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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언 • 고사성어 • 고전 • 속담/탈무드 (Talmud) 이야기

탈무드 : 가정의 평화

by 당대 제일 2025.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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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정을 지키기 위한 위대한 희생  >

우리가 지닌 믿음, 지식, 지위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가정의 평화일 것입니다. 탈무드에는 이 평화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체면과 자존심까지 내려놓은 랍비의 깊은 지혜와 배려가 담긴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1. 줄거리

아내의 설교 청취를 못마땅하게 여긴 남편

어느 날, 한 여인이 늘 랍비의 설교를 들으러 회당에 다녔습니다. 그녀는 그 말씀에서 삶의 지혜를 얻고, 마음의 평안을 누릴 수 있었죠. 그러나 남편은 그녀의 이런 행동을 달갑게 여기지 않았습니다. “매번 랍비 설교를 듣고 온다니, 내가 보기엔 그럴 시간에 집안일이나 더 하는 게 낫지 않겠소!”

화를 참지 못한 남편은, 결국 아내에게 말도 안 되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다음에 또 설교를 듣고 오거든, 그 랍비의 얼굴에 침을 뱉고 오시오. 그게 아니면 이 집에 발도 들이지 마시오!”

절망에 빠진 아내는 너무도 괴로웠습니다. 존경하는 랍비에게 침을 뱉을 수도 없고, 집에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죠.

랍비의 따뜻한 배려

이 딱한 사연을 들은 랍비는 말없이 여인의 집 앞으로 찾아갔습니다. 그리고는 사람들 앞에서 여인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인, 요즘 제 눈이 자꾸 간지럽고 아픕니다. 그런데 침이 눈병에 정말 좋은 약이라 들었습니다. 부디 제 눈에 침을 좀 뱉어주시겠습니까?”

깜짝 놀란 부인은 망설이다가 결국 랍비의 눈에 침을 뱉었습니다. 그러자 랍비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덕분에 눈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그렇게 그는 아무 말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떠났습니다. 

제자의 의문과 랍비의 답변

이 모습을 지켜본 제자는 랍비에게 물었습니다. “스승님, 아무리 그렇다 해도 스승님의 얼굴에 침을 뱉게 하다니요.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그러자 랍비는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한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나는 그보다 더한 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2. 교훈 : 가정을 지키는 지혜와 배려

이 짧은 이야기 속에는 랍비의 지혜, 겸손함, 그리고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담겨 있습니다.

체면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진정한 지도자는 말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다.
가정의 평화는 사소해 보이는 배려에서 비롯된다.

랍비는 단지 한 사람의 문제를 해결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한 가정의 무너짐을 막고, 사랑과 존경을 잃지 않도록 돕는 큰 지혜를 실천한 것입니다.

 

3. 마무리 : 오늘 나는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포기할 수 있을까?

이야기를 마무리하면서 한 번 자신에게 물어보면 어떨까요?

  • 나는 내 체면보다 중요한 것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을까?
  • 사랑하는 이의 평화를 위해 한 걸음 양보할 수 있을까?

랍비처럼 누군가의 눈물이 멈추도록 돕는 사람, 그 한 사람의 지혜가 세상을 따뜻하게 바꿉니다. 우리도 오늘 그 마음을 품고 살아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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