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마리 퀴리" : 과학ㆍ인간, 그 경계에서 빛나는 이야기 >
"과학은 사람을 살리는가? 죽이는가?"
이 단순한 질문은 뮤지컬 "마리 퀴리 (Maria Curieㆍ1867~1934ㆍ67세ㆍ폴란드계 프랑스인ㆍ물리학자ㆍ화학자))"의 출발점이자,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화두입니다. "노벨상"을 2번 (노벨물리학상 (1903)ㆍ노벨화학상 (1911))이나 수상한 세계적인 과학자이자, 1명의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살아갔던 "마리 퀴리"의 삶을 그린 이 작품은 단순한 "전기 뮤지컬"을 넘어, "지식과 책임ㆍ신념과 갈등"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관객에게 던집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과학의 빛"과 그 이면을 보여주며, 인간이라는 존재가 무엇으로 빛나고, 무엇에 의해 흔들리는지를 섬세하게 묻는 작품입니다. 지식이 인간을 구원할 수 있는가, 책임 없는 진보가 얼마나 위험한가를 다시 생각하게 하며, 우리 모두의 삶과 연결된 질문을 무대 위에서 던집니다. 2024년 여름, "라이선스 공연"이 실현되었는데, "웨스트엔드"에서 현지 "스태프ㆍ배우들"과 영어로 장기 공연을 하는 최초의 한국 뮤지컬이었습니다.
1. 실존 인물을 통해, 조명하는 인간적인 이야기
뮤지컬 "마리 퀴리"는 실제 생애를 바탕으로 창작된 한국 뮤지컬입니다. 그녀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학문의 문턱에서 수없이 좌절해야 했지만, 결국 "라듐"을 발견하고, "방사능 연구의 선구자"로 자리매김합니다.
작품은 단순히 그녀의 업적을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오히려 "과학자로"서의 성공이 불러온 "윤리적 책임ㆍ사회적 파장ㆍ개인의 상처와 갈등"을 중심에 두고 전개됩니다. "라듐"이 의료계에서 "희망의 빛"이 된 동시에, 노동자들에게는 "죽음을 가져다준 독"이 되었다는 사실은 과학이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는 점을 상기시킵니다.
2. 극적인 구성ㆍ섬세한 서사
"마리 퀴리"는 1~2막을 통해, "마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녀가 어떤 선택을 내리게 되는지를 밀도 있게 따라갑니다. 1막은 "라듐의 발견ㆍ성공ㆍ그로 인한 사회적 주목과 명성"에 초점을 맞추며, 2막은 "그 명성이 불러온 그림자 (즉, 방사능에 노출된 공장 여성 노동자들의 집단 질병과 죽음)ㆍ이에 대한 마리의 내적 갈등과 책임의식"이 부각됩니다.
특히 "마리ㆍ노동자 안느"의 관계는 작품의 정서를 가장 진하게 드러냅니다. "안느"는 "라듐 공장"에서 일하다 병에 걸린 여성으로, 처음에는 희망을 믿었지만, 점점 죽음에 가까워지는 인물입니다. "마리"는 그런 "안느"를 통해,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결과를 마주하게 되며, 스스로의 존재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3. 음악ㆍ무대의 조화
"마리 퀴리"의 음악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작품의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무게를 놓치지 않습니다. 대표 넘버 "라듐을 찾아서ㆍ모두 꺼져ㆍ그댄 내게 별ㆍ우린 이 도시의 빛’" 등은 등장인물의 심리와 서사를 아름답게 녹여냅니다. 특히 "모두 꺼져"는 "마리"가 "사회적 비난ㆍ개인적 상실" 속에서 외치는 고독한 외침으로, 관객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무대 디자인" 역시, 극의 전개에 맞춰, "실험실ㆍ라듐 공장ㆍ병원ㆍ학회" 등 다양한 장소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며, "빛과 어둠ㆍ연기ㆍ원형 무대" 등을 활용한 연출로 "과학ㆍ감성" 사이의 긴장감을 세밀하게 표현합니다.
4. 여성 서사의 힘
이 작품은 "여성 중심 서사"의 좋은 예시로도 평가받습니다. 주인공 "마리"를 비롯해, "노동자 안느ㆍ마리의 조력자 폴ㆍ여성 기자 엘리" 등 각각의 여성 캐릭터가 주체적이고, 입체적인 시선으로 묘사됩니다. 단순히 위인 "마리 퀴리"의 이야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그녀가 겪은 "차별과 사회의 편견ㆍ책임을 짊어진 여성으로서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5. 한국 창작 뮤지컬의 자부심
"마리 퀴리"는 2018년, "CJ 스테이지업 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2020년 본격적인 초연 무대에 올랐으며, 이후 꾸준히 재연과 투어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뮤지컬 마니아"뿐 아니라 10대부터 중장년층까지 폭넓은 관객층에게 사랑받으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수준ㆍ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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