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무드 : 돈과 인내심

1. 돈과 인내심 : 돈보다 중요한 인내심

유대인의 지혜서인 탈무드에는 수많은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랍비 힐렐의 인내심을 보여주는 일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2. 줄거리 : 랍비 힐렐의 인내심

고대 유대교의 위대한 학자 중 한 명인 랍비 힐렐은 그의 지혜뿐 아니라 지극한 인내심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이 내기를 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힐렐을 화나게 만들 수 있다면, 나는 네게 400주즈(돈)를 주겠다!”

그리하여 그들 중 한 사람이 힐렐을 시험하기로 합니다. 힐렐이 안식일을 앞둔 어느날 힐렐이 몸을 정결히 하기 위해 목욕을  하고있을 때 , 그는 힐렐의 집에 찾아가 큰소리로 외칩니다.

“여기 힐렐선생님 계십니까? 힐렐 선생님, 어디 계십니까?” 힐렐은 옷을 입고 조용히 밖으로 나와 말합니다.

“아들아, 무엇을 원하느냐?” 그 사내는 터무니없는 질문을 던집니다.

“왜 바빌로니아 사람들의 머리는 납작한가요?” 힐렐은 짜증 내지 않고 차분하게 대답합니다.

“그것은 그들의 조산사가 서툴기 때문이란다.”

그 남자는 잠시 후 다시 찾아와 또 다른 엉뚱한 질문을 던집니다. 힐렐은 그때마다 옷을 차려입고 나와 친절하게 대답해 줍니다. 이런 일이 다섯 번이나 반복되었지만, 힐렐은 귀찮은 내색 없이 대답해주었습니다. 결국 그 남자는 말합니다.

“당신 때문에 나는 400주즈를 잃었습니다!”  그러자 힐렐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아들아, 내가 인내심을 잃는것은, 네가 400주즈를 잃는 것보다 더 안타까운 일이 아니겠느냐?”

3. 교훈 : 지혜로운 대응의 중요성

이 이야기는 인내와 품위, 그리고 지혜로운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아무리 도발적인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는 힐렐의 태도는 지금까지도 깊은 교훈을 줍니다. 진정한 인내는 감정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입니다.

4. 결론 : 인내와 참을성이 필요한 시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빠르게 반응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며, 때로는 사소한 자극에도 쉽게 감정이 흔들리곤 합니다. 그러나 힐렐처럼 한 박자 쉬고, 상대를 이해하려는 여유를 가질 때, 우리는 갈등 대신 평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감정에 끌려가기보다 선택할 수 있는 힘, 그것이 인내이며 지혜입니다.  상대의 말보다 내 태도가 나를 더 잘 드러낸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