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 심청 (한국 창작 발레ㆍ沈淸)

< 한국 창작 발레 : 심청 (沈淸) >

우리 고전 소설 심청전을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 발레로, 유니버설발레단(UBC)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입니다. 1986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된 이래, 프랑스 파리, 러시아 모스크바, 미국 뉴욕과 워싱턴 등 세계 15개국 40여 개 도시에서 공연되며 한국 창작 발레의 위상을 높였습니다. 

《심청》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 발레의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이 작품을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심청은 심학규의 딸로 황해도 황주(黃州) 도화촌 출신으로 심청전의 이야기대로 “인당수(印塘水)”에서 뛰어내렸다는데, 그 사연은 송나라와 조선을 오가며 장사를 하는 뱃길에 물살이 사나운 인당수에 용왕을 달래기 위해 심청을 인신공양 (人身供養)했다는 것이다. 발단은 땡초의 "공양미 300석"에서 비롯된 것인데, 혹세무민이 당시로서는 상식이었던 셈이겠고, 충효 (忠孝)와 군사부일체 (君師父一體)가 지배하던 세상에 합리(合理)란 설 공간이 없었던 것 같다.

1. 작품 소개 :

《심청》은 한국의 전통 설화를 발레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서양 관객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동양의 효 사상과 가족애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는 문화적 차이를 넘어 보편적인 감동을 전달하며, 한국 창작 발레의 세계화를 이끈 대표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 제작 :  유니버설발레단
• 초연 :  1986년, 국립극장
• 안무 :  애드리언 델라스 (Adrienne Dellas)
• 대본 :  박용구 (평론가)
• 음악 :  케빈 바버 픽카드 (Kevin Barber Pickard) 
• 특징 : 한국 전통 설화와 서양 발레의 결합,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 한국적 선율과 현대적 무대 연출의 조화 

2. 줄거리

① 1막 : 효녀 심청의 희생

《심청》은 2막 구성으로, 심청의 효심과 희생, 그리고 기적적인 부활과 가족의 재회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 심청은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눈먼 아버지 심 봉사와 함께 살아갑니다.​
• 심 봉사는 스님에게 공양미 삼백 석을 시주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를 약속합니다.
• 심청은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자신을 인당수에 제물로 바치기로 결심하고, 뱃사람들에게 팔려 바다에 뛰어듭니다.​

② 2막 :  용궁과 재회

• 심청은 용궁에서 환생하여 연꽃 속에서 다시 태어나 황후가 됩니다
• 심 봉사는 심청의 죽음 이후 절망에 빠져 있지만, 심청이 주최한 맹인 잔치에 초대되어 그곳에서 딸과 재회하고 시력을 되찾습니다.

3. 주요 장면 및 특징

①  한복과 발레의 조화

심청의 의상은 전통 한복을 모티브로 하여, 발레의 우아한 동작과 한국적인 미를 동시에 표현합니다. 특히, 홍원삼을 입은 심청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

② 인당수 (印塘水) 장면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장면은 디지털 스크린과 무대 장치를 활용하여, 폭풍우 치는 바다의 위엄과 심청의 결단을 극적으로 표현합니다 .​

③ 용궁의 디베르티스망

용궁 장면에서는 진주, 인어, 물고기들이 등장하여 화려하고 환상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바다의 신비로움을 표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