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페르시아) : 아라비안 나이트ㆍ천일야화(千一夜話)

 

"아라비안 나이트ㆍ천일야화 (千一夜話)"는 "중동 (페르시아)"의 구전 문학들을 정리한 책이다. 무려 280여 편이나 되는 긴 이야기로, 여러 번역서가 있으나, "리처드 프랜시스 버턴 (영국 외교관ㆍ1821~1890)"의 번역서가 가장 유명하다. 유럽에서는 한때 금서 취급 받을 정도로 성(性ㆍsex)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아랍인들의 문화와 이슬람 신앙을 이해할 수 있는 "설화문학"이다.

 

1. 천일야화 (千一夜話)ㆍ아라비안 나이트 (Arabian Nights)ㆍOne Thousand and One Nights

"셰헤라자드 (페르시아 왕비)"가 "샤한샤 샤리아르"에게 동화와 이야기를 들려주는 액자 구조의 형식을 띈다. 예를 들면 "신드바드의 이야기"에서 선원 "신드바드"는 짐꾼 "신드바드"에게 자신의 모험담 들려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앙아시아ㆍ인도와 중국의 섬/반도" 배경으로 펼쳐지는 "동화ㆍ전설ㆍ우화ㆍ비유ㆍ일화ㆍ모험" 등 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어느 날, "샤리아르 왕"은 왕비의 부정을 알고 여성들에 대한 혐오감에 휩싸여, 매일 밤새 신부감을 맞이했다가 다음 날 죽이길 계속한다. 왕에게 시집가기를 자청한 "셰헤라자드"라는 지혜로운 여인은 첫날 밤 왕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야기의 끝을 맺지 않고 다음 날 밤에 마치겠다고 약속한다. 이야기가 몹시 흥미로웠던 왕은 하루하루 그녀의 처형을 연기하다가 결국 여성에 대한 보복을 단념한다.

이야기의 다양성과 지리적 범위를 볼 때, 단일 작가의 작품은 아닌 듯하다. 학자들은 이 작품이 수세기에 걸쳐 구전되어 내려오면서 발전한 이야기들이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우연하게 내용이 추가된 혼성 작품이라고 보고 있다.

2. "샤리아르 왕"의 분노

"페르시아"부터 "인도"까지 지배하는 왕 "샤리야르 왕"과 동생 이야기로 시작한다. "샤리아르 왕"은 자신처럼 한 나라의 군주인 동생이 수심이 가득한 얼굴을 하다가 얼굴이 밝아지자 왜 그러는지 물어보았다. 알고 보니 동생의 아내는 불륜을 벌이고 있어서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었는데, 형수도 시녀ㆍ노예들과의 난잡한 불륜잔치를 벌이는 모습을 보고 위로가 되어서 얼굴이 밝아진 것이었다. 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하고 있었고, 형의 강요로 말하기 시작한다.

이때 등장하는 전승이 "마신의 아내가 남편 몰래 상인과 키스를 나누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이슬람이 선신과 악신이 투쟁한다"고 믿는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으로 마신과 알라로 구분짓는 이분법 성격의 종교관을 갖고 있음을 말해준다. 몰래 아내가 노예와 바람을 피우는 모습을 목격한 왕은 이를 응징했으며, 여성에 대한 강한 불신을 보여, 처녀와 하룻밤을 잔 후에 다음 날 처형하기 시작했다.

3. 셰헤라자드 (페르시아 왕비)의 지혜

여자가 거리에서 사라질 정도로 "샤리아르 왕"의 학살이 그치지 않자, 대신의 여식(女息)인 "셰헤라자드"는 일부러 왕과 결혼한다. 당연히 대신은 아비의 마음으로 여식의 의견에 반대하지만, 고집에 지쳐 마지못해 수락한다. "셰헤라자드"는 동생을 불러들여 이야기를 해달라고 조르게 하고, "셰헤라자드"는 생선을 먹다가 질식하여 죽은 꼽추 광대의 시체를 서로 떠넘기는 바람에 나중에 재판이 혼란스러워지자, 왕이 피의자들을 사면한 이야기(꼽추시체가 들려주는 이야기), 대신의 아들인 누드 알딘 알리와 그의 애인 아니스 알자리스가 왕과 간신의 박해를 피해 달아난 후, 교주의 도움으로 금의환향한 이야기(누드 알딘 알리와 처녀 아니스 알자리스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한다.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내는 아내의 이야기 솜씨에 감탄한 "샤리아르 왕"은 낮에는 나라일을 보고 난 후, 밤에는 이야기를 들었다. 물론 "셰헤라자드"가 한 이야기들은 그녀의 창작이야기가 아닌, 서아시아지역에서 구전되던 이야기들과 그리스 문학 "일리아드"의 영향을 받은 이야기이다. 무려 1,000일하고도 하루 동안 이야기를 듣던 왕은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누그러져서 학살을 중단하였고, 자신의 아들을 3명이나 낳아준 아내와 행복하게 살다가 죽었다. 형처럼 살인 잔치를 벌이던 동생도 , 형수의 동생 "두냐자드"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