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옛날 어느 날, 장사를 하러 큰 도시에 온 한 장사꾼이 있었습니다. 그는 장날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했고, 그동안 가지고 있던 은화 500개를 지니고 다니는 것이 불안해 근처 빈터 땅속에 조심스럽게 묻어두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그가 다시 그곳을 찾았을 때 은화가 sp자취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근처에는 집이 한 채 있었고, 장사꾼은 그 집 주인이 자신의 돈을 훔쳐갔다고 의심했지만, 딱히 증거도 없고 물어봐도 “모른다”고 할 게 뻔했습니다. 고민하던 장사꾼은 기지를 발휘해 그 집 주인을 찾아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가 은화 500개를 저쪽에 묻어두었는데, 사실 은화 800개가 더 든 주머니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도 함께 묻어두려고 하는데 어디가 좋을지 몰라 고민입니다.” 그 말을 들은 집 주인은 속으로 잽싸게 계산했습니다. “800개가 더 생긴다면 큰 이득이다!” 그리고는 아무렇지 않은 척 장사꾼에게 말했습니다. “이미 묻어둔 곳에 함께 묻는 것이 안전하겠네요.”
장사꾼은 고개를 끄덕이며 재빨리 그 자리를 향해 달려갔고, 눈치 빠른 집 주인은 은화 800개를 더 노리고, 이미 가져갔던 은화 500개를 원래 자리에 다시 묻어두었습니다. 장사꾼은 그 덕분에 잃었던 자신의 돈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2. 교훈
이 이야기는 재치와 지혜가 때론 힘보다 강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증거도, 힘도 없는 상황에서도 장사꾼은 냉정을 잃지 않고 상대의 욕심을 이용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또한, 탐욕은 결국 자기를 드러내고 무너진다는 교훈도 담겨 있습니다. 집 주인은 욕심 때문에 스스로 도둑질을 들키는 상황을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3. 마무리
상대가 더 강하거나, 정당한 방법으로 해결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혜와 침착함은 놀라운 해결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장사꾼은 억울함 속에서도 분노하지 않고, 냉정하게 상대의 욕심을 간파해 기지를 발휘함으로써 잃어버린 재산을 되찾았습니다.
이처럼 지혜로운 말 한마디, 꾀 하나가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탐욕은 결국 자기를 해치는 칼날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조용히 일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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