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과 불행의 차이 : 탈무드 이야기 속 행복은 시선의 문제다 >
1. 줄거리 : 저는 세상에서 제일 불행해요!
어느 날, 한 농부가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랍비를 찾아왔습니다. “랍비님, 저는 정말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입니다. 아내는 잔소리가 많고, 아이들은 소란스럽고, 집도 좁고 엉망이에요. 도무지 살 맛이 나질 않아요.”
랍비는 조용히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혹시 집에서 가축을 기르고 있소?”
“예, 닭도 있고 개도 있고… 염소도 한 마리 있습니다.”
그러자 랍비가 말했어요. “오늘부터 염소를 집 안방에서 기르시오. 그럼 행복해질 것이요.”
당황한 농부는 의아했지만, 랍비의 말이니 믿고 따르기로 했습니다. 그날부터 염소를 방 안에 풀어 놓았고… 그 결과는 상상 그 이상이었습니다. 염소는 집안을 뛰어다니고, 여기저기 똥오줌을 싸고, 가족들은 정신이 하나도 없었죠.
다음 날 농부는 다시 랍비를 찾아가 외쳤습니다. “랍비님! 제 말 들으셨어요? 집안이 난장판이에요! 염소 때문에 더 미쳐버릴 지경입니다!”
그러자 랍비는 태연하게 대답했습니다. “고작 하루 해보고 포기합니까? 오늘은 닭과 개도 방에서 함께 기르시오.”
농부는 더 혼란스러웠지만 또다시 랍비의 말에 따랐습니다. 결과는… 말 그대로 지옥.
동물들이 뛰어다니며 소리를 지르고, 냄새와 털, 배설물에 가족들은 고개를 내둘렀죠.
그렇게 이틀을 보낸 농부는 더는 못 참겠다며 랍비를 다시 찾아갑니다. 그제서야 랍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수고했소. 이제 동물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집안을 깨끗이 치우시오.”
농부는 집으로 돌아가 가축들을 다시 외양간으로 보내고, 집 안을 쓸고 닦고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조용히 앉아 집안을 바라보던 그는 생각했습니다. “이 집이 이렇게 넓고, 이렇게 평화롭고, 아내의 잔소리도 이제는 노래처럼 들리는구나…”
다음 날 농부는 다시 랍비를 찾아와 밝은 미소로 말했어요. “랍비님, 저희 집이 이제 궁궐처럼 느껴져요. 행복하다는 게 이런 거였군요!”
2. 교훈 : 행복은 늘 곁에 있었지만, 시선을 바꿔야 보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웃음을 주는 것 같지만, 아주 깊은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 우리는 종종 지금의 삶에 불만을 갖지만, 그 불만은 비교 대상이 생기면 감사함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 고통과 불편을 겪고 나서야 우리가 누리고 있던 작은 평범함의 소중함을 깨닫습니다.
- 행복은 조건이 아니라 시선의 문제입니다. 없는 것만 바라보면 불행하고, 지금 갖고 있는 것에 집중하면 행복해집니다.
3. 마무리 : 지금 내 삶, 혹시 염소를 방에 들여놓은 건 아닐까?
우리의 삶에도 '염소' 같은 존재가 있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불만, 비교, 욕심…
그것들을 잠시 내려놓고, 지금 내 곁에 있는 가족, 따뜻한 밥 한 끼, 조용한 아침 햇살을 바라보면, 생각보다 우리의 삶도 궁궐이었음을 알게 될지도 모릅니다.
오늘, 여러분의 ‘염소’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그걸 방 밖으로 내보낼 준비는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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