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재벌로, "김철호"가 1968년에 설립하였으나, 1983년 "명성그룹 사건"으로 그룹이 공중분해되었다. "신군부 집권" 후 대표적인 "기업 길들이기의 희생양"이며, "제5공화국"시절 "3대 금융 부정 사건(장영자/이철희 금융사기 사건ㆍ영동개발진흥사건)"중 하나다. 몇 년 후, "국제그룹"도 산산조각 났다
1. 명성그룹 사건 (1968~1983.08)
잘나가던 기업이 하루아침에 "금융 비리"로 무너진 것에 대해 갖은 소문이 설왕설래했다. 가장 유력한 설은 "이규동(전두환 장인)"과 "김철호 회장"이 친분이 두터웠는데, "이규동"이 본인 소유 부동산을 고가 매입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고, 당시 "신군부" 측에서 "김철호"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요구했는데, 이에 대해 소극적 태도를 보인 것이 원인이 아닌가 하는 소문이 무성했다. 몇 년 후, "국제그룹"이 산산조각 나는 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 소문을 확신하게 되었다.
2. 유사 사례
• 국제그룹 : 부산을 기반으로 성장한 대기업으로, "프로스펙스"가 원래 이 기업의 상표였다. 정권 고위층의 지시대로 인위적 해체 과정을 거친 대표적 기업.
• 동명그룹 : "국제그룹"과 동향기업이며, 5공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먼저 사라진 재벌
• 삼호그룹 : "삼호아파트"로 유명한 재벌. 5공 시기에 비슷한 이유로 1984년에 해체되어 주축인 "(주)삼호"는 "대림그룹"으로 넘어갔다. 가수 "조덕배"의 작은아버지 "조봉구(1919~2009)"가 그룹의 총수였다.
• 대한선주 : "서주우유"로 유명한 "윤석민 회장"이 1973년 "대한해운공사"를 전 사주 "김연준(한양대 설립자)"로부터 인수한 국내 굴지의 해운 기업이었으나, 1980년대에 불어닥친 해운업의 불황으로 인해 경영난이 겹치자, 이에 "전두환 정부"가 1987년에 제정한 "해운산업 합리화조치"에 따라 경영에서 손을 떼면서, "한진그룹"에 인수되어 "한진해운"과 합병했다. "전두환" 퇴임 이후, 5공 비리 폭로에 편승한 "윤석민" 회장이 "대한선주가 5공에 정치자금을 안 바쳐서 망했다"고 폭로했다.
3. 명성그룹 사건 진행과정
1968년, "김철호(호남비료 출신)"가 택시 운수업체 "금강운수"를 차리면서 사업 커리어를 시작했다. "금강운수"는 130여 대의 "코로나 택시"를 거느린 대형 운수업체로 발전하였다. 1976년, "명성관광"을 세우며, 당시 불모지였던 "레저사업"에 뛰어들기로 했다. 당시 생소한 "콘도미니엄"의 개념을 정립하고, 숙박업ㆍ골프장 등의 사업을 영위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
1979년, "콘도사업"을 시작한 지 불과 3년 만에 23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대형재벌로 성장한 "명성그룹"은 "콘도ㆍ호텔ㆍ골프장ㆍ수영장" 등 온갖 종류의 레저 시설을 갖춘 "대형 레저타운"을 "강원도" 일대에 조성하기로 한다. 이것이 "설악권 레저타운"이다. 심지어 식품사업에 진출해 "엘더베리 주스"를 만들었고, 1983년에 "노르웨이 CHM사"와 합작하여 국내 최초의 스포츠음료 "엑셀원(XL-1)"을 시판했다. 그러나, "신군부 집권" 이후, 근거없는 세무조사를 받는 일이 많아졌고, 대중의 인식 속에서도 워낙 급격히 성장한 기업이기에 "김철호 회장ㆍ명성그룹"에 대한 소문이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통일교 연관설"이다. 정권의 압박에 1983.07.31ㆍ08.01일자 4대 일간지에 "강호제현에게 고함"이라는 글을 싣게 되었다. 그러나 이것이 "명성그룹"에 대한 극단적 결정을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줄은 몰랐다. 1983.08월, "대검 중앙수사본부"는 "명성그룹 회장 김철호"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탈세ㆍ조세범처벌법 위반ㆍ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김철호"에게 1,000여억 원의 사채자금을 변칙 조달해준 "김동겸(한국상업은행 혜화동지점 대리)"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철호"는 1979.04월부터 "김동겸"을 통해 은행예금을 빼내 기업을 확장하기 시작, 원리금 상환도 하지 않은 채 1,066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횡령, 21개의 기업군을 거느리는 재벌 회장으로 행세하면서 사기극을 벌였고, 탈세액만도 46억 원에 이른다는 것이었다. 이어 검찰은 08.29일 "명성 설악컨트리클럽 골프장" 사업계획 승인과 관련, "김철호"로부터 8, 5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윤자중(교통부장관)ㆍ박창권(대한주택공사 부사장)" 등 공무원 10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및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고, 이 일로 인해 그룹 자체가 완전히 사라졌다.
이 사건으로 "김철호"는 징역 15년ㆍ벌금 92억 3천만원, "윤자중"은 징역 7년ㆍ추징금 8,186만 9,400원, "김동겸"은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받았으며, 이후 "김철호"는 1993년, "윤자중"은 1990년, "김동겸"은 1995년에 각각 만기 출소하였다.
4. 해체하여, "한국화약그룹"에게
"명성그룹 사건" 이후 그룹은 몇 개로 쪼개졌으나, 주력 부문이던 "레저사업"은 1984년 "정아"로 사명이 바뀌어 법정관리를 받다가, 1986년 당시 정치권에 열심히 줄을 대고 있던 "한국화약그룹"에 넘어갔다. 1989년, "정아 레저타운"이 4개 자회사를 합병하면서, 현재의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이어졌다.
• ㈜명성 : 1984년 "정아그룹" 산하로 편입됐다가, 1986년 "한국화약"으로 넘어간 후 1989년 "정아레저타운"에 합병
• 금강개발 : 1984년 "정아건설"로 변경했다가, 1986년 "한국화약"으로 넘어간 후, 1989년 "정아레저타운"에 합병
• 남태평양 레저타운 : 1984년 "정아레저타운"으로 바뀌어 법정관리를 받다가, 1986년 "한국화약그룹"으로 넘어감. 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 명성관광 : 1984년 "정아관광"으로 변경했다가, 1986년 "한국화약그룹"으로 넘어간 후, 1989년 "정아레저타운"에 합병
• 명성컨트리클럽 : 1984년 "정아컨트리클럽"으로 변경했다가, 1986년 "한국화약그룹"으로 넘어간 후 1989년 "정아레저타운"에 합병
• 서울교통공사 : 관광ㆍ세버스 운송업체. 1984년 "정아그룹" 산하로 편입됐다가 1986년 "한국화약그룹"에 인수됐다. 1991년 위장계열사 "삼희관광"으로 대주주가 바뀌었다가 1994년 모기업과 함께 "한화"로 정식 편입된 후, 1996년 "삼희관광"에 합병
• 명성종합무역 • 명성라바 • 명성콘도미니엄 • 명성올림픽레저타운 • 명성엔지니어링 • 명성식품 • 명성종합축산농원 • 명성전자 • 설악온천개발 • 현대미건 • 현대중건 • 남태평양산업 • 남태평양관광 • 산건축연구소 • 크리스챤신문사 • 월간문화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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