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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 고사성어 • 고전 • 속담/탈무드 (Talmud) 이야기

탈무드 : 목구멍에 뼈가 걸린 사자 (사자와 학 이야기)

by 당대 제일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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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와 학 이야기 : 은혜는 꼭 갚아야 할까? >

 

1. 줄거리

어느 날, 한 사자가 고기를 먹다가 목구멍에 뼈가 걸리는 바람에 큰 고통을 겪게 됩니다. 숨을 쉬기도 어렵고, 아무것도 먹지도 못하게 된 사자는 마침내 다른 동물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나 사자의 입속에 머리를 넣는다는 건 너무도 위험한 일. 모든 동물들이 무서워서 한 걸음도 다가가지 못하고 있을 때, 목이 긴 학 한 마리가 나섰습니다.

학은 자기의 긴 부리를 이용해 사자의 목구멍 깊숙이 들어가 뼈를 꺼내 주었습니다. 사자는 살 수 있었고, 곧 예전처럼 건강을 되찾았습니다. 며칠 후, 학은 사자를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너를 도와주었으니, 은혜에 대한 보답을 해 주겠지?”

그러자 사자는 비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네가 내 입속에 머리를 넣고도 무사히 살아나온 것이 바로 보답 아니냐?더 이상 뭘 바라느냐?”

2. 교훈

이 이야기 속 사자는 은혜를 은혜로 생각하지 않는 존재를 상징합니다. 학은 분명 사자의 생명을 구해주었지만, 사자는 그것을 자신의 ‘자비’로 여길 뿐, 감사한 일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은혜는 언제나 보답받지 못할 수 있다. 그러니 은혜를 베풀 땐, 대가를 바라지 말라.

학처럼 착한 마음으로 도와주더라도, 상대가 사자처럼 배은망덕한 존재일 수 있음을 잊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을 행하는 일을 멈춰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3. 마무리 

이 짧은 이야기 속에는 현실 속 인간관계의 복잡함이 녹아 있습니다. 누군가를 도왔는데 감사 대신 원망을 듣거나,
심지어 이용당하는 경우도 있죠. 그럴수록 우리는 랍비들이 말했던 지혜를 떠올려야 합니다.

“선을 베풀되, 그 보상은 하늘에 맡겨라.” “받기 위해 돕는 것이 아니라, 옳기 때문에 돕는 것이다.”

학은 사자의 배은망덕함을 통해 인간 세상의 이치를 배웠지만, 그렇기에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진짜 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탈무드의 지혜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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