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 (李光洙ㆍ1892~1950ㆍ58세)"의 소설 "무정 (無情)"은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로 여겨지며, 당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작가는 과학ㆍ교육에 의한 민족구원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1917.01.01~ 06.14일까지, "매일신보 (조선 총독부 기관지)"에 총 126회 걸쳐 연재된 후, 1918.07월 "신문관ㆍ동양서원"에서 단행본으로 간행되었다.
1. 무정 (無情)
이 작품은 1910년 "대한흥학보"에 게재했던 동명의 단편소설 "무정"을 장편화한 것이다. 실제로 단편소설 "무정" 말미에는 "마땅히 장편이 될 재료로되, 학보에 게재키 위하여 경개만 서(書)한 것이니, 독자 제씨는 양찰하라"는 "이광수"의 주석이 붙어있다. 단편 "무정"의 주인공은 여성으로, 어리고 무책임한 남편을 만나 갈등을 겪다가, 결국 음독자살을 기도하는 비극으로 끝난다.
① 주요 인물
• 이형식 : 교사로, 전형적인 근대 지식인이다. • 김선형 : 김 장로의 딸로, 이형식과 결혼한다.
• 박영채 : 박 진사의 딸로, 배학감에게 겁탈 당한다. • 김병욱 : 자유 분방한 생활 태도를 가진 전형적인 신여성이다.
② 줄거리
"박영채"는 신식학교를 운영하던 아버지 "박진사"와 오빠들이 감옥에 갇히고, 집안이 몰락하자, 부친을 부양하기 위해 "기녀"가 된다. 이에 충격받은 아버지와 오빠들이 옥사하자, "영채"는 의지할 가족이 없게 되었다.
한편 "박진사"의 제자이자, 경성학교 영어교사인 "형식"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김 장로의 딸 "선형"에게 영어를 가르친다. 수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보니, 7년이나 못 본 "영채"가 와 있었는데, "영채"는 "이형식"에게 그동안 있었던 비극을 말한다. "형식"은 정혼자인 "영채"에게 동정심을 느끼고, 기적(기녀명부)에서 빼려고 하나 1000원이 없어서 머뭇거릴 수밖에 없었다. 그 사이, "영채"는 경성학교 학감인 "배명식"과 경성학교 교주의 아들 "김현수" 일당에게 강간당한다.
사랑하는 "형식"과의 결혼을 위해, 수절하던 "영채"는 절망감에 대동강에서 빠져죽으려고, 유서를 남긴 채 기차를 탄다. 이를 알게 된 "형식"은 평양에 가지만 "영채"를 만나지도, 그녀의 시체를 찾지도 못한 채 다시 올라온다. 그리고 이 일 때문에 학생들에게 "기녀를 따라다니는 선생"이라는 오명을 쓴 채, 학교를 그만두기에 이른다. 한편 "형식"의 성실한 모습을 본 "김장로" 내외는 "형식"을 사위로 들일 생각을 하고, 출석하는 개신교회 목사를 통해서 의사를 밝힌다.
"형식"은 정혼자인 "영채"에 대한 의무감과 "선형"에 대한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지만, 죽은 "영채"를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친구 "신우선"의 설득으로 "선형"과 약혼한다.
한편 기차 길에서 우연한 사건으로 도쿄유학생인 신여성 "김병욱"을 만난 "영채"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하라는, 그러니까, 자신이 바라는 대로 살라는 "병욱"의 설득으로 자살을 포기하고, "병욱" 언니의 집인 "황주"에서 1달 간 지내면서 "도쿄"유학을 준비한다.
그리고 "영채"는 일본유학을 가기 위해서 탄 기차에서 미국유학을 가던 "형식"과 "선형"을 만나는데, 이들의 관계는 갈등으로 삐걱거린다. 기차는 삼랑진 수재 현장에서 4시간 연착하게 되는데, 일행은 자선 음악회를 열어, 수재민 의연금을 모금한다. 또한 토론을 통해서 민족을 위해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생각한다.
마지막 장면은 "영채"가 일본음악학교에서 음악인으로 활동한다거나 하는 활약상을 소개하는 내용으로 끝난다.
③ 평가
많은 남성 지식인들을 독자로 한 최초의 장편, 근대소설이다. 소설을 통해 식민지 조선의 지식인에게 하나의 방향을 제시하고 큰 호응을 얻었다. "김동인 (金東仁ㆍ1900~1951ㆍ51세)"은 이 소설에 대해,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첫째, 우리말 구어체로 이만큼 긴 글을 썼다는 것은 조선문 발달사에 있어서 특기할 만한 가치가 있다.
둘째, 새로운 감정이 포함된 소설의 효시로서도 무정은 가치가 있다.
셋째, 조선에서 처음으로 대중에게 환영받은 소설로서 가치가 있다.
넷째, 무정은 춘원의 대표작인 동시에 조선의 신문학이라 하는 대건물의 가장 중요한 추춧돌이다.
2. 작품
① 소설 : 방랑(1909)ㆍ노예(奴隷,1909)ㆍ단편 무정(1910)ㆍ소년의 비애(1917)ㆍ방황(1917)ㆍ장편 무정 (1917, 순 한글체 문장, 매일신보 연재)ㆍ개척자(1918)ㆍ어린 벗에게(1917)ㆍ윤광호(1918)ㆍ할멈(1922)ㆍ가실(嘉實,1922)ㆍ선도자(先導者,1923)ㆍ허생전(1924)ㆍ재생(1924)ㆍ춘향전(1925)ㆍ단종애사(1929)ㆍ혁명가의 아내(1930)ㆍ이순신(1931)ㆍ흙(1932)ㆍ유정(1933)ㆍ사랑(1938)ㆍ세조 대왕(1938)ㆍ무명(1940)ㆍ그들의 사랑(1945)ㆍ서울(1950)ㆍ운명(1950,유작)ㆍ어린 희생ㆍ꿈ㆍ춘향ㆍ무명 애욕의 피안
② 소설 (불교) : 마의태자(1928)ㆍ원효대사ㆍ이차돈의 사(1935),
③ 소설 (일본어) : 사랑인가(1909, 본격적 문학 활동 시작)ㆍ호(虎,1909)
④ 전기 : 이순신(1931)ㆍ도산 안창호(1947)ㆍ백범일지(1947,윤문작업)ㆍ설산과 나(1948)ㆍ사랑의 동명왕(1950)
⑤ 시집 : 춘원시가집 (春園詩歌集)
⑥ 시 : 우리 영웅(1910)ㆍ옥중호걸(1910)ㆍ말 듣거라(1913)ㆍ가끔씩 부른 노래(1939)ㆍ폐하의 성업에(1943)ㆍ모든 것을 바치리(1945)ㆍ조선의 학도여(1945)
⑦ 수필 : 오동(1936)ㆍ우덕송(牛德頌)ㆍ나- 소년편(1945)ㆍ나- 스무살 고개(1945)ㆍ성전 3주년(1945)
⑧ 논문 : 정육론(情育論,1909)ㆍ위선 수가 되고 연후에 인이 되라(1917)ㆍ신생활론(1918)ㆍ자녀중심론(1918)ㆍ소년에게(1921)ㆍ돌베개(1948, 내 나라 등 3편 논문추가)
⑨ 논설 : 어린 벗에게(1917)ㆍ민족개조론(民族改造論,1923)ㆍ민족적 경륜(1924)ㆍ사료취선(史要聚選) 4권ㆍ 친일논설집(1941)ㆍ의무교육과 우리의 각오(1940)ㆍ내선일체와 조선문학(1940)ㆍ지원병 훈련소의 하루(1940)ㆍ대동아 1주년을 맞는 나의 결의(1942)
⑩ 평론 : 문학의 가치(1910)ㆍ평론 문학이란 하오(1916)
⑪ 산문집(일문): 동포에 부침(1941)
⑫ 자서전 : 나(余)의 자각한 인생(1910)ㆍ나의 고백(1948,부록(친일파의 변)ㆍ홍제원 목욕ㆍ삼학사ㆍ관공리는 반 민족자였던가ㆍ미국인의 친일파관ㆍ대한민국과 친일파 등의 글
⑬ 기행문 : 여행의 잡감(1913)ㆍ금강산유기(1923)
⑭ 번역서 : 검둥이의 설움(1908)ㆍ해리엇 비처 스토 원작
'한국 (근 • 현대사) > 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기탁 (우강ㆍ1871) : 영어통역관ㆍ국무령ㆍ민족혁명당(민족유일당) (0) | 2022.10.26 |
---|---|
오세창 (위창ㆍ1864) : 최초 기자ㆍ민족대표ㆍ금석학ㆍ오경석아들 (0) | 2022.10.26 |
천재 ③ 이광수 ② 문학 세계ㆍ사상ㆍ신념ㆍ평가ㆍ논란ㆍ의혹 (0) | 2022.10.25 |
천재 ③ 이광수 ① (춘원ㆍ1892)ㆍ현대소설의 아버지ㆍ만인의 연인 (0) | 2022.10.25 |
천재 ② 최남선 (육당ㆍ1890)ㆍ기미독립선언서 초안자ㆍ민족대표33인 (0) | 2022.10.2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