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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공연 • 축제

뮤지컬 : 킹키 부츠 (Kinky Boots)

by 당대 제일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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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차이를 넘어, 마음을 잇는 "붉은 부츠의 힘"

화려한 붉은 부츠, 경쾌한 음악, 그리고 다채로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진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다름’에 대한 수용, 용기, 연대의 메시지를 전하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2005년 영화로 제작된 이야기를 원작으로 하며, 뮤지컬은 2013년 토니상 6관왕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대작으로 거듭났습니다. 한국에서도 2014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연되며 뮤지컬 팬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2. 낡은 구두 공장의 기적

뮤지컬의 무대는 영국 노스햄프턴의 한 구두 공장입니다. 가업을 물려받은 청년 찰리 프라이스는 경영난에 빠진 공장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우연히 만난 드랙퀸 롤라와 손을 잡고 특별한 구두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 특별한 구두란, 바로 남성도 신을 수 있는 하이힐 ‘킹키부츠’입니다.

서로 너무도 다른 두 사람 – 보수적인 남성성과 자유롭고 도전적인 존재인 롤라 – 이 부딪히고 이해하며 협력해 나가는 과정은 다름을 인정하고 함께 성장해가는 드라마로 완성됩니다. 단지 사업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는 여정이기도 하죠.

3. 씬디 로퍼 (Cyndi Lauperㆍ1953~ ) 의 중독성 강한 넘버

‘킹키부츠’는 팝의 아이콘 '씬디 로퍼 (Cyndi Lauperㆍ1953~ ㆍ미 가수)'가 음악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가 만든 음악은 팝, 펑크, 록,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가 자연스럽게 녹아 있으며,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하게 담아냅니다. 특히 대표 넘버인

•  Raise You Up / Just Be          •  Sex Is in the Heel           •  The History of Wrong Guys           •  Not My Father’s Son           •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Raise You Up까지

모두 흥겨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무대 위를 가득 채우는 군무와 하이힐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도 시각적인 볼거리입니다.

4. 작품의 심장 :  롤라

‘킹키부츠’의 진짜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는 바로 롤라입니다. 강렬한 외모와 무대 매너를 가진 드랙퀸이자, 내면에는 깊은 상처와 외로움을 간직한 인물입니다. 특히 〈Not My Father’s Son〉이라는 곡에서는 롤라가 겪은 가족과의 갈등, 정체성의 고통을 절절하게 표현하며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만듭니다.

이런 복합적인 매력을 지닌 캐릭터이기 때문에, 롤라 역은 탁월한 연기력과 가창력은 물론, 카리스마와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모두 가능한 배우에게만 허락된 역할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정성화, 박은태, 김호영, 최재림 등 걸출한 배우들이 롤라를 맡아 찬사를 받았습니다.

5. 메시지

뮤지컬 ‘킹키부츠’는 단순히 성공담이나 쇼가 아닌, 관객에게 진심 어린 메시지를 건넵니다. 바로 “네가 너답게 살아도 괜찮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서로의 다름을 통해 완전해진다”는 것입니다.  ‘Just be who you wanna be’라는 가사는 이 작품의 핵심을 잘 담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보고 난 후, 많은 관객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웃으면서 보다가 울었다고.” 그만큼 이 뮤지컬은 즐겁지만 가볍지 않고, 아름답지만 현실적이며, 화려하지만 진심 어린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6. 마무리

뮤지컬 ‘킹키부츠’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연대, 다양성, 그리고 자기 수용이라는 주제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붉은 부츠를 신고 무대 위를 당당하게 걷는 롤라와 찰리의 모습은, 누군가에게는 용기, 누군가에게는 위로, 그리고 또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색다른 뮤지컬을 찾는 분,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원하시는 분, 또는 마음 깊이 울림 있는 이야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면, 킹키부츠는 분명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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