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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사/음악사

오페라 (3대) ③ 투란도트 (Turandotㆍ1926)ㆍ푸치니 (1858~1924)

by 당대 제일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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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오페라는  "카르멘 (Carmen/ 비제)ㆍ토스카 (Tosca/ 푸치니)ㆍ투란도트 (Turandot/ 푸치니)"이며,  "투란도트 (Turandotㆍ1926)"는 이탈리아 작곡가인 "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ㆍ1858~1924ㆍ66세)"가 작곡한 "오페라 (3막)"이다. 그는 "주세페 베르디" 이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이다. "푸치니"의 유작으로, 그의 죽음으로 미완성으로 남았으며, "프란코 알파노"가 완성했다.

 

1.  투란도트 (Turandotㆍ1926)ㆍ푸치니 (1858~1924)의 유작

3막 : 1926.04월,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가극장"에서 초연"자코모 푸치니 (Giacomo Pucciniㆍ1858~1924ㆍ66세ㆍ이탈리아 작곡가)"가 작곡한 "오페라 (3막)"이다.  ("주세페 베르디 (Giuseppe Verdi1813~190188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이후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ㆍ대표작 : 토스카ㆍ투란도트ㆍ라 보엠ㆍ나비 부인)

"푸치니"는 "마농 레스코"로 대박을 거두고, "라 보엠ㆍ토스카"로 명성을 더 쌓고 "나비부인"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후 매너리즘에 걸렸다는 비평받기도 했다. 여기에 "푸치니"가 "나비부인"을 지으면서 들인 어린 하녀와의 사이로 인해 아내와 갈등을 겪으면서 한동안 작곡을 제대로 못한 적도 있다. 그 후 "푸치니"는 한동안 잉여처럼 살아가다가 흥미로운 소재거리를 또다시 발견하게 되는데, "카를로 고치"가 쓴 극의 특성을 띤 설화 "투란도트"로, 이것이 "푸치니"가 오페라를 다시 작곡할 수 있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이 설화에 흥미를 느낀 "푸치니"는 작업을 당장 시작하지만, 오래지 않아 "후두암" 진단을 받게 되었다. 결국 1924년에 암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작품은 유작이 되었으며, 그 뒤 "라 스칼라 극장 측ㆍ아르투로 토스카니니(Toscaniniㆍ1867~1957ㆍ90세ㆍ이탈리아의 지휘자ㆍ작곡가)"는 "푸치니"가 미완성으로 남긴 "투란도트" 악보를 가지고 초연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당초 "투란도트"를 크게 기대했던 "토스카니니"는 푸치니와 나누었던 의견과 오갔던 여러 편지, 남긴 여러 스케치를 모아서 "투란도트"를 완성할 작곡가를 찾아 나섰으나, 외면받았다. 그러다가 "푸치니의 밀라노 음악원 동창ㆍ후배ㆍ토리노 음악원장ㆍ작곡가 프랑코 알파노"에게 도움을 받으면서 "토스카나니"는 "푸치니"가 남긴 나머지 부분을 완성해 나갔다.

초연시에 관객들이 "제3막" 류가 숨을 거두는 장면에서는 눈을 떼지 못할 정도로 극에 몰입했을 정도였다. 그 때 "류"가 세상을 떠나는 장면이 끝나자, "토스카니니"는 지휘봉을 내리고 관객을 향해 갑자기 돌아서더니 이렇게 말했다. "마에스트로(Maestro)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은 여기까지입니다." 그렇게 말하고선 무대 뒤로 들어가 버린 "토스카니니" 이것은 "토스카니니"가 친구였던 "푸치니"에게 경의를 표하려는 의도였다. 이에 "푸치니"의 사후 "투란도트"의 나머지를 완성했던 "프랑코 알파노(Franco Alfanoㆍ1875~1954ㆍ79세)"가 섭섭해하는 반응이었다고 전해지기도 하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2. 등장 인물ㆍ주요 음악

 등장 인물

• 투란도트 공주 (드라마티코 소프라노): 중국의 공주ㆍ알톰의 딸ㆍ인정이 없고 냉혹한 성격수수께끼 3개를 내고 이것을 맞히는 사람에게 혼인하겠다고 하고, 실패하면 목을 벤다. "타타르 국"이 중국을 침범하였을 때, 선조인 "로링 공주"를 무참히 살해하였다며, 그로 인해 수수께끼를 내어 이국의 왕자들을 살해하여 복수를 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는다.           칼라프 (테너): 망국(亡國) "타타르 국"의 왕자ㆍ티무르의 아들"푸치니" 본인은 보다 서정적인 테너를 선호했으나 "프랑코 코렐리"가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말이 있다.           티무르 (베이스): 망국 "타타르"의 왕이였으나 작중에선 ""와 떠돌아 다니는 신세의 눈이 먼 노인           류 (리릭 소프라노): "티무르"의 노예 소녀ㆍ"칼라프"를 사모한다.           알톰 (테너): 중국의 천자(天子). "투란도트"의 부친. 비중이 많이 없는 조연

 주요 음악

 1막 : 주인님 들어주세요 (Signore ascolta)수수께끼를 풀지 못한 "페르시아 왕자"의 참수형 집행명령을 내리려 등장하는 "투란도트"의 얼굴을 보고, 사랑에 빠진 "칼라프"가 자기도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다고 하자 "류"가 도전하지 말라고 말리는 대목의 아리아           1막 : 칼라프울지 마라, 류 (Non piangere, Liù)수수께끼에 도전하지 말라고 "류"가 간청하며 부르는 아리아에 대한 "칼라프"의 답가

 2막 : 투란도트 공주이 황궁에서 (In questa reggia) "투란도트"가 본격적으로 등장하여 부르는 아리아왜 이방인들을 상대로 목숨을 걸게 하는 3가지 수수께끼를 내는지에 대한 노래클라이막스 때, 소프라노ㆍ테너가 서로를 향해 동시에 "하이 C"를 내지르며 끝맺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2막 : 투란도트 공주천자시여 (Figlio del cielo)자신이 낸 3가지 수수께끼를 "칼라프 왕자"가 모두 맞추자, "부황 알톰"에게 자기를 저 이방인에게 넘기지 말라고 하는 부분의 아리아

 3막 : 칼라프아무도 잠들지 말라 (Nessun dorma)ㆍ"투란도트"에서 가장 유명한 곡"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모두 맞춘 "칼라프"가 승리를 확신하며 부르는 아리아"칼라프"가 "투란도트"의 3가지 문제를 맞혔지만 자신과의 혼인을 거부하는 "투란도트"에게 나는 그대가 낸 3가지 수수께끼를 풀었으니, 나도 그대에게 하나 내겠다며 하룻밤 안에 자신의 이름을 맞히라는 문제를 낸다. 이에 "투란도트"는 그 이름을 알게 될 때까지 아무도 잠을 자서는 안 된다는 명령을 내리고, "칼라프"는 승리를 확신하며 이 노래를 부른다. 오페라 아리아가 흔히 그렇듯이 제목으로 알려진 "Nessun dorma"는 아리아의 시작을 여는 첫 가사다.           3막 :  - 얼음으로 뒤덮인 그대여 (Tu che di gel sel cinta)"투란도트"의 고문에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이름을 말하지 않은 "류"가 "투란도트"에게 부르는 아리아.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류"는 자살한다.

3. 줄거리

 1막 : 중국의 한 광장

"투란도트 공주"는 3개의 수수께끼를 내어 문제를 맞춘 사람과 결혼을 할 것이나, 문제를 맞추지 못한 자는 칼날 아래, 그 오만한 머리를 내놓아야 한다는 이야기와 함께 막이 오른다.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맞추지 못한 "페르시아 왕자"의 참수형을 준비하며, 행사를 구경하러 나온 구경꾼 인파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한 노인이 길에 넘어지게 되고, 한 여인이 그를 부축한다. 노인은 "티무르", 여인은 "류"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와중에 한 남자가 등장하여 "아버지"라며 노인을 부축한다. 이 인물이 바로 "칼라프". "타타르 왕국"의 몰락 이후, "칼라프"와 그 일가는 망명길에 나서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는데, 머나먼 땅인 "중국"에서 부자가 상봉하게 된 것이다. "티무르"는 자신이 고생하는 동안, "류가" 옆에서 극진히 보살펴주었다며 "칼라프"에게 이야기하고, "칼라프"는 왜 그렇게 헌신하느냐고 "류"에게 질문한다. 돌아오는 대답은 주인님이 예전에 지어주신 미소 한 번 때문이라고.

참수형 거행을 위한 준비가 진행됨에 따라 군중들의 분위기는 고조되고, "칼라프"는 분개하며 "투란도트"를 부른다. 하지만 참수형의 집행명령을 내리기 위해 등장한 "투란도트"의 아름다운 외모에 "칼라프"는 첫 눈에 사랑에 빠져버리고 만다. "티무르"는 "류"와 함께 "칼라프"에게 이곳은 안전하지 않으니 어서 다른 곳으로 떠나자고 권하지만, 이미 사랑에 눈이 먼 "칼라프"는 이곳이 아니면 살 수 없다며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노라고 한다. 한밤중에 벌어진 소란에, 세 대신(핑ㆍ퐁ㆍ팡)이 나와, 더는 도전자들이 죽어나가는 꼴을 못 보겠다며 "칼라프" 앞을 막아서고 "투란도트"가 대수냐, 얼굴에 팔 2개, 다리 2개 달린 여자라며 회유한다. 사랑에 빠져 자기 목숨 아까운 줄도 모르는, 자기 아비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불효자이며 어리석은 자라고 놀리기까지 한다. 전혀 듣지 않자, "칼라프"에게 "사랑은 이런 것이다"며, 참수된 "페르시아 왕자"를 보여준다. 뒤이어 "류"가 주인님이 죽는다면 우리는 갈 곳을 영영 잃게 된다고 만류한다. 하지만 "칼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결국 징을 울려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2막 : 북경의 한 누각

세 대신은 자신들의 신세를 한탄하며, 언제부터 죽은 남자들의 시체를 치우는 게 우리 일이었냐, 때려치우고 아늑하고 편안한 고향 집에 내려가고 싶다는 아리아를 부른다. 대신들은 익살스럽게 "칼라프"와 이전에 도전했다가 죽은 이들을 비꼰 후, 각기 결혼식과 장례식을 준비하러 떠난다. 이어서 "황궁" "투란도트"의 수수께끼에 도전하겠다고 징을 친 "칼라프"는 "알톰(투란도트 아버지ㆍ중국의 황제)"을 알현하게 된다. "알톰" 역시 "투란도트"의 수수께끼를 인정해준 서약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자네(칼라프)의 목숨까지 잃어 나에게 부담을 안겨주지 말고 편하게 죽게 해달라며, "칼라프"에게 다시 생각해보라 한다. 그러나 "칼라프"는 올곧게 "천자님이시여, 시련으로 나아가게 해 주소서"라는 대답만 할 뿐이었다. 결국 "알톰"도 "죽음에 취한 젊은이 같으니, 그렇다면 나아가서 네 운명을 실현시키라"며, "투란도트"와 대면시킨다.

"투란도트"는 등장하면서 자신의 선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 자신의 선조인 "로링 공주"는 바로 너 같은 이국의 왕자의 손에 살해당했다는 이야기를 하며, 1번째 문제를 내기 시작한다. "우울한 심야에 무지개 빛 유령이 날아다닌다. 그것은 무한히 어두운 사람들 위로 날개를 펼쳐 날아오르며, 모든 이들이 그것을 소망하며, 모든 이들이 그것에 애원한다.  하지만 유령은 해뜰녘에 사라지고 마음속에서 부활한다. 매일 밤에 태어나고 매일 낮에 죽는다"

문제를 들은 "칼라프"는, 부활하고 사라지며, 자신에게도 있는 것이라며, "희망이나 꿈(La Speranza)"이라 답을 내놓고, "투란도트"는 희망은 항상 사람을 속이는 것이라며, 이어서 2번째 문제를 낸다. "그것은 불꽃처럼 반짝이나 불꽃은 아니다. 때로는 격노하며 흥분하고, 충동적으로 타오른다.  나태함은 그것을 무기력으로 바꾸며, 만약 당신이 패배한다면 그것은 차가워지고, 승리를 꿈꾼다면 불타오른다. 그 목소리는 희미하지만, 들어본다면 태양만큼이나 빛난다" 

1번째 문제를 맞힌 사람은 여럿 있었으나, 2번째 문제까지 맞힌 인물은 얼마 없었는지 군중ㆍ황제까지 "칼라프"를 응원한다. "칼라프"는 그대의 시선이 자기에게 머물 때마다 혈관 속에서 불타오르기도 하고 꺼지기도 한다면서 "피(Il Sangue)"라고 답을 내놓는다. "투란도트"는 괜히 "칼라프"를 응원하는 관중들을 협박한 후, 마지막 문제를 낸다. "당신에게 불을 놓는 얼음이며, 당신의 불로 더욱 차가워진다. 하얗고 검은 것이다.  그것이 당신을 놓아주면 그것은 당신을 종(servant)으로 만들 것이며, 만약 그것이 당신을 종으로 받아들이면 그것은 당신을 왕으로 만들 것이다. 대답해보라, 이방인이여! 불을 내는 서리는 무엇인가"

"칼라프"는 한참 동안 당황하지만 결국 자기에게 승리를 주었다며, 자신의 불은 당신을 녹일 것이라고, "투란도트"라는 대답을 하면서, 결국 3가지 문제를 모두 맞추게 된다. "칼라프"는 "투란도트"의 3가지 문제를 모두 풀었기에 두사람은 결혼을 해야 했으나, 정작 "투란도트"는 "부황"에게 자신을 노예처럼 저 남자에게 주지 말라고 한다. 그러나 관중들은 물론, 황제까지도 서약은 신성한 것이라며, "투란도트"에게 결혼을 종용한다. 이에 반해 "칼라프"는 불타는 사랑으로 가득한 "투란도트 공주"를 원한다며 제안을 하나 한다. 중국 사람들은 그 누구도 아직 자신의 이름을 모르니, 이튿날 동이 트기 전에 자신의 이름을 말하면 기꺼이 죽겠다는 것이었다. 격노한 공주는 베이징 사람들에게 밤을 새워서라도 그의 이름을 알아내라고 일갈하며 2막이 끝난다.

3막 : 그의 이름을 알기 위해 분주한 중국 사람들로 소란스러운 황궁의 정원

"중국 사람들이 한탄하며 내뱉은 우리는 곧 죽게 될 거야"라는 말을 들은 "칼라프"는 그 유명한 테너 아리아 "아무도 잠들지 말라"를 부르며 승리를 확신한다. 그런 "칼라프" 앞에 나타난 세 대신(핑ㆍ퐁ㆍ팡)은 "칼라프"와는 달리 허둥대며 공주의 무서움을 모른다며, "대체 무엇을 원하느냐, 여자를 원하면 얼마든지 주겠다. 재물을 원하느냐, 보석을 얼마든지 주겠다. 명예를 원하느냐, 중국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하지만, 어서 날이 밝으라며 세 사람의 이야기를 무시할 뿐이었다. 결국 "칼라프"의 마음을 돌릴 수 없다고 생각한 세 사람은 지난 밤, "칼라프"와 대화를 나누었다는 제보를 받아 "티무르ㆍ류"를 잡아오고, "투란도트"를 청한다.

"투란도트"는 "칼라프"에게 얼굴이 창백해졌다고 하나, "칼라프"는 달빛을 받았을 뿐이라고, 저들은 내 이름을 모른다고 대답한다. "투란도트"는 두고 보면 알 것이라며, 두 사람을 고문하라 하자, "류"가 "공주님이 원하시는 이름은 오로지 저만이 알고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앞으로 나선다. "칼라프"는 "네깟 종이 무엇을 아느냐"고 다그치지만, 결국 "류"는 고문을 당하게 된다. 모진 고문에도 입을 열지 않는 "류"에게, "투란도트"는 "무엇이 너를 그렇게 강하게 하느냐"고 물어보고, "류"는 "사랑"이라며, 자신은 2번 다시 주인님(칼라프)을 뵐 수 없겠지만 그것이 자신의 승리라며, 자신을 포위하고 있던 백성들 중 한 사람의 칼을 뺏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티무르"는 "류"의 죽음에 분개하고 슬퍼하며 함께 퇴장한다. 

바로 여기까지가 "푸치니"가 작곡한 부분이다.

"칼라프" 역시 "투란도트에"게 분개하며, 여전히 자신을 거부하는 "투란도트"에게 위선을 벗어던지라며 입맞춤을 하게 된다. "투란도트" 역시 자신이 졌음을 시인하고, "칼라프"에게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느냐며, 묻는다. "칼라프"는 "사랑"이었다며, 방금 전의 입맞춤으로 자신은 승리하였다고 말한다. "투란도트 공주"에게 내 이름은 "칼라프"이며, "티무르"의 아들이라고 대답한다. "투란도트"는 드디어 당신의 이름을 알았다며, 황궁으로 돌아가, 황제 앞에서 이방인의 이름을 알았다고 고한다. 그 사람의 이름은 "사랑"이라며, 두 사람의 입맞춤과 함께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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