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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 고사성어• 고전/논어

논어 : 부모의 마음ㆍ진짜 효 (孝) 란?

by 당대 제일 2025.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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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지 않을까 그것만을 걱정한다 >

"논어 위정편 제6장"에서 "공자"는 "효"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공자는 길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문장으로 핵심을 찔렀죠. 이 구절은 겉보기에는 단순한 말처럼 들리지만, 사실 "진짜 효도"가 무엇인지, 부모의 마음을 가장 잘 꿰뚫어 본 깊은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1. 부모는 오직 자식이 병들지 않을까 그것만을 걱정한다. 

曰,  父母唯其疾之憂  (공자왈, 부모유기질지우)  < 논어 위정편 6장 >

공자는 여기서 효도를 ‘무엇을 해드리는가’보다는, 부모가 진정으로 걱정하는 것을 헤아리고 그것을 덜어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자식이 고생하는 모습입니다. 자식이 병들고, 괴롭고, 힘들게 사는 것을 보면 부모는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래서 공자는, 효의 본질은 부모의 그 ‘마음’을 헤아리는 데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3. "효 (孝)"의 본질은  "마음 덜어주기"

공자가 말하는 효는 단지 부모님께 예를 갖추고, 음식을 드리고, 말에 공손한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것, 바로 부모의 마음에 걱정을 남기지 않는 것을 우선으로 봤습니다. 즉, 자식이 건강하게, 성실하게, 바르게 살아가는 것 자체가 가장 큰 효도라는 뜻입니다. 자식이 아프고, 방황하고, 고통스러워하면 부모는 늘 마음을 졸입니다. 그래서 공자는 “부모는 자식이 병들지 않을까 그것만 걱정한다”고 한 것입니다.

 

4. 어떻게 효 (孝)를 다할 수 있을까?

"효 (孝)란,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 걱정을 줄여드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오늘날 "효 (孝)"는 단지 용돈을 드리거나, 자주 연락드리는 것만으로 생각되기 쉽습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공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현대적인  "효 (孝)"의 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건강을 지키는 것

부모는 자식이 병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아프면 치료받고, 무리하지 않고,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는 것 : 이것이 부모를 안심시키는 가장 기본적인 "효"입니다.

자신의 삶을 책임지는 것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자기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자식의 모습은 부모에게 큰 안도감을 줍니다.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이 아니라, 작더라도 자기 길을 책임지고 걸어가는 태도가 부모를 기쁘게 합니다.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대화

효도는 말로도 충분히 표현될 수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부모는 상처를 받을 수도 있고, 따뜻한 말 한마디에 하루 종일 행복해할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의 대화는 단지 정보 전달이 아니라 정서적 교류입니다.

④  자주 찾아뵙고 관심을 표현하는 것

몸은 멀어도 마음은 가깝게.  “밥은 드셨어요?, 요즘은 어때요?”  이런 짧은 안부 속에 담긴 관심과 사랑이 바로 효도의 시작입니다.

 

5. 마무리

공자는  "효 (孝)"를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부모의 마음, 특히 "자식의 아픔을 걱정하는 마음"을 헤아리라고 했습니다.  효도의 핵심은 "부모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 그리고 그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는 것에 있습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아프지 마라잘 먹고 잘 자라 ㆍ 네가 행복하면 그걸로 충분하다.” 공자의 말처럼, 효도는 그 마음을 알고 지켜주는 것, 그것이 전부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부모님께 안부 전화 1통 어떠세요?   "저 잘 지내요. 걱정 마세요." 그 한마디가 가장 큰 효도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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