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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공연 • 축제

공연 : 스톰프 (STOMP)

by 당대 제일 2025.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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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톰프 (STOMP) : 일상의 소음이 예술이 되는 순간 >

스톰프 (STOMP) 는 영국에서 탄생한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전통적인 악기 없이 일상적인 물건을 이용해 리듬과 비트를 창조하는 공연이다. 빗자루, 쓰레기통, 성냥갑, 신문지, 플라스틱 통 등 우리가 흔히 접하는 도구들이 무대 위에서 음악이 되고 춤이 된다. 대사 없이 몸짓과 소리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 공연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음악과 퍼포먼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 스톰프(STOMP)의 탄생과 역사

스톰프 는 1991년 영국에서 루크 크레시웰(Luke Cresswell)과 스티브 맥니콜라스(Steve McNicholas)에 의해 만들어졌다. 두 창작자는 거리 공연과 퍼커션(타악기 연주)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의 음악 공연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했다.

이들은 "일상의 소리도 음악이 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실험적인 공연을 개발했고, 브라이튼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점점 인기를 얻었다. 1994년에는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을 시작했으며,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장기 공연과 투어를 진행하며 글로벌한 명성을 얻었다.

2. 스톰프의 공연 특징

 전통적인 악기가 없는 공연

스톰프 는 피아노, 드럼 같은 전통적인 악기가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에 빗자루, 양동이, 쓰레기통 뚜껑, 성냥갑, 신발 등을 이용해 박자와 리듬을 만들어낸다.

대사가 없는 비언어적 퍼포먼스

공연 내내 배우들은 대사를 사용하지 않는다. 모든 메시지는 몸짓과 표정, 그리고 리듬을 통해 전달된다. 이러한 비언어적 요소 덕분에 국적과 언어에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코미디와 유머 요소

퍼포먼스 속에는 배우들의 몸짓을 활용한 유머 요소가 포함되어 있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배우들 간의 즉흥적인 표현과 과장된 행동들은 관객과의 소통을 유도하는 중요한 요소다.

 관객과의 상호작용

일방적인 공연이 아니라, 관객의 반응에 따라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연기를 바꾸기도 한다. 일부 장면에서는 관객이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거나 반응을 유도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3. 주요 퍼포먼스 장면

빗자루 (Brooms) : 가장 대표적인 오프닝 장면

배우들이 무대에 나와 빗자루를 이용해 바닥을 쓸면서 리듬을 만든다. 빗자루가 단순한 청소 도구가 아니라 하나의 악기가 되어 다채로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순간, 관객들은 스톰프 의 매력에 빠져든다.

성냥갑 (Matchboxes) : 작은 소리로 만드는 섬세한 리듬

배우들은 성냥갑을 손에 쥐고 마찰시키거나 흔들면서 미세한 리듬을 만든다. 작은 소리가 점점 커지며 다른 소리와 결합하는 과정은 마치 하나의 오케스트라가 연주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쓰레기통 뚜껑 (Bins & Lids) : 강렬한 비트

배우들은 쓰레기통 뚜껑을 들고 두드리거나 부딪히며 드럼 연주와 같은 강렬한 리듬을 만든다. 소리의 강약과 템포 변화가 극적이며,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순간이다.

주방 싱크대 (Kitchen Sink) : 물과 음악의 조화

배우들이 물이 담긴 싱크대에서 접시와 컵을 이용해 다양한 소리를 낸다. 물이 튀면서 연출되는 시각적 효과가 더해져 더욱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된다.

4. 스톰프의 음악적 요소

스톰프 는 단순한 리듬 놀이가 아니라 정교한 음악적 구성이 특징이다.

  • 폴리리듬(Polyrhythm): 서로 다른 리듬을 동시에 연주해 복잡한 구조를 만든다.
  • 템포의 변화: 조용한 소리에서 점점 강렬한 비트로 전환되는 구성
  • 즉흥 연주: 배우들이 공연 도중 즉흥적으로 리듬을 변형해 관객 반응을 유도

전통적인 음악 공연과 차별화된 이러한 요소들은 스톰프 가 단순한 타악기 쇼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로 인정받게 한 중요한 이유다.

 

5. 스톰프의 세계적인 인기

스톰프 는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현재까지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고 있다.

  •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 장기 공연
  • 30개국 이상에서 투어 진행
  • 전 세계 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
  • 올림픽 개막식, TV 광고, 영화 등에서도 활용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 개막식에서 스톰프 가 특별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6. 공연을 관람해야 하는 이유

  • 언어 장벽 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
  • 일상의 사물이 음악이 되는 새로운 경험
  • 퍼커션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역동적인 무대
  • 코미디 요소가 더해진 유쾌한 분위기

스톰프 는 단순한 타악기 연주가 아니라, 리듬과 유머, 그리고 창의성이 결합된 종합 예술이다. 전통적인 공연과는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무대를 경험하고 싶다면, 한 번쯤 꼭 관람해볼 만한 공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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