrome)"은 "알랭 들롱"이 주연한 영화인 "태양은 가득히 (1960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의 주인공 "톰 리플리 (Tom Ripley)"역에서 따온 것이다.

"리플리 증후군"이란, 꿈은 높지만 그것을 실현할 능력이 없어, 자신의 신분ㆍ정체를 속이는 거짓말을 하다가, 결국 자신마저도 그 거짓말이 사실이라고 굳게 믿게 되는 망상장애에 시달리는 증상으로,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이다.

1. 유래 : 태양은 가득히 (Plein Soleilㆍ1960년 개봉한 "프랑스" 영화)

원작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추리소설 "재능 있는 리플리 씨 (The Talented Mr.Ripley), "금지된 장난 (1958)"으로 유명한 "르네 클레망"연출, "알랭 들롱모리스 로네마리 라포레" 주연의 작품이다국내명 "태양은 가득히"는 일본 개봉명인 "太陽がいっぱい"를 그대로 번역한 것으로, "프랑스" 원제는 "Plein Soleil (가득찬 태양)"이고, 미국 개봉명은 "Purple Noon (보라빛 정오)"이다일본 개봉명을 지을 때, 의미에 맞게 하자면, "정오의 태양작열하는 태양햇살이 가득한"이라고 했어야 했다.

줄거리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별 볼 일 없는 삶을 전전하던 "톰 리플리", 부잣집 아들로 방탕한 생활에 빠진 고교동창 "필립"의 부친으로부터, 아들을 데려오면 $ 5,000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이탈리아로 향한다. 학창 시절부터 변함없이 ""을 하찮게 여기는 오만한 성격의 "필립"은 애인 "마르쥬"와 함께 셋이 보트 여행을 떠나자고 제안한다. "필립"""에게 배의 조종을 맡겨둔 채, "마르쥬"와 보란 듯이 관계를 가지고, 배를 거칠게 몰았다는 이유로 ""을 구명보트에 태워 매달고 달리거나, 뙤약볕에 방치하는 등 모멸적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필립"과 다툰 "마르쥬"가 배에서 내리자, 더 이상 "필립"의 오만경멸을 견딜 수 없는 ""은 포커게임 중, 칼로 "필립"을 살해한 다음, 시신을 방수포에 감싸 바다에 던져버린다. "필립"의 신분증명서를 위조하고, 서명을 흉내 내어, 그의 자리를 대신 차지한 채, 살아가던 "" 앞에 필립의 친구 "프레디"가 나타나고, ""은 우발적으로 "프레디"마저 살해한다.

"""프레디"의 시체를 유기한 다음, 마치 "필립""프레디"를 살해하고, 죄책감을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처럼 정황을 조작한다. "필립"의 죽음을 슬퍼하는 "마르쥬"를 위로하면서, 마침내 자신의 여자로 만드는데 성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팔기 위해 내놓은 "필립"의 요트를 구매자들이 살펴보려고 육지로 인양하는 과정에서, 밧줄로 꽁꽁 싸매어 바다에 버렸던 "필립"의 시체가 발견된다. 시체를 바다에 버리는 것은 성공했으나, 하필 그 밧줄이 스크루에 걸려, 배와 함께 계속 따라 다녔던 것이다. 심하게 부패하여 엉망이 된 시체가 모래밭으로 끌어올려지고, 그것을 알아본 "마르쥬"의 절규가 울려 퍼진다.

""은 바닷가의 따스한 햇살 아래서, 최고급 술을 마시며, 손에 넣은 부를 잠시나마 만끽하고 있는데, 체포하러 온 형사들은 가게 종업원에게 전화가 왔다는 핑계로 그를 부르라고 거짓말을 시킨다. ""은 아무것도 모른 채,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여유롭게 전화를 받으러 걸어간다. 해변가를 가득 채우는 정오의 태양과, 바다 위에 잔잔히 떠있는 요트를 비추며 영화가 끝난다.

2. 리플리 증후군 (Ripley Syndrome)

① 정의

자신의 상상 속 "허구""사실"이라고 믿는 심리적 장애.  "리플리 증후군"이란 용어는 미국 소설가 "패트리샤 하이스미스(Patricia Highsmith)"1955년 발표한 "재능 있는 리플리 씨(The Talented Mr. Ripley)"의 소설 속 인물에서 유래했다.

의학용어로는 "공상 허언증"이라고 하며, 자신이 상상하는 거짓 세계를 스스로도 사실이라고 믿는 증상이다이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흔히 자신에게 결여된 것에 대한 "컴플렉스"에서 출발, 거짓으로 다른 사람의 신분을 사칭하고 그 거짓말에서 위안을 느끼며, 사실과 자신의 거짓말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

② 증상

성취 욕구가 강한 무능력한 개인이 강렬하게 원하는 것을 현실에서 이룰 수 없을 때 주로 발생한다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없어 피해의식과 열등감에 시달리다가, 상습적이고 반복적인 거짓말을 일삼게 되고, 이 거짓말을 진실로 믿고 행동하게 된다1970년대부터 정신과 의사들의 연구 대상이 되었다.

③ 원인

"허언증"과 유사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심리적 장애로,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대개 자신의 현실을 부정하면서 욕망을 실현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 혹은 타인의 삶에 대한 동경이나 과도한 집착의 결과라고 알려져 있으며, 충동적인 행동을 할 때가 많고, 때로 난독증이나 감정조절 장애와 같은 뇌기능 장애가 수반되기도 한다고 보고되었다심리학에서는 인지부조화 상태를 해결하려는 방법으로 "리플리 증후군"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④ 유사한 증상 (허언증)

유사한 증상으로는 "허언증"이 있다"허언증"은 진실이 아닌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꾸며서 말하는 것에 아무런 죄의식을 갖지 못하는 병리적 증상이다이로 인해서 물리적 이익을 취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익과 관계 없이 타인의 관심을 받기 위한 목적이 더 클 경우가 많다"허언증" 환자가 거짓말을 할 때에는 "거짓말 탐지기"에도 아무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점에서, 정상인과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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